당신이 사방에 서서눈이 부신 오후가 되면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지난 가을 찬바람 불 때낙엽과 함께 묻어버린 눈빛그때부터 나의 동면은 시작되었건만오늘 당신 앞에 다시 살아나헝크러진 머리채 잘라버리고처음인 듯 조용히 기대어울고 싶은 건무슨 일인가요사랑이란 장애를 만났을 때더욱 무성히 자라는 법이지만오늘 긴 머리채 잘라버리고다시 불같이 사랑하고 싶은 것은이 무슨 찬란한 망발인가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