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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화에선 언어학자 주인공이 외계인의 문자를 이해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 또한 같이 체득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이 외계 문명은 일종의 환형 문자를 사용하며 시간을 단방향의 흐름으로 인지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전부 동등하게 인식하고,
주인공도 이 문자를 습득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초월해 과거, 현재, 미래를 같이 볼 수 있게 댐.

그리고 릾어스에선 그림 구원의 이미지부터 단순히 황금섬에 대한 은유뿐 아니라, 

아르카나의 손짓, 단체의 이름, 면역주문등등 이와 관련된 전반에서 원형의 형상&개념 자체를 은연중에 강조하는듯이 보이는 행보가 보이는것같더라.

그래서 갠적으로 간혹 떠오르는것이 이 세계관에서 폭풍우에 대한 면역이라는게 단순히 비를 피하는 가림막의 의미뿐이 아니라, 

면역(장소던 인물이던)대상들만의 고유의 시간 고리형 구조를 형성해서 폭풍우가 역류시키는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독립성을 갖는 형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듬.

거기에 우로보로스라던지 창작물에서 정해진 끝이 없는 형상이 특히 시간 관련 소재와 결합될 때 어떤 의미로 자주 애용되는지 생각해보면...


그런데 이 접근법 대로면 찜찜한 구석이 좀 생기기도 해
고리라는건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끈과는 달리 그 자체로 독립성과 완결성을 지니는 형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닫힌 구조로 인해 다른 표면에 쉽게 붙지 못하고, 배경이 되는 천조각 위에서 홀로 줄줄 흘러다니며 고립됨을 의미하기도 함.

그리고 재단과 재건 그 감정은 좌절과 조소로 방향이 좀 다를지언정, 모두 바깥의 인간계를 굳이 지금 너무 애착가질 필요 없는, 어차피 비올때가 되면 또 사라질 시간대라고 거리감을 두고 있음.

황금섬 숫자섬은 또 오랜기간동안 본인들의 순혈성(학문 조류와 사상적으로도)을 보존&발전해온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유출에 집어삼켜지는 외부와 대비되는 자신들의 고립을 오히려 우월의 증거로 삼지.

가끔 갤럼들이 하는 소리중에, 시점의 전환으로 사실 세상이 리버스되서 망하고 우리만 기준이 되어 살아남는게 아니라, 기존 세상은 세상대로 흘러가는데 주요 등장인물/세력들이 홀로 떨어져 역류하는거는 아닐까 하는 떡밥도 그렇고.

그렇다면 장소나 도구등의 외적 요인들로 면역을 얻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그게 몸안에 있는 특별 핵종때문이던 머던)자기 자신이 면역의 원천인 '원점' 주인공 버틴만큼은 좋게 끝나면 그냥 능력 잃고 은퇴되면 다행이고, 안좋게 끝나면 그 고립성을 결국 감당하기 힘든 시련으로써 떠안게 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이 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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