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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일단 사과 먼저 박을게. 아까 업로드한 건 확인했더니 내용이 잘렸더라.

  진심으로 죄송.

  원래 하나의 글이었으나, 분량 문제로 잘려서 상편 하편으로 따로 업로드할게.
















시작하기 앞서





소설이든 세계관 분석이든 심심하면 올렸었는데

이번 글은 여러 사람들에게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미리 양해 바라.






  후술할 내용은 리버스1999의 인물들의 서명, 배경, 성격과 연관 되어 있어. 어떤 서명은 그 사람의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기도 하고, 어떤 서명은 글씨체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기도 해. 반대로 말하면, 서명에 인물이 어느정도 반영이 됐단 거지. 이 글에선 그걸 역추적해보자 해.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든 내용은 내 주관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역사적 사실이야 진실이겠지만, 인물의 성격과 서명을 엮는 건 어디까지나 상상과 추측에 불과하니까.

  비약이 있을 수 있고, 반박시 네 말이 모두 맞아. 나도 많이 틀려.




쨌든

스포 방지를 위한 방지턱을 미리 깔아두고자

예전에 재미로 썼던 분석글들을 시리즈로 남겨둘테니

심심하면 참고해줘.

이번 글은 옛날에 썼던 슈나이더 귀뚜라미 논쟁 때보다도
훨씬 많은 정보량을 요구하므로

감당하기 어려우면 뒤로가기 눌러주길 정중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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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숭배 정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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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1 한자문화


  첫 번째로 분석할 건 한자문화권 소속 인물들이야. 이들의 서명에 대해 분석하기 전에 몇 가지 알아줬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어.

  한자문화권 국가는 작중 크게 두 곳이야. 중국, 일본. 중국어권 캐릭터가 다수고 일본어권은 한 명이지.

  문제는 작 중 한자문화권 인물 안에선 서기 200년 경 사람도 있다는 거야. 곡랑은 모르겠으나, 갈천은 확실하게 삼국시대부터 출몰했던 인물... 아니, 새란 거지. 아마 생년은 기원전이지 않을까 싶어.

  어쨌든, 오늘날의 한자 체가 이제와서 명확하게나 뭐로 나뉜다고 할 순 없어. 다만, 우리 히키코모리 게투리 때문에 중간에 지루한 역사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미리 말해둘 건, 한자는 굉장히 어려운 언어야. 때문에 문맹률이 매우 높았어. 중국에서 간화자를 쓰기로 한 이유이기도 해.

  일단 본론으로 넘어가서 한 명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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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틴. 타임키퍼가 되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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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인물은 버틴의 상사이자, 목만 긴 기린 따위보다 버틴에게 훨씬 도움이 된 Z야. 그녀의 서명은 1.6버전 이벤트 때 아이템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 그녀의 본명은 챕터 4장 마지막, 케이크에 적혀 있었듯이 '장지지'야.

  그녀의 서명은 굉장히 정갈한 듯하고, 정석적이지. 리버스 1999의 인물들은 선과 악의 싸움보단, 엄밀히 말하면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의 싸움에 가까워. 선과 악이 불분명한 세계 속에서 몇 안 되는 선한 신념을 가진 Z답게 서명 또한 아주 올바르지.

  그녀의 필체는 일반적인 볼펜이나 만년필이 아닌, 붓 또는 붓펜으로 작성한 느낌이 강해. 획의 두께가 일정치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어. 이는 근대, 현대에선 흔치 않은 일인데, 현대 중국인들의 실제 필기를 올려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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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희망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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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편도 물론 있어.

  공통적으로 획의 두께가 일정하고, 획이 꺾이는 부분의 각이 부드러운 편이야. 이게 보통 중국인의 필체라고 생각하면, Z의 서명은 확실히 다르지.

  Z는 작중 철두철미한 모습을 여럿 보여. 무슨 일을 하든 융통성이 있을 지언정, 대충 하는 법은 없지. 단순히 볼펜으로 써도 될 서명을 다른 펜을 써가면서 획의 굵기를 조절하면서까지 쓴다라. 게다가 희망편을 보면 알겠지만, Z의 글씨체는 정석적이면서도 희망편 그 이상으로 정갈한 필체를 보여.

  감안해야 할 점으로 Z는 정치에 뛰어들기 이전, 연구원이었어. 단순히 클리셰 파괴일 수도 있겠지만, 수치값을 펜에 빨리 옮겨 써야 했던 그 시절의 사람이 글씨를 이 정도로 쓴다는 게 굉장히 놀랍지.

  특히나 그녀의 글씨체는 한자의 정자체로 불리는 '해서'의 표본에 가까울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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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의 글자가 '해서'로 쓴 거야. Z의 필체와 매우 흡사하지. 해서는 후한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삼국시대 때부터 쓰이기 시작해서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표준 필체야. 어찌 보면 Z의 올곧은 성격과 가장 맞닿은 필체가 아니었을까? 물론 완전히 해서와 같다고 하기엔 '갈 지'자가 서로 다르게 쓰이긴 했어. 결론적으론 해서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Z 특유의 글씨체지. 특히 가운데 '갈 지'자는 그녀의 이니셜처럼 알파벳 Z와 닮기도 했어.




  다음으로 분석해볼 건

  일단 Z는 작중 생년이나 나이가 공개되지 않았어. 다만 Z의 서명엔 간체자가 쓰여 있어. 그녀의 성은 베풀 장자인데 이는 원래 한자로 張라고 쓰이지만, Z의 서명에선 张로 쓰임을 알 수 있어. 간체자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1956년 처음 발표했고, 1964년에 정리되었어.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적어도 Z가 그 즈음. 또는 그 이후의 인간이란 거지. 그게 아니라면 간체자를 쓸 이유가 없으니까.

  우리가 Z의 서명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1. 그녀는 최소 1960년대 이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의 사람이다.
  2. 그녀는 연구원 출신임에도 그녀의 성격처럼, 글씨체가 매우 정갈하고 바르다.

  정도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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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벗은 끝까지 서로를 존중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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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키코모리지만 누구보다 인간에게 다가가고 싶은

  히토리 봇치 갈천의 서명이야.

  갈천의 서명 역시 전술한 장지지 씨처럼 바른 한자야. 하지만 Z가 바른 글씨체를 지닌 사람 같다면, 갈천의 글씨체는 사뭇 느낌이 달라. 획이 더 두껍고, 글자가 명확해. 마치 종이에 대고 서예를 하거나 어느 절 안에 기록된 한자어처럼.

  갈천의 필체는 명확한 이름이 있어. 바로 '해서'야. Z의 내용에서 잠깐 서술했었지. 해서는 후한을 시초로 보고 있어. 그리고 삼국시대에 이르러 종이가 점점 개선되고 널리 보급되면서 많이 쓰이기 시작한 필체야. 시초는 좀 더 이르지만, 차츰 해서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건 삼국시대부터지. 공교롭게도 갈천이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도 그 즈음이야.

  갈천의 대사 중 이런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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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해석하면, 갈천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는 뜻이야. 문자 그대로 그게 영어든 중국어든 상관 없이 말이야. 왜냐하면 갈천이 언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언어의 형태보단 '운율' 그 자체거든. 때문에 언어가 뭐든 갈천에게 딱히 중요하진 않았어. 그에게 골상이 보이듯, 사람의 목소리, 운율에 정보가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언어와 문자는 엄밀히 달라. 게투리가 알 까고 나올 때부터 "어머니, 저 방금 태어났습니다."라는 말을 할 순 있었지만, 그게 문자를 쓸 줄 안다는 법은 아니었어.

  이후, 갈천은 유라시아 동부 전역을 돌아다니며, 한자를 배울 수 있었어. 그의 일은 동족의 백골을 수집하고 서식지의 사당에 모시는 거였잖아? 뼈한테 배울 수 있었거든. 그가 주로 머물렀던 동방은 그 서체가 변했을 지언정, 근본적인 형태는 비슷했으니까.

  그는 뼈에 담긴 정보를 읽는 능력을 가졌어. 뼈와 대화하는 능력도 있지. 때문에 문자는 동족의 뼈를 통해 알았을 수도, 동료들의 시체를 찾던 도중 인간세상을 멀리서 바라보며 차츰 알아갔을 수도 있어.

  갈천이 산에서 내려가기 전부터 문자를 알고 있었단 묘사는 존재했어. 이는 그의 캐릭터 PV와 문화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

  갈천의 문화 1번을 보면 그가 마지막 멸몽조가 되었던 시기가 나와. 갈천은 마지막 멸몽조가 되기 전, '연평'이란 이름으로 살았어. 그가 자신의 마지막 친구를 떠나보내고, 수십년이 흘러, 인간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때. 그가 죽은 동족의 뼈에게 물음을 건네. 지금이 어떤 세상인지. 동족의 뼈는 지금이 장무 3년. 서기 223년이라고 답해. 다시 말해 갈천 본인이 혼자가 된 건 이보다 이전의 일인 한나라 시대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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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갈천의 PV는 그가 산 아래에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이전의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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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 속 장소는 갈천이 동족들을 모시는 사당으로 추측할 수 있어. 잘 보면 멸몽조의 머리뼈가 놓여 있거든. 여기서 유심히 봐야 할 것은 두 가지야.

  갈천이 인간의 '간언'을 읽고 의미를 알 수 있었다는 것.

  갈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왼쪽 구석에 쓰인 글자가 '초서'로 작성됐다는 것.

  초서는 위에 올린 한자 글씨체야. 갈천의 서명 필체와는 굉장히 다르지?

  초서는 해서와 마찬가지로, 갈천이 인간과의 작은 교류를 넘어, 본격적으로 산을 내려간 삼국시대. 그 이전의, 후한 시기에 발명된 것으로 보고 있어. 갈천이 히키였을 지언정, 인간과 아예 담을 쌓은 건 아니었어. 멸몽조들의 특성이 그에게도 남아서였을 수도 있고, 그가 조각 기술을 인간에게 배운 것처럼, 필요에 의한 교류는 이미 여러 번 했을 수도 있어.

  PV속 문서를 보면 갈천의 필체가 매우 초서에 가까운 걸 알 수 있어. 이는 갈천의 최종술식 연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 초서는 개개인마다 필체가 달라서 다른 사람들이 독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언어였어. 그런데 사실 갈천은 인간 세상에 별 관심이 없었잖아? 굳이 남들 읽힐 글을 쓸 이유도 크게 없었어. 자기 자신만 알아볼 수 있으면 알 바 아니었겠지.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무관심하던 시절의 갈천을 대변하는 필체였기도 해.

  그가 인간 세상으로 다가가기 위해 마음 먹은 건 그 이후인 삼국시대 즈음이었어. 갈천은 궁금했거든. 자기 동족들이 왜 인간들을 위해 살다 죽었는지, 인간들이 왜 사사로운 정의관에 목숨을 거는지. 히키코모리 새대가리는 이걸 이해할 수 없었어.

  마지막으로 떠난 친구의 백골을 거두고, 그의 PV에서 나오듯 어느 인간이 자신의 사당에 찾아와서 말해. 정황상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어느 참된 신하의 마지막 말이었을 거야.

  그래서 갈천은 언젠가의 자기 동족들이, 참된 인간들이 가졌던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산에서 내려와, 인간 세상으로 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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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인간들 속에서의 삶은 쉬운 게 아니었어. 이 일화를 요약하자면, 이런 상황이야. 갈천이 부끄러운 상황에 놓였어. 그래서 뭐라 변명을 해야 하는데 그때 떠오른 게

  '아, 인간들은 노인에게 예의 차리고 어린이들을 돌보는 성향을 지니고 있지.'

  그래서 갈천이 자기한테 뭐라 하지 말라는 의미로

  "나 600살도 더 처먹은 노인인데 잘 좀 대해줘."

  라고 상식 외의 발언을 해버린 거야.

  갈천이 괜히 새대가리로 불리는 게 아닌 거지.

 



  왜 이 이야기를 했냐면

  한자의 필기체는 삼국시대에 와서 타인이 오롯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해서'가 점점 쓰이기 시작해. 비효율적이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글자야. 하지만 그 시기 종이가 발명됐고, 비싸디 비싼 비단에 가독성을 해치는, 다른 필체를 써가면서 글을 욱여넣을 일도 점점 사라졌어. 이후 초서는 문인들이 심미성을 나타내기 위해 쓰기도 했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시간이 흐를 수록, 타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글자가 점점 퍼지기 시작했어. 어찌 보면 배려가 가득한 필체라고 할 수 있는 셈이지.

  때문에 갈천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 이후, 인간들과 더 많은 교류를 했을 때. 새로이 쓰게 된 서체이자 필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갈천도 멸몽조였고, 인간을 배려하고자 하는, 본질은 착한 새대가리니까.

  때문에 갈천의 서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정리하자면

 
  1. 갈천은 히키 시절엔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초서를 썼다.
  2. 인간과 함께하기 시작한 후, 모두가 알아보기 쉬운 해서로 점차 필체를 바꿔나갔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을 것 같아. 본질은 선하고, 배려가 넘치는 새대가리 게투리를 잘 나타내는 서명이 아닐까 싶네.

  참고로 개인스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갈천은 글자를 자기 뼈지팡이로 쓴대.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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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만 깰 수 있다면 전혀 겁낼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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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전기세 낼 돈도 없어서 호시탐탐 클릭의 목숨을 노리는... 그럼에도 블로그로 글로벌 인기 편승을 노리는 홍콩 구룡채성 출신 안안 리야.

  안안 리의 서명은 앞선 두 인물과 다르게 많이 필기체 같아. 뭐라고 썼는지 알아보기도 어려울 정도야.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앞선 두 인물과 언어 자체가 다르기도 해.

  Z가 한자 간체자로 이뤄진 중국어를. 갈천이 예부터 쓰여온 한자를 썼지. 하지만 안안 리는 언어로 광동어를 쓰고, 문자는 한자 정체자를 써. 홍콩은 90년대 말 중국에 반환되기 전까지 중국이 아니었거든. 엄밀히 말하면, 갈천과 안안 리가 문자는 더 닮았다고 할 수 있겠지? 특히나 안안 리가 홍콩 출신인 만큼, Z의 간체자에 대한 거부감은 더했을 거고.(물론 중국 게임 회사라 사정상 그런 설정은 딱히 없을 수도)

  시대상을 생각하면 안안 리에게 중국인이란 말은 모욕일 수도 있는 셈이지.

  아무튼

  먼저 서명을 살펴보면 한자로 泥鯭的士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어. 이게 안안 리란 뜻임?

  전혀 아니고 이건 니지땍시라고 읽어. '독가시치'의 광동어와 택시의 합성어를 의미해. 독가시치는 물고기야. 태평양 연안에 살고, 홍콩에서 자주 잡혔는데, 거기 바다에 독가시치라는 이름의 독 물고기가 바글바글 있거든. 거의 잡어 취급 받았지. 그래서 홍콩 불법 택시에 대한 멸칭으로 독가시치 택시라고 불렀어. 왜 불법이었냐면 합승 택시였거든. 모르는 사람들 이 사람 저 사람 합승시키고 요금 쇼부 봐서 내려주는 불법 택시. 홍콩에선 법적으로 이게 불법이야. 이게 특히 안안 리가 활동하던 시대에 크게 사회문제로 떠올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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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안 리는 독가시치 택시라는 블로그를 가진 소녀의 본명이야. 그러니까, 안안 리의 서명 중 한자는 블로그명이고 아래 쓰인 영어, an an lee가 본명인 거지. 빌리빌리 위키에 따르면 한자로 我安安라는 이름이야. 이안안이지. 저 중, 안은 편안할 안 자고.

  그럼 Z의 이름은 '가다가다'고 안안 리는 '편안편안'... 이네. 얘네 이름 뜻이 왜 이러냐.

  어쨌든.

  그럼 여기서 포인트는 이게 번체자냐 간체자냐는 건데

  저 한자들은 전부 간체자가 따로 없어. 때문에 알 수 없지.

  다만 그게 아니어도 이게 중국어가 아니란 건 증명할 수 있는데

  독가시치의 중국어 표기는 褐篮子鱼야.
  그리고 홍콩에선 이 물고기를 광동어로 泥鯭라고 부르고.

  그리고 애초에 택시를 외래어 발음인 的士로 표기하는 건 홍콩의 특색이기도 해.

  때문에 안안 리의 서명 자체는 홍콩인 답게 한자 번체자로 쓰였고, 중국어가 아닌 광동어라고 할 수 있어.

  다시 말해, 블루포치가 중국회사이긴 해도, 홍콩에 대한 고증을 나름대로 존중하려 했다고 생각해. 심지어 몇 년 전부터 중국은 홍콩에 간체자를 주입하려는 트롤짓을 해서 홍콩 사람들의 적대감이 장난 아니거든.

  물론... 안안 리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출신으로 쓰여진 게 유감이지만.

  안안 리의 서명은 홍콩인의 고증을 충실히 살린 셈이지.

  그런데 이 서명이 또 신기한게 은근히 안안 리의 성격과 특징이 묻어나.

  문화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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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TTU를 자기 홍보용으로 쓰니, 판도라 윌슨도 어이가 없었나 봐.

  이걸 올린 이유는, 안안 리가 구룡채성 출신이란 점과 엮어서 설명해볼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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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구룡채성이야. 저 비좁은 곳에 수많은 방과 건물, 시장, 병원이 다 몰려 있어. 치외법권이자 대표적인 슬럼이었고, 범죄자와 가난한 이들의 피난처이기도 했어.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준 장소이자, 안안 리는 유령 잡이 도구나 블로그,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점 등 은근히 사이버 펑크 느낌이 나는 데, 그 이유이기도 해.

  이곳에서 안안 리는 돈을 벌어야 했고 유명해지고 싶었어. UTTU 인터뷰에서 굳이 영어, 프랑스어로 한 번 더 이야기하지. 그래야 블로그나 회사, 자기 자신이 글로벌해지고 유명해질 테니까.

  그녀의 서명에 굳이 블로그명과 영문 이름이 둘 다 들어간 건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또한 필체 자체도 앞선 인물들과는 다르게 아주 자유분방해. 그러면서도 형태가 거의 연예인의 사인처럼 느껴지지.

  그녀의 서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자면

  1. 광동어 합성어(은어)를 통해 홍콩인임을 고증했다.
  2. 블로그명과 영어 이름을 동시에 작성함으로서 자신을 어필했다.
  3. 자유분방한 글씨체지만 형태가 사인에 가까우므로, 가벼운 성격과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서명에 드러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여담이지만 영국령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어. 현재로선 중화인민공화국 홍콩이 맞아. 다만 안안리는 8~9살 때 이미 구룡채성에 있었다는 묘사가 있어. 따라서 안안 리의 본질은 영국령 홍콩인에 가깝지.

  구룡채성이 1993년 사라졌으니까, 안안이 1997년 이후의 사람에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출신이란 건 고증상 있을 수 없는 이야기야. 폭풍우로 인해 역사가 뒤틀렸다면 모를까. 심지어 1999년 최초의 폭풍우 이후, 1996년으로 역행했어. 안안 리가 이 시기 사람이라 폭풍우로 역사가 변했다고 해도 설정상 이상하지. 블루포치는 이를 애둘러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출품'이라고 표현했지만 진실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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