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틴이 레굴과 애플을 구한 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버틴은 많은 이별을 경험했음
타임키퍼가 된 그 순간부터, 활동하면서까지 만난 사람들로부터 계속해서 이별을 해옴

버틴과 만났던 인간, 마도학자 대부분은 폭풍우 속에서 사라졌을 거임

일부 선택된 사람들만 재단 쪽으로 영입이 됐을 거고, 떨어진 사람들이 폭풍우에 사라지는 걸 버틴은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 거임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가방은 이전 시대의 물건을 남길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됨

이때 버틴은 자신의 가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버틴이 이 가방이라면 재단에 선별되지 않은 사람들도 구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봄

실제로 신문, 버섯, 와팔루스 크리터로 실험해봤고 성공함

그래서 자신의 인간 친구를 가방 속에 데려와 구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알다시피 인간은 가방이 구해줄 수 없었음


버틴은 이때 포기하려고 함

자신은 그저 시간만 기록하는 게 맞고, 재단 요구대로 모든 것에 감정을 가져선 안 되는가 하고


근데 라디오 속에서 레굴루스의 방송이 들려옴

존재할 수 없는 달을 향해 소리 질러라는 말이 들린 거임


그렇다면 자신과 똑같은 것을 볼 수 있는 마도학자라면...?

인간이 아닌 마도학자라면 혹시나 싶었을 거임


그래서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고 레굴루스와 APPLe을 데리고 실험을 했고

결국에는 가방은 마도학자를 구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함



버틴은 아마 레굴루스와 APPLe이 산 걸 보고 "마도학자라면 내가 구해줄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을 것 같음

항상 이별만 반복하던 버틴한테 마침내 이전 시대의 인연을 이을 수 있는,

수많은 이별 속에서 빠져나올 유일한 방법이 생긴 거지


그래서 나는 프롤로그의 스토리 자체가 버틴에게 있어서는 희망으로 다가왔지 않았을까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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