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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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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숫자섬은 모르겠고 루시가 지금까지 한 행동이 진짜 너무 슬펐음
얘가 왜 한정인지 알겠더라

초반부엔 솔직히 연구원들 다 갈려나가는 거 보고도 실험 계속 해야한다고 하는 거 보고
'얘가 역시 로봇은 로봇이구나, 존나 매정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가서 자기한테 실험하는 거 보고 진짜 소름돋았음

분명 스스로 실험을 진행하면서 원초적인 공포라는 감정을 느꼈을 텐데도 그 감정을 이겨내면서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참 안쓰럽더라

로봇이기에 가장 이성적이었지만, 그래서 모순적이게도 루시는 그 누구보다도 감정적이었음.
자기희생, 약속과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규칙을 어기는 것.
그로 인해서 정직이라는 결과를 맞이해도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참... 이걸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음.

작품에서 루시를 계속 소모품, 로봇, 도구로 묘사하는데도 그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루시가 단순 소모품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함.

마지막 서류 뿌리는 장면이 그 부분을 참 잘 드러냈다고 생각함.
루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주변 인간들은 루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 장면 하나로 압축해서 너무나도 잘 표현함.

'나보고 꺼지라는 건가?'를 짤로만 봤을 땐
'아 루시햄 호감이네 ㅋㅋ'라고만 생각했는데
스토리 이입하다가 루시가 이 대사 치니까 눈물 흐르더라

참 좋은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