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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한 세월이 지나고
보슬비에 축축하게 젖어오는 적막한 대지 위에서
새하얗게 웃으며 나를 기다리는 
너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그때 그랬던 것 처럼
너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다시금 묻고싶다

”왜 나를 사랑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