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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떠있는 희멀건 둥근 달은
낮에 불같이 타오르던 태양빛이 반사되는 잔상이다

창백한 달빛이 그녀의 머리칼을 가지고 장난치며
콧잔등 위에서 부드럽게 미끌어지고
핼쑥한 뺨 가장자리를 어루만지듯 쓰다듬자

그 모습은 너무 연약하고 슬퍼보여서
지켜보던 내 심장을 죽이고 불태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