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읽으면서 들으면 좋은 노래?
보고 오면 안 좋은 글: https://gall.dcinside.com/reverse1999/381525
내가 재밌게 본 영화, TENET에서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가 있어.
‘What's happened, happened’ 대충 벌어진 일이 벌어졌을 뿐이야 라는 의미야.
아페이론 학파에서는 본질을 중시해. 하지만 본질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는 맹인들일 뿐이야.
재단의 과학 또한 현상의 원리를 중시해. 하지만 그 원리의 본질을 모르는 겉도는 바보들일 뿐이야.
이번 스토리를 분석하면서, 꽤 많은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거나 인물이나 배경에 따라서 형태를 달리해서 등장한 경우가 많았어.
특히, ‘원’에 대해서는, 의미가 최소 3 가지가 있었고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왜 이런 분석을 했는지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적어볼려고 해.
세상을 봐라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지만 말이야. 그렇지만 그 누군가를 빼면 세상은 세상대로 그저 ‘현상’일 뿐이야. 세상은 그 기반원리대로 작용할 뿐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아. 단지 그것을 봐라보는 관찰자가 그 작동을 어떻게 해석할까의 문제일 뿐이야.
아페이론 학파는, 그 근간대로 세상과 인간문명의 핍박을 받아 에게 해의 작은 섬으로 도망쳐온 학자들의 무리야. 그래서 핍박받던 과거로 인해서 세상을 적대적이고 본질을 거부하는 무식한 자들이라고 봐라봤어.
반대로, 재단은 세상을 사람들을 이롭게 하기위한 수단으로 봤어. 호프만의 설명에서 나오지만 세계주의와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세상을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를 돕는 수단의 일부로 생각했어.
하지만 폭풍우가 닥쳤어, 그들이 알던 세상은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이 시작된거야. 하루아침에 미래는 사라졌고, 과거 또한 불안정한 이 앞날에서 변화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불안을 외칠 수 밖에 없던거지.
아페이론 학파는, 기존의 핍박을 복수하듯 위대한 본질이 쓰레기 같은 현상 세계를 청소해버렸다고 생각했어. 재단은, 기존의 자신들이 이룩했던 통신망, 교통망, 물자 공급체계, 연구 기반, 구호 서비스 등 모든 기반시설이 소실되었으며 서로를 이롭게 하던 세상은 적대적이되었다고 한탄하게 되었지.
그렇지만 그 이전의 중요한 것은 현상은 현상일뿐이라는 것이야. 그곳에 처음부터 존재했었고 바뀌지도 않은 존재인거지.
서문은 이쯤으로 하고, 이번에 적어볼려는 것은 연구방법론이야.
그리고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졌을 뿐이다’라는 말임.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과학이라는 무엇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오직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소크라테스
이전에 말한 ‘코끼를 생각하지 마’처럼, 우리는 부존재(모르는 것)을 존재(아는 것)을 통해서만 알 수 있어. 우리는 부존재를 단박에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는 것을 늘릴려면, 우리가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을 찾고 그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바꿔가는 과정… 어찌보면 땅따먹기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야.
지식이라는 좌표상에서, 이를 어찌 추상화 할지는 개인의 명목이지만 나의 예시를 들자면 지식은 지뢰찾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
틀린 답(폭탄)과 맞는 답을 심사숙고하면서 지식의 범주를 늘려가는 과정이지.
그리고 과학적 방법론은 지뢰를 찾는 과정은 일반적인 과정과 동일해. 밝혀진 범위에서, 폭탄의 위치에 대해서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입증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지식의 범주를 넒혀가는 방식이야.
반대로, 영감은 상당한 확률로 폭탄이 없는 빈공간을 찾아내는 방법이야. 위험성은 동반되지만 성공한다면 확실한 보상이 존재하는 방식이고.
둘은 방법만 다를 뿐, 지뢰찾기의 맵이라는 현상을 탐색하는 도구적 수단일 뿐이야.
그 자체라는 목적도 의미가 없어. 목적과 의미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부여하는 것 뿐이야.
근데 둘다,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자신이 알던 것이, 폭탄이 없던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시작이 사실은 폭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였다면?
고독의 노래 초반, 내가 싫어하는
210이 유일하게 옳은 말을 한게 있음.
‘평생 보라색 소를 본적이 없고, 경험론적으로든, 유전학적으로든
무슨 방법을 써서 보라색 소를 본적이 없다고 해도, 그것으로 우리는 보라색 소가 존재하지 않다고 말을
할 수 가 없는 문제이거든.’
현대 합리주의와 과학적 방법론은, 경험주의라는 아주 골치 아픈 철학에 기반을 해.
대충, 위의 나온 귀납법도 경험주의에서 나온 산물인데, ‘우리의 지식은, 우리가 경험한 것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봐도 무방해.
즉, 만약에 우리가 알던 사실이 틀렸거나, 전제조건이 틀렸다면, 우리가 알던 모든 지식은 사상누각이 되어 모래더미속에
쳐박을 수 밖에 없게된다는 의미야.
잡담은 이정도로 하고, 메인스에서도 등장했던 ‘불완정성 정리´ 쿠르츠 괴델이 주장한 논리야.
1. 어떠한 공리계도 무모순인 동시에 완전할 수 없다. 어떤 체계가 무모순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체계에서는 참이면서도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
2.
어떠한 공리계가 무모순일 경우, 그 공리계로부터
그 공리계 자신의 무모순성을 도출할 수 없다.
- From 나무ㅇ위키
이것 때문에, 현대 수학과 현대 논리학의 시효탄이 된 문제기도 함.
대충 정리하면, 1. 어떤 논리도 완벽하지 않다, 만약 완벽하다라고 가정한다해도 그 논리가 증명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한다. 2. 어떤 논리가 완벽하다고 할 경우, 그 논리 스스로 그 완벽성을 증명할 수 없다. 라고 번역할 수 있을 거임
즉, 여태까지 님들이 진리라고 생각하던 것들은 없고요, ㅈㄴ 뺑뻉이 쳐도세요 라고 빅엿을 날려버린거임.
위의 지뢰찾기 예시라면, 우리가 찾던 진리가 알고보니 4D 사차원 입방체 큐브상에서 진행중이였고 우리가 인지하는 못하는 다른 차원의 지뢰를 밝아서 폭사한 상태인거지.
그래서 아페이론 학파랑, 재단의 과학은 처음부터 리셋해서 폭풍우를
포함한 대통합 이론을 만들어내야되는 개처절한 뺑뺑이의 타임인거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 증명이후로 현대과학과 논리학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발전했어.
뉴턴의 고전역학이 무너진 자리에는, 더 거대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의 지식을 넒혔어.
그리고 그 이유는, 현상은 현상일 뿐이거든.
이미 벌어졌다면, 그것 또한 진리의 일부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기반으로 연구하는게 과학적 방법론의 방식임.
우리가 믿던 것이 우리가 알던 것을 무너트린다고해도,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포함해 답을 만들어 가는게 과학적 방법론이야.
여태까지 다음 날이 되면 해가 떳다고 해서, 갑자기 태양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과학 안에서는 없음. 만약 진짜로 태양이 사라져버린다면, 과학이 할 일은 왜 태양이 사라졌는지 연구하는 일일 뿐임.
결정 불가능성 개념
위의 불완정성 정리가 중요한게, 저 빅엿을 날린게 수학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도 파급이 ㅈㄴ 많이 됬음. 그 중 하나가, 케네스 에로우라는 경제학의 전무후무한 인물인데 이 양반이 발표한 것 중 하나가 ‘불가능성 정리’임.
이것도 대충 정리하면, ‘민주적인 절차하에서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는 불가능하다’임.
인간은 각자 개인마다 선호하는 기호가 다른데, 이것을 모두 통합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얘기임.
예를 들자면, S를 좋아하는 버틴이, M을 자처하는 소네트에게 채찍질을 한다고 치면. 이 둘만 놓을 경우 둘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행복한 생활임.
하지만, 여기서 소네트는 자기 꺼라며 끼어드는 마틸라던가, 마틸다 때문에 흥미진진한 장면을 놓친 소더비라던가, 옆방에서 방해받는 윈드송 빌라 커플이라던가, 사람이 많아진 가방속 사회처럼,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소속된 사람들의 욕구를 전부 충족시키는 방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증명을 해버림.
강제로 마틸다의 입에 키갈하면서, 손수 버틴의 SM세례를 내려줘서 마틸다의 성적취향을 마개조 시켜버리면 가능한데, 그러면 일단은 마틸다의 의견을 묵살해버려야되는 앙증맞고 사소한 진빠하나를 저질러야 되니까 말이야.
뭐 어쨓던, 수학과 학문에서 상아탑을 쌓는 것처럼, 사회 또한 발전을 이룩하면서 자신의 덩치를 부푸는 과정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문명의 흥망성쇠라고 부르잖아? 근데 이게 또 아페이론 학파에서 중요하게 보는 운명의 수레바퀴, 윤회전생과도 연결이 되더라고.
내가 이전 최초의 원이 사람이라고 했었던 것처럼, 아페이론 학파는 자신을 보호해주던 학파를 원에 비유했었음.
그렇다면, 사람의 윤회전생은, 문명의 흥망성쇠라고 연결지으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그리고 이 점이, 내가 최초의 원을 분석하면서 사회 또한 원의 하나라고 주목한 점임.
그렇기 때문에, 아페이론 학파에서는 부동소수점이라고 부르는 내부 모순을 두려워하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아르카나는 쌓여져 가는 사회의 원을 부셔트릴려고 드는거고.
번외) 혼돈 또한 규칙이 될 수 있다.
예전에 한번 썻던 것 같은데, 혼돈을 규정하는 이론은 여럿 있음. 엔트로피 이론에서 혼돈이나 프렉탈이론에서의 혼돈처럼 말이야. 근데 이 중 핵심은, ‘국소적인 이해할 수 없는 혼돈상태 일지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특정 패턴으로 귀결될 수 있다’라는 점임.
폭풍우에 대한 세부적인 디테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지금
이번 메인스를 통해서 ‘사회의 원’ 기존 사회를 유지하던
통념이나 아젠다가 무너졌을 때, 전환기를 맞이하였을 때 폭풍우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위에서 설명한 과학처럼, 기존의 사람들이 믿던 통념이 바닥부터 흔들릴 때 폭풍우가 발생하는거지.
그리고 이 점은, 위의 아르카나가 어린이 담당 일진이 되어서 모래성을 무너트리겠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이 이어져 있고 말이야. 모래성이 일정수준이 되면, 파도던 폭풍우던 날려서 부셔트린다는 반복되는 상황, 즉 법칙이야.
번외2) 아르카나가 부활 떡밥.
이전 글에서 아르카나가 부활한다고 했는데, 내가 영감을 받은 장면이 저 장면이야.
37, 77, 아르카나가 교대로 모습을 보여주는데, 77과 아르카나가 전환되는 장면에서 두 명의 위치가 교묘하게 도일하게 둘다 푸른 장발이라서 순간 같은 인물로 착각했었거든.
그리고 스토리를 둘러보다보니, 실제로 아페이론의 시련에서, 37앞에서 77의 모습으로 등장한 아페이론도 있었기도 하니. 아르카나도 마찬가지로 77과 비슷한 모습을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었었거든.
= 77은 신적인 존재들이 돌려먹히고 있다.
해석글을 위한 해석글 첫번째를 써봤어.
내가 해석하는데 사용했던 혹은 영감받았던 이론이나 관점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일일히 설명하기에는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
그리고, 갤에서 블루포치에 수학에 심취한 개발자가 있던것 같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심리학에 심취한 개발자도 있는 것 같음.
카카니아 같은 캐릭터를 자세히 뜯어보면, 그냥 심리학의 단어만 사용한게 아니라, 그 이론의 배경과 역사 향후 발자취가 어떻게 되는지를 이야기에 녹아내리고 있거든.
뭐 그런 것을 차지하고 이번에 투표좀 한번 받을려고해.
다음 글로 뭘 쓸지 고민하고 있는데 흥미있는 주제에 대해서 투표를 해줘.
소재투표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벨 에포크 시대의 시작과 끝17% · 14표
- 역사의 교차점, 각 시대의 흥망성쇠11% · 9표
- 아페이론 학파와 인식론18% · 15표
- 인간은 무엇인가, 호프만의 신념과 프로이트의 인간24% · 20표
- 아티거스가 웃은이야, 아페이론의 쿨찐 630% · 25표
수정) 투표 찐빠나서 수정했는데, 글이 합쳐지는 얼탱이 없는 디시버그가 생겼네.. 일단 수정한다고 수정했는데 이상한 것 있으면 댓글좀...
추가로, 궁금한점이나 물어볼것 있으면 최대한 대답해줌.
테넷 나도 엄청 좋아하는 영환데 리버스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네
아 맞다, 이거 적었어야 됬는데 ㄳ. TENET에서 말한 저 의미랑 다른게 있음. 닐이 말한 '벌어진일이 벌어져버렸을 뿐'이다라는 의미는, 미래에서 온 닐의 입장에서는 미래 시점에서 발생했던 사건을 다시한번 자신이 발생시키고 거기에 수긍하는 것임. 즉, 라플라스의 악마처럼 이미 결정론적인 숙명론에 대해서 수긍하는 입장임. 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조금 뒤틀어서, 이미 발생된 사건에 수긍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에 대해서 자책하거나 후회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이 낫다는, 결정론과 반대되는 자유의지에 기반한 진보적 신념을 강조하는 것임.
좋은 글 써줘서 고맙다
잘 읽었어요 - dc App
고민하지 말고 그냥 다 써줘
다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