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메아리바싹 갈라진 입술푹 눌러쓴 모자 아래서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다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불같은 욕구와 환희를 억지로 삼키며네가 없는 세상을 외면한다혹여나 너인가, 하고 봐서는내 옷속으로 그 세상이 스며들까봐나는 모자를 더 눌러쓰고도망치듯 지붕 아래로 숨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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