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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어제
우리는 서로를 몰랐지만
황금과 욕망에 취한 채 침묵했다
어느 뒷골목 꽃집 지하실
격양된 목소리, 떨리는 손끝으로
잡음이 잦은 라디오로 기울어진 붉은 얼굴들
피와 해골을 밟고 올라선 연주자
즉흥적으로 뽑아올린 튜바 소리
저녁해와 함께 저물어가고
침몰한다
상실 넘어 상실
그 끝에 남겨진건
다시끔 몰려오는 칼날같은 먹구름과
더할 나위 없이 희미해진 너의 체취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