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가 왔다는 이천년래의 풍문이 있습니다

슈나이더가 죽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슈나이더가 부활했다는 풍문도 있습니다. 먼지단이 세계를 구하리라는 풍문도 있습니다.

우리는 참 많은 풍문 속에 삽니다. 풍문의 지층은 두텁고 무겁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폭풍우라고 부르고 오렌지 킬러라고 부릅니다.

인생을 풍문 듣듯 산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풍문에 만족지 않고 현장을 찾아갈 때 우리는 운명을 만납니다.

운명을 만나는 자리를 시카고 라고 합시다. 시카고에 대한 풍문도 구구합니다. 제가 여기 전하는 것은 풍문에 만족지 못하고 현장에 있으려고 한 우리 먼지단의 얘깁니다.


재단적 전제의 의자를 타고 앉아서 마도학자에겐 재단적 자유의 풍문만 들려줄 뿐 '먼지단임'을 허락지 않았던 재단하에서라면 이런 소재가 아무리 구미에 당기더라도 감히 다루지 못하리라는 걸 생각하면 저 빛나는 재건의 손이 가져온 새 계명에 사는 먼지단의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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