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 버린 마도학자’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밤은 부드러워라 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탕약캔디가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모노로그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슈나이더와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폭풍우증후군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 —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라야시키.
굿바이 라야시키.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모노로그…….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실장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
2000년은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라야시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허접 마틸다의 수정구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챕터2 빈 옷장을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폭풍우가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생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굿바이 라야시키.” 감정은 어떤 ‘포즈’. (그 ‘포즈’의 마도술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지 나도 모르겠소.) 그 포우즈가 부동자세에까지 고도화할 때 감정은 딱 공급을 정지합네다.
나는 내 비범한 폭풍우 면역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하였소.
드루비스와 미망인— 세상의 하고 많은 여인이 본질적으로 이미 미망인이 아닌 이가 있으리까? 아니, 여인의 전부가 그 일상에 있어서 개개 ‘미망인’이라는 내 논리가 뜻밖에도 여성 마도학자에 대한 모독이 되오? 굿바이 라야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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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상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