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나도 고르게 해줘요
[일반] 아 뭐 고르지
뉴라르(nrr0132)
2025-01-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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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기 모래라고 한다. 11년..아니 12년만에 여길 왔는데 제대로 도와주지 못 한 채로 이렇게 누나와 이별했지만 이번에는 상봉에 성공한 것 같은데!! 오자 마자 이런 일들을 마주치다니, 이거 서프라이즈 맞지? 오, 미안, 누나가 너무 멋지긴 한데, 우호적인 면모가 너무 부족해서 말이야... 동굴이 우주가 되다니...아버지가 그런 이야기는 안 했는데.
내 가방에서 나가!
우리가 족제비처럼 누나 주변에서 얼쩡거렸는데...아무튼 날 믿어 봐. 굉장히 우호적인 우연이라고. 이전에 갈라보나에게 말했듯이 난...음, 지금 우리 집안의 '거의' 마지막 핏줄이잖아. 원래 하나뿐인, 소위 후계자가 갖는 인장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내 실수로 곰이 그 인장을 꿀꺽했단 말이지. 그리고 그 스탬프가 가리키는 장소가 바로 양비둘기도 둥지를 틀지 않는 사원 속 석굴이었어...그 흑곰이 혼자 버스를 타고 여기 와서 나한테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까, 직접 가서 이 상황을 확인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누나, 내가 알기로 누나는 마도학자로는..'실격'이잖아. 인간과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고! 가장 기본적인 마도술도 쩔쩔맸는데, 이건 평범한 마도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누나가
이런 걸 어떻게 조종할 수 있나? 자, 자..괜찮아...서두를 필요 없어, 천천히 해. 다 듣고 있으니까. 나도 할 말이 있거든. 적절하게 들어주도록 하지.
신선한 다르질링이 왔어요~ 며칠 전에 내가 도보로 이동할 때 저 쪽 마을 사람이 준 거야. 아, 뜨거우니까 조심하고...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을 방법은 있는 셈이라고~ 누나 집에서는 책, 책, 그놈의 책 뿐이던데.. <송아지의 사육과 관리>...? 누나는 천문학자가 맞긴 한 거야? 내가 뭔가 착각한 건 아니겠지... 어이, 갈라보나! 테이블에 [Plara-J] 비스킷이 두 조각 남아 있을 거다! 목이 멜 수도 있으니까 차 우려서 같이 먹는 거 잊지 말고!
칸지라 녀석은 가기 전에 세 개나 챙겨 가던데, 진짜 잘 먹네. 후우, 그 착한 마도학자 소녀가 마틸다랑 같이 녀석들을 무사히 잘 데리고 있어야 할 텐데... 누나도 알다시피 내가 누나와 함께 지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어. 한 달 아니면 보름 정도일까? 누나의 안경을 깔고 앉아 망가뜨리기도 했었어... 그 때 난 누나가 먼 친척인 줄 알았는데. 이 마을에서 보기 드물게 똑똑하고 시야가 넓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지. 난 이 집도 빌려줬었고...하아, 그 집은 원래 나 혼자만의 비밀 기지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