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러 씹덕겜도 그렇고, 역사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소련이 살아있던 시절 동구권의 문학판도 그렇고


당이 원하지 않는 현실을 다루면 작품을 만들어도 발표할 수 없는 체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현실 비판을 위해서는 역으로 현실과 최대한 동떨어진 방법을 택해야만 했음.


그 중 가장 만만하게 쓰였던 건 누가봐도 현실이 아니었던 SF였고.


특히 공산주의에서는 종교와 대비되는 과학을 매우 중시하고 좋게 봤기에 SF면 상대적으로 검열이 널널한 편이었고


그래서 SF의 탈을 쓰는 사회비판적 내지 냉소적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었음.


물론 이마저도 한두번 해야 봐주는거지 당이 긁히기 시작하면 가차없이 조치가 떨어졌고.


그래서 소전을 비롯한 지금의 중국 씹덕겜도 이런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받아 책잡힐 일이 별로 없는 SF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리버스는 SF의 성격도 보이지만, 시대극으로서 성격이 매우 강하기에 그만큼 검열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


게임 스토리가 대놓고 특정 역사적 사건 내지 사회 문화적 풍토를 재구성한거니까.



1-2장은 대공황 내용이었고

6장은 1차대전 직전 오스트리아로 대표되는 제국주의 열강국 사회의 모순점에 대한 내용이었고

7장은 에게해 어딘가에 위치한 숫자섬을 놓고 군대가 쳐들어왔단 대목에서 발칸전쟁 등 신생독립국 간 영토분쟁을 연상케하는 부분이 존재함.

8장은 빌드업이지만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상에 대해 다루고.



이걸 보면은 중국 입장에서는 감정이입하기 애매한 곳의 사건이나 문화 위주로 다뤘음.


미국, 유럽이나 라틴아메리카는 분명 중국과 다른 문화권이니까.


이벤스로 치면 인도도 나오긴 했는데, 인도도 마찬가지로 같은 아시아고 제국주의의 피해자였던 역사가 있지만.. 한자문화권이나 유교문화권이 아니니 아무래도 사고방식의 차이가 존재함. 전근대에는 히말라야 산맥 때문에 중국과 교류가 직접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었고.



근데 반대로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한국 일본 베트남, 그리고 19세기 이전부터 중국과 경제적으로 엮인게 많은 기타 동남아 국가들을 소재로 잡으면 말이 달라짐.



여기서부터는 중국이 겪은 역사와 너무도 비슷해 감정이입이 가능하거나, 아니면 과거의 동포들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임.


스토리를 개발로 써도 최소한의 공감이 가능한 이야기가 되는거임.


그럴수록 더더욱 해석이 이상하게 튀어서 결국 현재 중국 체제에 대한 의문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한 예로 20세기 초중반 일본을 소재로 이벤스를 낸다치면 중국이 일본한테 침략당한 역사 때문에 난리가 나서 검열빔을 맞을거고


20세기 후반의 울나라를 소재로 하면 국민이 독재정권을 굴복시킨 역사때문에 문제가 될거임.


동남아를 소재로 해도 화교 학살과 같은 여러 사건들땜에 중국 내에서 문제가 되든, 동남아에서 긁어부스럼이라고 말이 나오든 할거고.



그래서 갠적으로는 동아시아가 배경인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보다는, 아프리카를 소재로 한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여러 내전이나 분쟁들 생각하면 "이런데서도 재건이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니까요?" 하고 여차여차 전개가 되는지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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