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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으로 알아보는 리버스: 1999 ]
4. 라 수르스 일화 분석 및 정체 고찰 - 신화시대와 근대화의 상징
37의 일화에서 가게 주인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게 자신의 꿈이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함(=이상)
하지만 그 동안의 실수로 인한 손해를 메꾸지 못해 그 꿈을 접게 됨(=현실)
37은 타인을 위해 아이스크림 가게를 되살릴 수 있는 완벽한 논리를 발견했고, 그것을 현실 세계에 도입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음.
하지만 그 타인 본인은 현실에 타협하고 그 이상을 포기하는 걸 선택함.
뭔가 생각나지 않음?
이 일화에서의 아이스크림 주인은 37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들(소피아, '본질'이 된 숫자섬 주민들)을 상징함.
사실 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대한 논제에 있어서 37이 그 전까지 보였던 태도는
소피아와 210에게 있어 숫자섬에서의 37이 보였던 태도와 동일함.
현실 세계에서의 소피아와 210의 좌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해결방식(완벽한 수학적 사고로 이루어진)이 현상에 대입될 수 없었던 거임.
결국 소피아는 무리수인 자신에 절망해 재건의 손으로 전향하고 210을 비롯한 숫자섬 주민들은 진리의 실체에 절망해 폭풍우에 휩쓸려버림.
그렇기 때문에 37의 이 시도가 좌절되는 모습은 메디슨 포켓의 조롱 같은 한 마디로 정리됨.
여기는 현실세계다. 단순한 숫자로 해결되는 일은 없다.
스토리가 이렇게 끝나면 좀 더 추상적이었겠지만 친절하게도 8편에서 소네트와 6의 대화를 통해 좀 더 해석을 보충해줌.
소네트가 생각하다시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의 성과와 실패는 숫자섬에서의 37이 겪은 과정들과 유사함.
진리(아이스크림 가게를 살릴 수 있는 논리)를 찾으면 모든 것(가게가 망하게 하는 원인들)이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진리를 찾았고 가게를 망하게 하는 원인도 해결했음에도 가게는 결국 망함.
왜? 현실 세계는 두루마리 위 완벽한 공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이유는 에즈라의 연설에서 찾을 수 있음.
에즈라가 소개한 다이아몬드는 구조적으로 박물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와 구조적으로 다를 게 하나도 없음.
하지만 그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해왕성에서 지구로 전송되었다는 이유로 인해 특별한 취급을 받음.
바꿔 말하자면, 어떤 것들의 본질은 다른 것들과 동일하지만 현상 세계에서 가지는 특별한 의미 때문에 그것의 가치가 결정되었다는 뜻임.
그리고 37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줌.
37에게 있어 소피아의 루트2는 무리수지만 아름답고 흥미로운 숫자였음.
그리고 37이 발견한 진리는 허무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그건 진리였음.
하지만 소피아와 210에게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그 둘은 절망함.
그리고 37은 그들이 가진 무리수/진리에 대한 감정적 편향에 의한 평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확실하고, 허무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할 뿐이었음.
하지만 이제 37은 그들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깨달음.
동시에 그들의 행동이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불확실하고 허무하며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 아닌,
사실 그들에게서 통용되는 논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값이라는 걸 알게 됨.
그리고 37이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선 메스머 주니어의 해왕성에 대한 이야기로 암시됨.
해왕성의 궤도가 가끔씩 이론과 어긋나는 상황에 있어서 과학자들은 본인들의 진리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됨.
어떤 사람들은 부정했고(210), 어떤 사람들은 외면했지만(6),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함(37).
그리고 해왕성의 발견을 통해 그 이론이 사실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됨.
이는 곧 아이스크림 가게에 대한 이 모든 상황은 37에게 실패가 아니란 걸 의미함.
아이스크림 가게(이상)를 살리기 위해 고안한 37의 이론은 진리에 부합했고, 그게 실패한 이유는 '현실'에 존재하는 별개의 다른 변수가 있었을 뿐임.
그렇기 때문에 37은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부정하지도, 외면하지도 않고 그저 그걸 정면으로 직시하기로 결심함.
37만의 해왕성을 발견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관철하기 위해.
이번 삼칠이 일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지 - dc App
크으 이번 일화는 접근 각이 대체 몇개나 존재하는 거냐 - dc App
근데 처음에 그 동안의 실수로 인한 손해를 메꾸지 못해 꿈을 접게된 것부터 잘못됐는데? 그냥 저 가게 주인은 나중에 손해 안 보려고 잘 팔리는 고점일 때 판 거 아님?
본문에 그 동안 손해 본 걸 열기가 지난 후 기대되는 흑자로 복구하려면 2년 넘게 걸리니까 지금 팔았다는 점도 확실히 명시되잖아 고점일 때 가게를 팔려는 것도 지금까지 본 손해 메꾸기를 위해서고 앞으로의 손해에 대해선 언급이 없지 않음?
37장해
정리 깔끔하네 ㅆㅅㅌㅊ
어떤 사람들은 부정했고(210), 어떤 사람들은 외면했지만(6),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함(37). 이 부분에서 소피아는 루트2라는 숫자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타락한거라고 봐야하나
6은 외면한게 아님 210같은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외면했다고 받아들여지는' 거지...6은 진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37은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것도 확신하고 있었음 소피아는 자신의 본질이 무리수임을 받아들이고 루트2가 그랬던 것처럼 '수의 세계(아페이론)에 위기를 가져오는자'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것임
암시적인 것도 많고 엄청 잘만들었네
아이스크림이랑 숫자로 이야기 잘만든듯 ㄹㅇ
37이 이야기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