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J, 머큐리아)도 재밌었지만 이벤스임에도 너무 많은 떡밥과 비중, 연출 문제가 있었고


2.1(튜즈데이, 아르고스) 역시 재밌었지만 두 주인공의 성격 답게 어둡고 무거운 스토리로 가볍게 읽기에는 힘들었는데


투스 페어리가 이전에 주연을 맡았던 그린 레이크처럼, 이벤스임에도 그 자체의 서사와 등장인물 간의 조화, 시너지, 성격같은게 이해하기도 쉽고 읽기도 편하고, 또 여러 메시지를 찾으려면 좋은 이야기들을 잔뜩 담고 있는 웰메이드 이벤스였다고 생각함


특히 2.3 떡밥이 처음 갤에 돌았을 때, '울루루'라는 3글자를 듣자마자 갤럼들을 죄다 간질환자로 만들었던 그 우려와는 달랐기에 더 안심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1.5와 최근에 평가가 박했던 2.2와 비교되기도 하면서 아니 이렇게 잘 하는 애들이 대체 왜...?라는 생각도 드는 그런 이벤스였음



무엇보다 캐럴린이나 미스터 포그, 크라우치 햇 등 조연임에도 좋은 캐릭터성과 고퀄의 일러스트,


그리고 그걸 전부 잊게 만드는 폭력적인 외모의 투스 페어리가 그 완벽함을 더해주는 것 같음



사실 투스 페어리는 분량은 좀 있을 지라도, 딱히 관찰자, 조언자적인 역할 외에는 조연이라 볼 수는 없는데


오히려 감초역할만 해주는게 딱 좋았던거같음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로 시작해서 몰입시켜주고, 자연스럽게 비중은 줄여서 새로운 캐릭터들은 돋보여주고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7b622a4da48a3d2e1f2dc9a58412fe6e75a7ae07904d1df3c2bd4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3abda4ca6d2e0f6dc8b2e591cf1a636e5cfd85ff61aa06c6f


결국 예상과는 다르게 메인 북극곰멸종각은 투페가 아니라, 캐럴린과 윌로우가 만들어가는데



윌로우는 자신을 흑조라고 믿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어 나는 똥묻은 백조야라며 흑조조무사가 되어버린 사람이고


캐럴린은 그런 윌로우를 동경하던 백조 아니랄까봐 몸에 흑조깃털까지 붙이고 시종일관 빔각을 재며 윌로우에게 접근하는 사람.



자연스럽게 영화 블랙 스완이 생각나는데


거기서 한때 잘나갔던, 흑조역할을 하던 베스(위노나 라이더),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니나(나탈리 포트만)의 끝이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선 라이벌간의 스포츠맨십으로 보빔을 통해 재기하는 모습이 대조적이기도 하고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7b620a2da48a4d2e2f0dc12e6c860e19223940d6bf7f22f844c1a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7b620a6da48a7d2e4f5dca7ccbf48a09660dde7791d85dc3ca8f8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8b622a1da48a2d2ecf2dc2064e2d70c77fc5df19b4965bc863d97


사회적 소수자인 마도학자의 대회임에도 그 속에서조차 소수자로 배려=차별받는 윌로우가


불필요한 배려, 마녀가 어쩌구 저쩌구 하던 차별적인 시선, 압도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 등을 이겨내고


울루루 대회를 방해하던 괴물을 자신의 영감을 담은 제례와 다른 선수들과 힘을 합쳐 몰아내고


울루루 대회의 의의를 재조명한다...맛있다, 맛있어!


스타크래프트 자빠졌을 때 에즈라가 성화 잡아주러 나온 건 ㅈㄴ 짜쳤는데 요번엔 너무 좋았다는 나쁜 말은 하면 안 되겠죠?


아무튼 고투게더는 좋았잖아 한잔해



경제 용어에도 흑조 이론이란게 있던데


대충 꺼무위키로 보면 단 한 마리 흑조라는 존재로 귀납법의 반례와 관련되거나 윌로우 개인스에서 나왔던 윌로우에게 닥친 천재지변, 그에 따른 개인의 절망이나 그런 것과도 연관지을 수 있을 것 같은데...응애 너무 어려어 몰라 릾붕이가 해줘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6b624a2da4ca0d2e2f6dcc0d3ff0817ff54825d2a0b0b7fbc5fa5


중간중간 뭔가 '체육'하면 생각나는 여러 의문에 대해서도 넌지시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았음



최대한 많은 점액 = 최대한 많은 점수만 얻으면 이기는게 규칙...이라고 가정했을 때


수 년 전, 복싱에서 정말 뜨거운 감자였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전이 생각나기도 했음


뛰어난 선수들이고, 뛰어난 경기력이고, 뛰어난 기술이고, 권투가 애초에 무다무다무다오라오라오라하는 그런 스포츠가 아니지만


그냥...그냥 재미가 없었던 그 경기



대체 스포츠에 뭘 기준으로 저렇게 점수를 매기는거임? 누구에게나 설득력이 있는 기준임?


그렇다고 그렇게 점수규정이 없다면 승자와 패자는 어떻게 가릴거임?


그러면 그거때문에 재미도 없어지고 흥행도 못 해서 잊혀지면?


그렇다고 누구 하나 죽을때까지 냅둘 수도 없고 기준은 있어야되잖아?


분명히 그 종목에선 뛰어난 선수인데 채점 규정과 스타일이 달라서 피해보는 선수들은?


등등 스포츠에 대한 규정이나 채점제도에 대해 끝이 없이 딸려나오는 질문들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5a5da4aaad2e2f3dcf9b9602348f4b37739a7c1477e27cd9e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5a5da4cabd2e6f1dc46325eb158de1b3f54224270e2b2399c


어렸을 때부터 한 종목에 한 사람의 모든걸 투자하는 '엘리트 체육'은 과연 누군가를 위한 것인가


아무튼 금메달 따서 사회적 영광과 포상 받았잖아, 한 잔 해! 라고 치부하기엔 그 과정, 제도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잡음들


개인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윌로우 역시 금메달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히 갖는 어린 날의 평범함을 모두 바쳤지만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6b625a3da4baad2e6f6dccc725e9cd16b0e022893ae6f261d59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ab623a5da4aa3d2e6f6dc0f8a454a100e0fc3e586d287396a5575


사실 금메달이나 운동이나 그런게 좋았던게 아니라


누군가의 인정, 정말 아무것도 아닌 케이크 한 조각이 더 큰 행복이었던 윌로우도 그렇고


메달조차 따지 못했거나, 메달은 얻었을지라도 윌로우가, 또다른 한 마리 흑조가 되지 못 한, 애매한 백조들의 애매한 처지같은 것들


그렇다고 충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엘리트 체육 제도가 없어져야만 한다기엔, 또 막상 그렇지는 않은...그런 딜레마


옆나라 역시 우리나라처럼 엘리트 체육을 많이 장려해온 나라이기에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음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1da49a6d2e6f4dcffe5fe795064dc6837afb22039c0832d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0da48a4d2e6f4dccb12df69906be63bb6c454dd51798dcb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0da4da5d2e6f5dc2b2c0bac7e293c416f0f4244afea404f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7da49a3d2e4f0dc4f44a6b99a745c75867426439cc6ffb0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6da48a6d2e2f5dc80871191107402c0cc558e85f90623fb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bb620a6da4aaad2edf1dcf9fc12b3acd4cfbd2dd2bff627d94a1b


플러터 페이지의 고민을 시원하게 뽑아버리는 투스 페어리


저거 일러 처음에 치통이 아니라 윌로우가 때린거거나 부모한테 맞은건줄 알고 놀랬음;



이 부분은 어린아이의 성장통이란 부분에서 백일몽을 주제로 한 에릭 개인스 생각나기도 하고


뭔가 2.3 전체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주제같기도 한데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가 안 돼서 결합시킬 수가 없네


자꾸 투스 페어리 얼굴만 생각나서 뚜땨뜌댜아...잘 모르게떠어...똑똑한 릾붕이들이 더 해줘...




3fb8c623f7c13df737e68ff525d23638116c576bb3af3f366e6af705b4dd519db3bff6b9a5f6b624a0da4ca3d2e4f7dcb940c79e399cfc940ae0ea83fd3036e5


아이들만 만나면 '역상성'이 되는 윌로우 허접 어필 디테일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캐릭터 서사, BGM, 주제의식 등등 모든게 게걸스럽게 핥아먹게 되는 맛있는 이벤스였다에오


울루루 예선전도 위에서 막아버리니까 우리들만의 대회를 만들자 하면서 정부 ㅈ까 해버리는 모습도 얘네들 중국겜 맞지? 싶기도 하고


플러터는 제발 픽뚫 그만나고 10뽑 비틱하게 해주길...제발...제발요 진짜 한 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