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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에선 이번에야말로 노루를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엄하기로 소문난 엘리트 가정교사를 초빙함...

처음 노루와 조우한 가정교사는 헉 소리나게 빼어난 외모에 1차로, 곡랑급 비상식인 빡통이라는 사실에 2차로 놀라지만 마음을 다잡고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작하지만...

대체 어디서 배워오는지 모를 기행들에도 슬슬 익숙해질 무렵 어느새 점점 이런 기행을 함께 즐기며 유해져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거지

윤기나는 머리칼, 씻기는 잘 씻는지 항상 풍겨오는 싱그러운 향기에 순박한 미소까지... 심지어 이 노루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것 같기도 했음...

이 야생아가 사랑의 의미를 알 때가 되면 고백하고야 말겠다는 포부를 품고 교육열을 불태워보지만 결국 사단이 벌어져버림...

제시카가 재단 부지 옆 숲에서 찾아온 숫노루를 자기 친구랍시고 기숙사에 데려왔을 때, 기껏해야 반려동물 쯤으로 생각하고 함께 놀도록 허락해준 것이 실수였을까

숫노루는 재단에 온 지 일주일도 안 지나서 재단 직원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온갖 오물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함...

결국 질려버린 재단은 가정교사에게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시카에게도 엄중한 처벌이 돌아가리라고 엄포를 놓음...

하지만 제시카는 노루의 노자만 꺼내도 저러다 숨넘어가겠다 싶을 정도로 꺼이꺼이 울고 지랄발광하는 상황...

근심걱정으로 세월 가는 줄 모르던 어느날 밤 산책로를 걷던 중 제시카 방의 창문에서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들여다보니 개씨발 아 뿔 싸

노루 밑에 깔려 신음하고 있는 제시카, 아니 한 마리 암노루가 있었던거임...

윤기나는 머리칼은 장난감이라도 되는 듯 질겅질겅 씹어댄 탓에 엉망진창, 가녀리고 새하얀 팔다리는 마구 발광하는 발에 맞아 멍투성이가 되어버린 모습...

당장이라도 들이닥치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예상 밖의 광경이라 정신도 못 차리고 망연히 서있던 사이 숫노루는 제시카의 둔부에 허리를 밀어넣고 파들거리기 시작함...

끝내 볼 일은 끝났다는듯 제시카를 버려두곤 방 밖으로 사라지는 숫노루와 다리를 파들거리며 그 뒤를 따르는 제시카...

아니, 이젠 부부의 연을 맺어버린 한 쌍의 노루가 숲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서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거지...

이후 제시카의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으나 재단 근처의 자연림에서 사람의 머리칼을 한 기괴한 생김새의 노루가 발견되었다는 괴담이 여럿 들려왔을 뿐... 이러면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라이라이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