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겸 해서 가방 안을 돌아다니던 버틴이 문듯 들리는 노랫소리에 이끌려 방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눈을 감은 체 언제나처럼 클래식 음악을 작지만 맑은 목소리로 음을 부르면서 있는 보이저가 있었고
누군가 들어온 인기척을 느끼자 살짝 놀란 듯이 보다가 이내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로 버틴을 맞이해주는 보이저가 보고싶지 않냐

기왕 들어온 김에 근황체크를 하는 듯 몇 가지 물어보는 버틴에게
언제나 그렇듯 미소와 함께 간단한 제스처와 짧은 음을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로 정성스레 답한 보이저가
이제 가보겠다고 말하며 버틴이 다시 나가려고 하는데 평소와는 다른 미소와 함께하는 배웅이 아닌 살며시 버틴의 옷소매를 몇 마디의 손가락으로 잡은 체 아직 가지 말라는 듯 붙잡는 보이저가 보고싶지 않냐

평소와는 다른 행동에 의아함을 느낀 버틴이 무슨 용무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옷소매를 잡은 팔에 살짝 힘을 주어 버틴을 부드럽게 리드하듯 이끌고
영문도 모르지만 그런 신비로운 리드에 이끌리듯 천천히 따라가 방 안의 쇼파까지 가서 앉은 버틴의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쨋건 쇼파에 앉은 보이저 옆에 따라 앉은 버틴이었지만
보이저가 여전히 미소 지은 체 고개를 살며시 좌우로 저으며 이 곳에 앉으라는 듯 자신의 무릎을 다른 손으로 톡톡 치며 여전히 버틴과 아이컨텍하고 있고
갑자기 이런 적극적인 행동에 당황한 버틴이었지만 그래도 일단 보이저가 원하는데로 보이저의 무릎의자에 앉은 버틴을 보고싶지 않냐

그렇게 보이저의 무릎 위에 앉은 버틴이 이제껏 보이저에게 느끼지 못한 감각들인
은은하게 느껴지는 바이올린의 왁싱된 나무내음과 미세하게 나는 오존내음 그리고 분명 옷처럼 보이지만 지구의 재질이 아니라는 보고서의 내용처럼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안심되는 부드러움을 느끼고 있는데
그런 새로운 감각에 취한 버틴에게 청아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쉬이이잇...] 라고 말하며 버틴의 뒷통수에 살며기 자신의 볼을 파뭍으며 양 손으로 버틴의 눈을 살며시 가리는 보이저가 보고싶지 않냐





이런 영문모를 행동들에 기꺼이 어울려 준 버틴이 다시 시야가 돌아왔을 땐
지나갔을 자신의 과거에 어느덧 도착했고 그곳은 자신의 평생 죄책감을 가지게 된 재단으로부터의 탈출 막바지라는 것을 깨닫곤 놀라는데
분명히 그땐 없었을 보이저가 살며시 10살의 어려진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은 체 여전히 미소지으며 바라보는 그런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여전히 상황파악을 못해서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이미 그때 자신과 함께했던 고리와 이사벨라, 그리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벌써 문 밖의 비를 맞고 있었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는 알고 있던 버틴이 다시 트라우마가 도지듯 놀래서 같이 뛰어나가며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비명 지르듯이 나가지만
그때와 다르게 폭풍우의 거꾸로 치솟는 비가 아닌 자유와 축복 그리고 미래를 가져다주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비가 내리리고 있다는 걸 깨달은 버틴이 놀래서 멍 하니 서있는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분명 자신이 알던 과거와는 다르게 친구들이 다같이 웃으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리가 해냈다며 서로를 그리고 버틴을 얼싸 안고 다같이 웃으며 승리의 과실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울먹이면서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그런 모습을 잠시나마 보고 느끼다가 뒤돌아보니
그런 모습의 농틴을 여전히 미소지으며 바라보고 있는 보이저의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그러다 다시 책의 한 장면이 지나가듯 바꾸고 싶었던 과거의 소리와 배경이 먹먹해지고 흐려지자
마음 속 깊숙히 놓치고 싶지 않았던 농틴이 다시 붙잡듯 허우적대며 손을 뻗었는데
어느세 시대바 또 바뀌어 잊을 수 없던 29년의 폭풍우를 맞이한 가방 속 최후의 만찬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느낀 버틴을 보고싶지 않냐

세상이 바뀌기 전 허우적대며 내민 그 팔 안엔 그때의 기억과 똑같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슈나이더가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자신이 있던 공간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그때 너무 충격이 크고 놀래서 해줄 수 없었던 것
바로 자신의 품에 포옥 안긴 슈나이더를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그 검은 단발에 머리를 맞대는 버틴이 보고싶지 않냐

그러나 이번에도 자신이 아는 과거와 다르게 시간의 흐름이 계속 느껴지지만
슈나이더도, 카슨 씨도, 가방에 피난 온 다른 인간들도 사라지지 않은 체 계속 숨 쉬며 살아있었고
그렇게 일어난 기적에 모두가 기쁨에 겨워 서로의 생존을 축하하며 서로가 서로를 안은 체 눈물흘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듯 자신의 눈에 담는 버틴이 보고싶지 않냐

슈나이더도 자기 언니 마리아와의 생존의 행복을 나누고 있을 때 보이저가 살며시 버틴의 뒤에 어깨에 손을 올리자
바꾸고 싶었던 내 과거들을 다시 행복하게 보여줘서 고맙다, 하지만 내 진짜 과거는 변하지 않을 테고 이런 행복한 재회는 과거의 기적으로 둔 체 난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버틴을
보이저가 그 매끄러우면서도 따뜻한 손으로 어느세 눈가에 고인 버틴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면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라는 듯이 부르럽게 고개를 젓고는 다시 양 손으로 버틴의 눈을 가려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보이저의 그 손이 다시 치워졌을 때 버틴의 눈이 보이는 것은 우주 공간이었고
다시금 놀란 버틴이 보는 건 브마치 자신의 고향에 돌아간 듯 편안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보이저였고
자신도 어느세 보이저의 손을 잡은 체 고요하면서도 어딘가 아늑한 그런 우주를 헤엄치듯 유영하는 나아가는 버틴과 이끌어주듯 어디론가 날아가는 보이저의 몽환적인 그런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그렇게 짧으면서도 긴 우주에서의 헤엄의 종착점은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지구였고
그 지구앞에서 어느세 버틴의 양 손을 마주잡은 체 [부디...들어주세요...] 라고 속삭이며 눈을 감는 보이저가 보이고
그 보이저를 따라 눈을 천천히 감자 지구에서 나는 여러 소리들이 점점 선명하게 들리고 그것을 동시에 느끼는 두 사람의 그림같은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그 소리에는 지구는 아직도 재건이 있고, 폭풍우가 들이닥쳐 사람들이 폭풍우에 휩쓸려가는 모습들이 눈 앞에 스쳐지나가듯 들리지만
동시에 아직도 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위해 힘쓰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며 자신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들이 들리며
폭풍우에 휩쓸렸던 자신들의 친구들과 29년의 폭풍우를 맞은 여러 인간들이 다른 세상, 다른 모습에서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힘쓰며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며 개중에는 슈나이더와 그녀의 가족들도 있다는 것을 차분히 느끼는 버틴이 보고싶지 않냐

그제서야 버틴은 보이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행복하게 바뀐 자신의 과거가 아니라
세상이 몇 번의 폭풍우를 맞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며 시대가 돌아갈지 언정 그 세상 속엔 이미 폭풍우에 휩쓸린 과거의 사람들까지 모두 자신과 같은 생각과 마음을 품은 체 여러 세상에서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니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질려고 하지 말고, 너무 죄책감도 가지지 말라는 것임을 깨달은 버틴이 마침내 눈을 뜨고 맞잡고 있던 보이저의 손을 자신의 볼에 가져다 댄 체 많은 감정을 담아 [고마워, 보이저. 정말로.]라고 짧게 말하고 그걸 보고 그제야 그 어느때보다 환하게 웃는 보이저의 모습이 보고싶지 않냐

그렇게 희망을 잃지 않은 체 나아가겠다고 다시금 굳게 다짐한 타임키퍼와
그런 버틴을 위해 이런 몽환적인 공상세상을 기꺼이 눈 앞에 보여준 인류에게 호의를 가진 미지의 존재가
분명 시간은 흐르지만 마치 멈춘 것 마냥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표정을 교환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진짜 보고싶지 않냐




그렇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교감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먹먹하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순간 놀란듯이 당황한 보이저의 표정과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려는 버틴이그 말을 입에서 다 끝내기 전에
어깨에 여러명의 손이 얹힌 체 뒤로 끌려가는듯한 느낌일 받더니 마치 물에서 사람을 끄집어내는 듯한 소리와 함께 뒤로 엉덩방아를 찍자 그제서야 보이저의 방이 보이는 현실과 소네트, 레굴루스가 보이는 관경이 보고싶지 않냐

소네트는 연모하는 버틴을 영영 잃어버릴줄로만 알고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힌 체 그녀답지 않게 매서운 표정으로 보이저를 질책하고
레굴루스는 버틴에게 소네트 비명소리 듣고 달려왔는데 어느센가 눈을 감은 보이저의 품 안에 보이저의 몸에 반쯤 잠겨 동화된 체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제서야 현실에선 이 상황을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 눈엔 자신이 보이저에게 서서히 먹혀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을 안 버틴과 방 안의 해프닝이 보고싶지 않냐

레굴루스는 언제나처럼 [워후, 이쯤되면 이름이 보이저가 아니라 '보어'저가 되야하는거 아니냐면서] 살짝 깐죽대고
그런 선장을 두고 일등 항해사 애플은 [캡틴, 타임키퍼에게 그런 속어를 쓰면 곤란합니다] 라고 평소같은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걸 보며
이런 촌극과도 같은 해프닝이 웃긴지 살며시 미소지은 체 일어나서 소네트에게 다가가는 버틴을 보고싶지 않냐

여전히 놀랜 가슴을 진정하지 못한 체 계속 보이저를 질책하는 소네트와 마음만 먹으면 없던 존재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미지의 존재가 그저 울쌍을 지으며 고개만 푹 숙인 체 혼나는데
그런 난장판에서 버틴이 살며시 소네트의 손을 잡고 자긴 괜찮고, 보이저는 어떠한 해도 자신에게 입히지 않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를 응원해준 것 뿐이라고 말하는데
생각치도 못한 버틴의 스킨쉽에 화나고 놀란 감정 모두 쏙 사라진 체 어버버 거리면서 볼이 화끈거리는 소네트에게 마무리로 자신의 이마를 소네트의 이마에 맞닿으면서 다시금 정말 괜찮으니까 이쯤 하자고 달래는 버틴과 연달은 스킨쉽에 마치 마틸다급 허접으로 바뀐 듯 허겁지겁 상황 정리하려는 소네트와 버틴이 보고싶지 않냐




결국 재차 괜찮은 걸 확인받은 소네트와 레굴루스를 방 밖으로 보내고 여전히 풀 죽은 체 고개 숙인 보이저에게 다가가
이번엔 자신이 먼저 보이저의 양 손을 살며시 잡고 다시금 고맙다고 말해주는 버틴과
그런 버틴을 보고 언제 풀이 죽었냐는 듯 다시금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보이저가 보고싶지 않냐

서로의 정신적 교감을 마치고도 버틴이 여전히 자신의 손을 잡아주자 그거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듯
보이저가 버틴이 소네트에게 해줬던 것처럼 이번엔 자신이 부드럽게 버틴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닿으면서 눈을 감은 체 미소짓고
버틴은 나중에도 자신이 지칠때면 또 찾아와서 부탁해도 되냐고 물어보자 여전히 이마를 맞닿은 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서로의 감정과 고마움을 이렇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서툴게나마 표현하며 정신적인 교감과 공감을 앞으로도 약속하는 이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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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땜시 출처도 등록 안되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아무튼 버틴이랑 보이저랑 야스보다 더 좋은 플라토닉 정신교감이 보고싶지 않냐
나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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