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ilibili.com/video/BV1Ko6HY1E3N
시작하기 전에 이걸 기반으로 쓴 글이니까 중국어 할줄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이걸 보는게 빠를거임
그리고 2.4 굴광성연구 글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까 읽기전에 염두해두길 바람
재단이 재건에 심어놓은 스파이인 '나방',
2.x 스토리 중 가장 미스터리한 떡밥 중 하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추측은 그레이스 본인이 나방이라는 것이다.
2.1 그레이스의 두건에는 순간적으로 나방 모습이 지나가고
버틴과 대화할 땐 나방이 꽃다발에 앉기까지 하며
2.2 굴광성 연구에서 보여주는 감정적 공감은 오히려 수상함을 내뿜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그레이스는 작중 지속적으로 사도라 지칭되는데, 사도가 되려면 가면을 써야 한다.
그러나 변절자는 가면에 의해 즉각 처단당한다.
만약 그레이스가 나방이었다면 가면을 쓰고 있을 때 어떻게 가면의 탐지를 빠져나가고 간부로서 활동할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나방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면서 신도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재건의 손에 대한 정보를 염탐해야 하며, 재단의 스파이로서 보내는 메시지에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집어넣어야 한다.
그레이스는 박제가 취미라는 것이 작중에 여러번 언급이 나오는데
2.4 굴광성 연구에선 여기에 추가로 여러가지 인간 박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모든 이의 인생을 기억한다는 것이 언급된다.
영화에 나오곤 하는 악역의 변태적 취미로 보이기 쉽상이지만, 나방의 정체성이나 감정적 공감을 이용해 정보를 염탐하는 나방의 모습과 겹쳐보면 이 수집품들이 그레이스의 마도술,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 심지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
2.1에서는 그레이스가 케일라의 몸을 소유하고 있다는 다량의 암시가 나온다.
만약 그레이스가 영혼을 옮기거나 사람에 빙의하는 능력이 있다면 인간 박제 컬렉션은 그야말로 소유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물건이 될 것이다. 이 박제들은 그레이스가 외모와 신체적 특징부터 기억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기에 신분을 바꾸고 변장하는 것도 당연히 매우 쉬웠을테니까. 그러므로 어쩌면 지금 쓰고 있는 카일라의 몸 역시 컬렉션에서 선택한 박제 뿐일지도 모른다. 요컨대 미스 그레이스는 정신체일 뿐이고 실존하는 존재가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나방 또한 이 그레이스에 붙어있을 뿐인 (혹은 공생하는) 또다른 존재라면 어떨까?
그레이스의 모션에는 가끔씩 나방 브로치가 빛나며 강조되는 모션이 있으며
또한 2.4의 최종 보스는 고치 모양으로, 그레이스 본인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닌 버틴의 입을 빌어 이 존재는 그레이스가 아닌 다른 존재임이 암시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레이스는 체스말을 두개 배정 받았다는 것이다.
조연들이 자주 쓰는 원통형 체스말과 주연들이 자주 쓰는 둥근 머리 체스말이 번갈아가며 출현한다.
그런데 더더욱 흥미로운 것은, 20과 21장에서는 이 체스말 2개가 동시에 출현한다는 것이다.
20장에선 둥근 머리 그레이스 체스말이 서있지만, 21장에서는 둥근 머리 그레이스 체스말이 쓰러져있다.
그렇다면 20장과 21장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최종보스를 쓰러트린 것이다. 즉 둥근 머리 그레이스는 고치 안의 존재, 고치 안에서 부화하는 나방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둥근 머리 그레이스를 작중에선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20장 최종 보스 전 직후 문장에선 '미스 스트레인저'라는 호칭이 나오고, 전후 맥락을 통해 이것이 그레이스가 만든 고치(즉 2.4 최종보스)를 지칭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꽤나 뜬금없는 호칭인데, 작중에서 이 호칭을 이 한 문장에 딱 한번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의 중국어 원문은 '무명자'(无名者; wu ming zi)로, 즉 '이름 없는 자'라는 뜻이다.
11장, 파투투와 바르카롤라가 자신들의 고향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그레이스는 자신의 고향은 '이름 붙일 가치조차 없다'며 대꾸하는 씬이 가볍게 지나간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이름 없는 자'는 그레이스의 진짜 이름이며, 그녀 자신이 이름도 없고 고향도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박제의 몸을 이용해 재건의 손 가면의 제어를 피할 수 있는 진짜 나방이라는 것이다.
다만 결국 이 이름 없는 자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의식 각성자인지 아니면 그레이스의 다른 인격적인 부분인지 확인할 길은 아직 없다.
여하튼 재건의 손이 지금 이름 없는 자를 소중히 여기는 이유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아르카나의 신봉자인 재건은 어떤 한이 있어도 완벽한 육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르카나가 부활에서 곧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과 재건이 여러 곳에서 벌여온 작전을 종합하면, 이름없는 자의 박제 표본과 마도술 배터리 역할을 할 누쿠타이오의 조개껍질을 수집하는 행동이 모두 돌아올 아르카나의 강력한 육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즉 이름 없는 자는 재건의 계획의 중핵이며, 이것이 회장이 나방을 희생하기로 결정한 이유이자 콘스탄틴이 주저하며 우려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다. 나방이 권력의 핵심 위치에 있는 한 재건의 계획을 완전히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모든 계획은 남극의 아마겟돈을 향하고 있다. 회장은 정확히 무엇을 고려하고 있는가? 그리고 버틴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까? 나방, 혹은 이름 없는 자는 궁극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곧 이어질 메인 스토리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3줄요약
1. 지속적인 가면의 묘사로 볼 때 신도로부터 시작했을 나방의 잡입은 말이 되지 않는다.
2. 나방은 그레이스 그 자체가 아니라 브로치 등을 매개로 빙의하고 있는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
3. 이걸로도 설명 안되는 것도 있긴 하니 앞으로의 스토리 많관부
오.. 혹시 마지막에 관속에 들어가는것도 욱체를 유지하기 위한 마도술같은걸까? 흥미롭다 - dc App
원문엔 그런 추측도 있었는데 그건 역시 좀 증거보단 가정의 영역 같아서 뺐어
약간 엘든링 마술교수새끼 생각나기도 하네 실장은 눈치있게 케일라 몸으로 하는거 알지 블루포치야?
그래 미스스트레인저가 갑자기 뭔가했네
스토리 마지막 쯤에 그레이스가 갑자기 흥얼거리는 노래도 굴광성 연구 브금이라던데 - dc App
오....
미스 스트레인저 저거 다 번역 찐빠 아니냐했는데 떡밥이었네ㅋㅋㅋ
개인적으론 저게 실장명 같음 영일은 그냥 그레이스 박은거 보면
허미쉽헐 ㄷㄷㄷㄷㄷㄷㄷ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흥미롭다
약간 해리포터 같다
그레이스 나방 생기는거 어르고스 개인스 회상(양 새끼 낳을 때)에서도 나오던데 이건 어떻게 해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