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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험날이라서 심심해서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소설을 써봤음


-오솔길-


태초의 나비의 날갯짓에서 시작된 이 혼돈은 마치 인간과 마도학자에게 주어진 아담과 이브의 죄와 같은 숙명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속에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니?


별을 바라본 마도학자는 미래를 꿈꿨고, 물을 바라본 마도학자는 물속에 비친 세상을 꿈꾸었으며. 한 소녀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꿈을 꾸기도 했어... 그게 비록 좋지 않을지라도 말이야. 


하지만 그 나비의 날갯짓 이후 폭풍이 들어닥치면 언제나 자신들의 널린 빨래를 회수하기 바빴던 아낙네들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고,  비에 홀딱젖은 남편을 위해 몸을 닦아주던 아내의 모습까지도 사라졌으니 참으로 딱하구나.


공포에 빠져 허우적 대는 죄없는 영혼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독사는 자신의 선악과를 선심쓴듯이 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들은 그게 독이든 사과인지 모르고 씹어먹었지.


오오 혼돈이야 그것은 크나 큰 혼돈이지.. 소돔과 고모라가 이런 모습 이었을줄은 상상도 못했어.

하지만 얘야 명심하거라, 인류와 마도학자는 언제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걸 말이야.


인류가 쏘아올린 한 작은 개척자(voyager)는 알파 센타우리에 있는 외계인들에게 로큰롤과 클래식 그리고 블루스의 매력을 느끼게 했고 그에 화답하기 위해 가끔 찾아오는 팬도 생겼단다. 마도학자는 자신들을 파멸시킨 이 물질을 극복하기 위해 먼지가 되는것을 마다하지 않았지..


누군가는 그들을 날개가 뜯긴 이카루스라며 비난하겠지...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란다.

우리가 왜 이카루스의 죽음에 대해 조롱을 해야 하는것이니?


태초의 비행을 성공시킨 그의 의지는 하늘을 동경하던 인류의 의지가 아니더냐? 

그 의지를 이어받은 발명가들은 비행기를 만들어 냈고, 얼마안가 37미터를 날아가던 하늘의 지배자는

1000킬로미터의 거리를 날아갈정도로. 발전을 이루어 냈어...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는 하늘 위를 동경하여 이카루스가 

갈 수 없던 태양을 품은 우주에 도달하는데 성공했지.


수많은 이카루스들이 바닥에 떨어져 운명을 달리하고, 

몸이 망가지고 자신이 파멸할지언정 변하지 않는 의지를 계승 했단다.


명심하거라. 얘야 마도학자도 언젠간 폭풍우를 극복할거란다, 마도학자의 의지는 

자신의 몸이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을거란다. 


이카루스의 추락을 무시하지 마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마도학자와 인간도

결국은 추락하는 이카루스의 의지를 이어받은 자들에 의해 이세상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던거란다.


폭풍우는 결국 정복 당할거야, 그것은 인류와 마도학자가 존재 하는 한, 변하지 않는 진리란다.

그리고 기억하거라 신의 영역을 탐하는 이들도 결국은 마도학자와 인간이었단다.


태초의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건네줬을때 마도학자는, 미래를 알 수 있는 

천체의 힘 점성술을 빼앗았고, 가이아의 풍요로움은 한 독일의 과학자가 훔쳐와서

비료를 만들었지. 그리고 폭풍우를 극복 할 수 있는 주문도. 한 마도학자에 의해 뺏기게 되었지..


니체의 말을 기억하니?


"신은 죽었다"


유명한 구절이지, 그래 신은 죽었다고 봐야 맞을거야. 하지만 동시에 죽지 않았어.

바다를 가르고, 물을 포도주로 만들어 마시게 하며. 죽어도 살아나는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마도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과 같지않니?


독일에 사는 니콜라우스 부부의 딸도 죽었지만 살아났잖니, 

그리고 한 부잣집 소녀도 금괴를 음식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지..

신은 언제나 죽지않았어, 그저 잠시 쉬고 있을뿐이야.


어쩌면 우리에게 폭풍우라는 심판을 내리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을건지 지켜 보고있는걸지도 모르겠구나.

근데 뭔가 괘씸하지 않니? 우리가 무엇때문에 그 신의 무력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것인지 나는 도통 이해를 할 수 없구나.


마도학자는 결쿄 그들에게 패배하지 않을거야, 인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결국 우리의 본질은 서로를 파멸에 이르게 할때도 있어.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은 세상을 유화로 뒤덮였고, 진리를 탐구하는 자들은 자신의 교리에 매몰되어 결국 선악과를 먹게되었지.

인간과 마도학자는 종이 한장의 차이란다. 결국 그들도 역사의 탐욕속에서 서로를 짓밟아 죽이는데 혈안이 되었어.


하지만 그만큼 그들도 교훈을 얻는단다, 피비린내가 나는 살육의 시대때, 그 뒤에서는 인간과 마도학자의 화합을 바라는

이들이 모여 하나의 재단을 세우기도 했지. 그 반대로 오로지 마도학자만을 위해, 급진적인 단체를 세우는 이들도 있었지..


세상이라는것이 곧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하거라.


우리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을거라는 그런 계승의 의지를 말이야.

언젠간 폭풍우를 극복 할 수 있는 그날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거라, 알겠지?


이 할미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구나, 얘야 좋은 밤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