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만 이거 읽어볼 놈 없을 것 같고.....
실낙원이라는 작품의 제목 정도는 한번은 들어봤겠지. 유명한 작품이니까.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이야기를 서사시로 만든게 밀턴의 실낙원이다.
솔직히 내용만 보면 찬송가를 서사시로 바꿔 먹은 버전이고, 실제로 집필 의도도 그런 작품이고.
근대 사탄이 이야기의 재미를 원 맨 캐리 해주신 덕분에 교인들이 아닌 사람이 읽어도 꽤 그럭저럭 재미있는 작품이 되었다.
아니 뭐 고전 문학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 그럭저럭 재미있단 소리다. 실제로 읽어보면 읽기 더럽다....
그리고 이런 작품이 으레 그렇고. 뭐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걸로 이야기 결말 짓기는 또 그러니까. 밀턴도 후속작을 집필했는데 그게 복낙원.
역시 찬송가를 그대로 서사시로 읊은듯한 내용이고, 기독교인들에게는 굉장히 호평도 받았지만, 뭐 그런 작품이 그렇듯 다른 사람들이 읽기엔 재미없는 작품이 되어서 유명하지는 않다.
분량도 짧기도 하고. (실낙원이 12장인데, 복낙원은 4장임)
내용이 어떻는가 알아보자면.
다들 광야의 유혹 이야기는 알거다. 그거 있잖아. 사탄이 예수한테 와서 "돌 한번 빵으로 바꿔보시죠!" 했다는 이야기 있잖아 그거야 그거.
예수가 광야에서 금식 기도 하는데 사탄이 그만두라고 깐족대는걸 예수가 쫒아냈다는 일화인데, 그걸 서사시로 쓴 게 복낙원이다.
그리고 그게 전부다.
아니 대체 그게 낙원이랑 뭔 상관임?
그야 기독교적으로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 자체가 낙원의 도래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니까 이것만 써도 "아 우리가 낙원으로 돌아가겠구나!" 하고 자동 연상되어야한다는거지.
척 봐도 교인 아닌 놈들에게 어필할 내용은 아니지? 그래서 아는 놈들만 안다.
실제로도 내용 태반이 거의 예수 연설이라데.
기독교인들은 그래서 좋아하지만 뭐.....
리버스에서는 아르카나가 지속적으로 자기가 예수 파쿠리한 걸 어필하는데, 아마 그거랑 연관되어서 제목 따왔으리라 싶긴 하다.
아니면 뭐 그냥 제목만 따왔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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