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 1
양월은 없어도 되지만 플러터 페이지는 없으면 안 되는 곳
제일 어렵고 시간을 많이 쓴 스테이지였음
다른 맵들은 있는 캐릭풀로 열심히 키워서 밀면 밀리는데, 치감 60% 적용되는 보호막 접대 맵이라 양월 안 쓸거면 뉴바벨이 거의 필수임
양월은 구여 스택 쌓아서 탱킹력 올려주니까 소더비로도 버텨질 것 같은데, 양월 없으면 레이저 두 방에 녹는데 또 유합 발동도 안 되는 절묘한 피로 깎여서 소더비를 쓸 수가 없었음
덕분에 타 맵들 다 다시 깨느라 더 늦고 고생이 두 배였음
기믹과 그 파훼는 크게 여섯 가지였음
1. 3턴마다의 기절을 면역(양월or예니세이)으로 카운터치기
2. 비호의 정령이 죽을때마다 신빛을 올려주니 딜타이밍일때만 죽여서 최대한 신빛레이저를 적게 맞기
3. 적의 신빛을 주의하고 아주 강력한 신빛레이저를 대비, 막아내기
4. 신빛과 별개로 적이 3턴마다 갈기는 전체레이저를 보호막으로 최대한 흡수하기, 또한 이 전체레이저 타이밍이 신빛과 겹치지 않게 주의하기
5.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에 적을 공격하여 적에게 비호, 총력 스택이 과하게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기
6. 두 장치 중 하나를 먼저 죽이면 기절이 걸리고 비호의 정령이 두 배로 소환되니 최선의 경우 동시에 죽이거나, 면역을 걸고 한 턴 차이로 죽일 수 있도록 체력을 조절하기(이때 두 장치의 체력이 12만 차이난다는 것에 유의하기)
이걸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줘야 하고, 특히 예니세이를 쓸 땐 운빨도 좀 따라줘야 했음
예니세이가 흐름 스택 쌓인 상태에서 힐을 쓰면 주문강화를 얻고, 이 주문강화가 공격주문에 들어가 2단계로 올라가면 디버프로 바뀌며 사용 시 흐름 효과로 추가로 열정이 증가해서 크게 행동을 먹이지 않고도 3턴마다 술식을 써줄 수 있는데, 이 운이 따라붙지 못하면 예니세이로 3턴마다 술식을 써줄 수가 없어서 딜 사이클이 망함
딴 건 상관없는데 플러터페이지 술식이 끊기면 열정도 초기화되는게 제일 큼
그러면 또 플페한테 행동 잡아먹히고 딜타이밍 늦춰지고 결과적으로 적에게 총력스택 과하게 쌓여서 레이저에 다 쓸리게 되니까
거기다 어차피 소각할 주문도 뉴바벨 공격주문이 끝인데 그것도 플페 끼면 3타취급이라 나름 비호의 정령 때릴 땐 유용해서, 그냥 운빨요소 줄이려고 끝없는 튜닝 썼음
여기까지 다 숙지하면 게임이 어느 순간 급격히 안정감이 생겨서,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쉽게 깨짐
처음엔 37 드르륵 모기딜로 언제깨나 하는데 어느 순간 피가 확확 깎이더라
400m - 2
위대한 피클즈와 선홍의 제멜바이스
맵이 까다롭기보단 평소 안 쓰던 비주류 캐릭인 제멜바이스와 스푸트니크, 이번에 광상받은 피클즈가 있다보니 캐릭터 숙지와 운영법 파악이 더 힘들었던 스테이지임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안 읽고 대가리부터 박아봤는데 당연히 될 리가 없었고, 이후 광상과 스킬 설명 차분히 읽고 기믹 파악해서 깼음
일단 이 스테이지를 깨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임
1. 파투투 뉴바벨을 써서 보스와 그 분신이 술식 쓰는 걸 보호막 체급으로 씹고 패죽인다
2. 스푸트니크로 술식을 봉쇄하고 죽인다
처음엔 1번으로 가서 쉽게 깼는데, 뉴바벨은 400m - 1에 차출되어야 해서 결국 2번 방법으로 깨게 됨
해당 맵의 기믹과 파훼법은 크게 다섯 가지임
1. 보스는 단일 공격을 반격하고 모든 분신이 이 행동을 따라하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일 공격을 보스한테 써선 안 됨(단일 공격 제한)
2. 분신를 죽이면 최대 체력의 5%에 달하는 고정뎀이 보스에게 들어가므로 분신을 죽이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아야 하며, 광역 공격이 훨씬 효과적(광역 공격 접대)
3. 보스와 분신은 버프 1종마다 피증 피감을 5%씩 받으므로 상대의 버프를 지울 수 있으면 좋음
4. 적은 턴 시작 시마다 열정을 획득하므로 사전에 열정을 깎는 것은 의미가 없고, 열정이 다 채워진 뒤 열정을 깎아 술식을 못 쓰게 만들어야 함. 이때 적 분신은 독립된 스킬이 없어서 적 보스의 술식이 봉쇄된 것만으로 적의 모든 행동이 스킵됨
5. 내가 행동 단계에게 체력을 잃을 때마다 적 분신도 체력을 잃음(자해덱 접대)
여기까지 이해하고 제멜바이스와 피클즈의 운용에 익숙해지니 쉽게 깰 수 있었음
적의 열정이 꽉 찼을 때마다 스푸트니크로 카운터-단일공격을 해서 열정을 깎아 한 턴은 봉쇄, 한 턴은 일반 주문만 사용하게 만들고, 스푸트니크의 술식을 절대 적 보스한테 쓰지 않도록 주의함
스푸트니크 술식이 반격도 못하게 막는데, 이러면 카운터-공격으로 열정을 깎을 수가 없어서 적이 술식을 발동하고 그대로 쓸려나감
이 스테이지도 스푸트니크로 깨려면 2턴마다 스푸트니크의 카운터-공격 주문이 무조건 손으로 들어와야 해서 운빨을 좀 타는지라, 여기도 끝없는 튜닝을 사용함
피클즈가 미행동으로 주는 격앙 스택을 제멜바이스의 술식 추가행동에 묻히는 게 핵심이고, 충분한 자해와 의지의 활용, 적의 반격 기믹도 적절히 활용해 제멜바이스 술식 데미지를 늘리니까 매턴마다 분신을 하나씩 죽이면서 안정적으로 적의 체력을 줄여나갈 수 있었음
적 보스의 체력이 50% 이하로 깎인 뒤엔 매턴마다 술식을 발동하려 하는 게 제일 문제였는데, 여기서 어찌저찌 운빨+끝없는 튜닝을 계속 발동하면서 겨우 타임어택을 깼음
1번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기믹을 숙지하고 활용해나갈수록 딜링 페이스가 빨라지고 안정감이 늘어나는 재미가 있었음
400m - 3
첫 출시땐 제일 불탔던, 그러나 지금은 제일 쉬운 스테이지
큰 틀에서의 기믹은 매우 단순함
1. 적이 자연 영감일 경우 상성 판정에 추가로 50% 데미지가 들어가 즉사 수준의 데미지를 줌. 또한 자연 영감 캐릭터 하나당 보스의 최대 HP가 25%씩 증가함
2. 적이 원생 영감일 경우 비상성 판정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미지를 줌
3. 제어 근성은 200%이나 다른 어떠한 제어에도 내성이 없어 두 가지 이상의 제어를 번갈아 부여할 수 있으면 적의 행동 대부분을 봉쇄할 수 있음
4. 체력이 70%/50%/30%로 깎일 때마다 적 행동 후 즉시 자연 영감은 즉사급, 원생 영감도 체력이 반절 이상 날아가는 최종 술식 발동
즉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클리어가 가능함
첫 번째 - 원생 영감 4인 팟으로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은 보스의 딜을 버티고 체력 컷을 넘길 땐 화이트 럼으로 기절을 걸어 술식을 방지, 부족한 원생 영감의 힐은 의료 상자로 벌충, 클리어한다
두 번째 - 자연 영감을 끼워넣어 보스의 스펙을 올리는 대신 두 가지 이상의 제어 효과를 매 턴 교대로 발동시켜 적의 행동을 원천봉쇄하고 클리어한다
둘 중엔 후자가 훨씬 쉽고 간단하며 제작자 의도에도 더 부합함
애초에 중섭 출시때도 대강 기믹을 번역해서 읽어보니, 데미지가 즉사급인 대신 CC기 내성이 없다는 건 누가봐도 딜을 버티면서 깨라는 의도가 아닌데, 데미지 가지고 불타는게 이해가 안 갔었음
실제로 호들갑 좀 떨다가 곧 잠잠해졌던 기억이 있는데
어쨌건 이게 큰 틀이라 기본적으론 보이저-화이트럼으로 퐁당퐁당하면서 묶고 패죽이면 됨
보이저의 첫 궁으로 열정을 깎아 적의 첫 턴 술식을 막고, 화이트럼의 음송으로 열정을 수급하고 술식을 써서 기절을 걸고, 보이저의 코러스 앙상블 카운팅에 신경쓰며 봉인을 걸면 끝
그래서 나도 원래는 보이저를 넣어서 깼었는데, 이후에 400m - 1이 안 깨지니까 나중에 알레프 나오면 계시덱으로 깰 생각으로 보이저를 빼고 새로 도전해서 깼음
그 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잡다한 기믹이 몇 있는데
1. 매 턴마다 랜덤한 아군 캐릭터들에게 각각 노출, 코일, 수액관 효과가 부여된다
2. 전쟁의 부역자는 자신이 부여한 전력 스택이 30스택인 경우 턴을 시작하자마자 술식을 발동함
2.1 이 전력은 전기 에너지 로봇이 생존해있을 경우 턴이 시작할 때 자신이 보유한 전력에서 최대 10스택씩 전쟁의 노역자에게 전송함
2.2 전기 에너지 로봇은 전투에 진입하거나 턴 종료 시 전력을 10스택 획득함. 이를 깎을 방법은 코일 상태를 가진 아군 캐릭터로 공격해 전력을 빼앗는 것인데, 이걸 별도로 신경쓰고 틈틈이 깎아줘야 의문사를 면할 수 있음
3. 수액관 효과를 지닌 캐릭터가 의료 상자를 공격하면 모든 아군이 체력을 회복하며 퇴장 시 최대 체력의 50%를 회복함. 의료 상자가 아예 공격받지 않으면 전쟁의 노역자가 최대 체력의 10%를 회복하므로 매 턴 최소 한 대는 때려줘야 함
얼핏 보면 중요해 보이지만 신경 쓸 필요 없는 이유는 간단함
어차피 의료 상자는 연극의 굴절이 때려주고, 루시 쓰면 어차피 매 턴 레이저 갈길거라 로봇도 딱히 신경 쓸 것 없이 죽으니까
애초에 보이저랑 화이트 럼 행동 챙겨주면서 보스한테 딜 넣어야 하는데 이런 자잘한 것까지 행동 쓰면 클리어가 안 되니까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음
아무튼 지옥같은 400m의 유일한 힐링맵이라 좋았다
400m - 4
그 구데기같던 나무계약도 쓸 날이 오네
극한까지 술식을 접대하고 일반 스킬을 멸시하는 스테이지라, 그 안조조차 콘블룸 발사대로 써야 하는 스테이지였음
나무 술식을 접대하기 위한 극악무도한 기믹으론 다음이 있음
1. 보스는 전투시작 및 4턴마다 4턴간 지속되는 고정 피해 감소 80%, 일반 스킬 피해 감면 80% 버프 획득. 4턴 내에 최종 술식에 3회 피격되어야 해제됨
2. 보스에게 일반 스킬을 쓰면 공격자에게 일반 스킬 위력을 10% 깎는 산만 부여. 스택 중첩 가능
3. 산만 6스택 이상일 시 1턴간 석화 후 2스캑 차감
사실상 일반 스킬로는 딜을 할 생각을 하지 말하고 선언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됨
37이나 카카니아로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고정데미지 감소도 살뜰하게 박아놓고 추공도 못하게 6스택 석화까지 지극정성으로 걸어놓음
한편으론 그 성능병신 느와르를 접대하기 위해서 이정도로까지 똥꼬쇼를 하는 제작진의 몸비틀기가 놀랍긴 한데
문제는 그 접대대상인 느와르의 성능이 미묘하다보니 광상 콘블룸만 가지고도 쉽게 깨는 수준이 되어버림
어파피 대부분의 기믹은 술식 접대용이라 안조 콘블룸 조합이면 위의 기믹은 아예 신경 쓸 것이 없고, 그나마 신경 쓸 만한 기믹이 '보스가 디버프 4개 이하일 때 피증 50% 5개 이하일 때 방무 60%'인데 이건 콘블룸의 2종 디버프와 안조 매혹, 로페라의 연소 총알, 산귀의 쇠약을 제때 박아주면 해결됨
이렇게 되면 결국 남는 문제는 소환되는 자폭병인 재난의 씨앗, 고난의 씨앗뿐인데, 이건 카카니아 딸깍으로 간단히 해결됨
공감을 계속 초기화하려면 카카니아한테 다소 행동 횟수를 줘야 한다는 문제는 있지만, 어차피 안조는 찬송과 술식 사용이 전부고 로페라도 미행동이라, 부담스러울 정도의 행동은 아님
체감상 400m - 3 다음으로 쉽고 간단했음
종합 후기
어지간하면 남의 공략 안 보고 혼자 벽보고 기믹 읽으면서 직접 공략 짜내는 성격이라 좀 피곤하고 오래 걸리긴 했는데, 그만큼 하는 재미는 있었음
특히 스푸트니크는 처음엔 멜라니아 썼었는데 멜라니아 1형으론 신의 솜씨 스택이 하나라 사이클이 제대로 안 돌아가고 행동을 너무 먹어서 5성 캐릭중에 찾다가 도저히 안되니까 스토리 1장 처음 밀때 튜토리얼 떠올리고 '차라리 아예 극초기캐들이면 이런 식의 기믹파훼에 충실한 애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랫쪽으로 가니까 열정깎이 있더라
실제로 소네트의 무장해제나 레굴루스 술식의 신나는 로큰롤 효과 등 기믹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초기 캐릭에 들어 있으니까
개발진이 너무 특정 캐릭만 타겟팅한다고 개초딩기믹 많이 발라놓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또 탈출구를 마련해놓지 않은 건 아니라 난이도 조절도 꽤 절묘하다고 느꼈음
어쨌던 적이 너무 단단하고 템포가 느려서 그냥 단순히 공략 보고 깨는 거면 노동처럼 느껴지고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깨니까 더 재밌더라
이렇게 되니 500m도 어찌 나올지 기대되는데, 요즘 중섭 추세를 보니 이미 각자 컨셉덱이 거의 완성되어 있고 그 컨셉에 맞는 접대로 들어갈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캐릭터 찾아내고 공략하는 재미는 덜할 것 같아서 그건 좀 아쉽긴 함
그래도 블루포치 특성상 탈출구를 하나씩 줄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오랜만에 턴제겜답게 재밌게 플레이해서 좋았다
1스 유합 안 터지는 묘한 데미지인거 진짜 ㅋㅋㅋㅋ 이새끼들 3스테 기믹이나 4스테 나무 굴리게 하고 그런거 보면 진짜 겜잘알임
ㄹㅇ 얘네 굴광성이나 경종같은거 똥볼차는거 보면서 겜 못만드나 싶으면서도 중요할 때 힘 빡주고 스테이지 만들면 퀄리티 지리게 뽑아줌
다 스스로 찾아냈네
1번 방 양월 안 쓰고 예니세이 넣고 클리어한 게 지리네
어차피 천체맵인거 보니 최신 한정캐 양월 접대같고 기믹 보니 광역 면역이 필요해보이는데 양월이 가진 유틸인 광역면역 가지고 있으면서 보호막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천체이기까지 한 힐러가 예니세이밖에 없었음 그건 어려운게 아닌데 스푸트니크가 빡셌지
공략안보고클 개고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