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흘간 불어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새냇물마저 숨죽여 소리없이 지나갈 그 동안에도 스콧은 그저 영사기의 곁에 있을 것이다
온갖 붉은 폭죽이 터져나오고 희뿌연 연기만이 하늘을 가리려 부단히 고운 손으로 하늘을 가릴때에도 묵묵히 티켓 두장을 준비했을 것이다
뒤돌아볼 수 없는 열차는 뒤돌려 보지 않는 영사기의 산물처럼 그저 앞을 바라보도록 강요하기에, 열차에게 승객의 마음이 이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였을 것이다
기차처럼 마냥 뛰어다니며 여행가방에 짐을 넣는 레이섬은 스콧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당사자는 그저 어림짐작할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왜 이것은 꼭 있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죄없을 금발머리는 스콧의 눈앞에서 헤실대며 흔들렸을 것이다
혹, 그녀에게 죄의 오명이 덧씌워지지 않고 단단한 오른팔의 외피를 벗기면 끈적하고 타락한 타르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
햄스터가 청진기를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는 것만큼 말이 되지 않는다며 되내이지만, 그럼에도 두려운 것은 죄의 범람여부가 아니였을 것이다
그저 친구이기에, 그보다 더 깊은 곳에 각인 되고 싶은 조그마한 욕망의 인화를 숨기고 있기에 그녀를 믿는 그녀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안심되었을 것이다
제단에서 자신을 보냈다는 것을... 그녀에게 단 하나의 유일한 외부기억장치가 되고 싶은 자신을...
때문에 정면으로 바라보기로 하였다.
의식 각성자의 내부 저장장치엔 과연 열차의 도착이 기록되어 있을지 말이다.
저 멀리 라 시오타로의 도착이든, 뤼미에르 공장이든, 상관없었다.
로거헤드의 기억장치는 자신이였으니까.
죄를 지었음이 거의 확실했어도 그 렌즈엔 티끌같은 흠도 없는 그저 순수하고 투명한 렌즈였으니까.
그렇기에 그 순수를 지키리라 마음먹었으니까...
방싯방싯 웃는 로거헤드는 때문에 얼굴을 갸웃거리며 물었을 것이다. 괜찮냐고, 그녀의 곁엔 항상 자신이 있기에 열차를 타고 또 같이 도착해선 영화를 상영해 보자며 나름의 안심을 할 것이다.
그런 그녀를 스콧은 못참고 카메라 밑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입술에 그녀의
손아프다
손 좀 떨어져도 안 죽어 빨리 뒷부분 가져오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르겠다
사람을 두번째로 가장 화나게 하는 방법은 말을 하다 멈추는 것이고 첫번째는
평소엔 막 학대하다가도 꼴릴 때 부르면 뷰지 대령하는 허접년이 있다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