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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그린레이크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음

그린레이크 제시카도 어쩌면 삭일수기의 곡랑이란 비슷한 포지션이라 생각하는데

제시카가 비호감이 아니었던 이유는 외적인 요인이 커서였음
블로니에 의해 혼자 남겨졌고, 사회화가 안 됐고, 그런 와중에 블로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애초에 캐릭터 자체가 야생동물 느낌으로 나와서 악의없는 그 행동들을 전부 하나의 캐릭터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곡랑은 딱히 사회생활을 안한 것도, 못할 환경인 것도 아니고...
눈치가 없다기엔 주민들 호감작도 잘해둔 만큼 분명? 남의 속을 벅벅 긁어놓는 캐릭도 아니고

진짜 녹촉으로 만드는 동기가 순수 능지이슈<-- 이거여서
스토리 끝까지 가지고 갔어야 할 '인간을 녹촉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존재' 이 반전이
너무 맛없고 팍 식게 풀려버렸음

이러면 사람들이 좋아할 줄 알았어! 하기엔 
곡랑은 어린 것도 아니고
사회에 격리된 상황인 것도 아니고
크툴루처럼 초자연적인 무언가라 인간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심지어 보이저도 곡랑보단 이러면 안되겠지 하는 선은 알듯)

악의없는 순수한 민폐가 캐릭터성으로 인정받으려면 
제시카처럼 그럴 만한 환경이 있었다~ 라는 뒷 스토리가 있어야 했는데
그걸 어필하는데 좀 부족하지 않았나

근데 이래도 8장보다 재밌었음;

사실 모르겠음 8장도 재밌던 것 같음
그냥 누렁이인 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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