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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먼지 캐고, 의지 캐고 각종 보상 받아오느라 지친 버틴이



하루의 피로를 유일하게 녹여 주는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 있는거임.



어제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잠에 들어버린 나무조각을 이용한 다리가



책상 한가운데에 늠름하게 서서 버틴을 기다리고 있었음.











오늘은 무조건 이 다리를 완성하리라.



마치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잼민이처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나무 조각들 중에서 다음으로 연결할 부분을



즐겁게 뒤적거리는 버틴의 입가에는 보기 드문 미소가 번져 있었음.











째깍... 째깍...



밤이 늦는 것도 모른 채, 버틴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나무 다리 조립에 열중이었음.



고뇌, 연결, 고뇌, 연결.











두 개, 혹은 세 개정도의 나무조각을 더 붙이기만 하면



다리의 기본적인 기능이 완성 될 것이라 여긴 버틴은



올라가는 한쪽 입꼬리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산처럼 쌓인 조각들 중 다음으로 연결 할 것을 손으로 뒤적거리는데











"끼이익..."



지진인가?



그녀가 애지중지 조립해 놓은 나무 다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던거임.



지진 이라기엔 너무 규칙적이었던 흔들림에, 버틴은 문득



어제 제보받은 불만사항이 머릿속에 떠올랐던거임.











' 소더비, 어제는 한 잠도 못잤다구. 어찌나 천장이 흔들리던지 ! '



' 내가 웬만하면 보드카를 먹고 잘 때는 잘 깨지 않는데, 옆방 손님이 열정적 이더라구. '



' 미스터 APPLe은 어제 밤 선장님의 귀에 백색 노이즈를 틀어 드리느라 너무 피곤하네요. '











단전에서 올라오는 한숨을 크게 내쉬어버리는 버틴.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가방 안 손님들이 같이 다닌 게 오래되었기도 했고



서로 친해지는 손님들도 점점 생겨나다 보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던거임.











버틴은 누구와 누가 이렇게 밤늦게까지 열정적인지 생각하는 추리들 사이에



살짝씩 올라오는 분노를 애써 무시하며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음.



그러나 '이정도만 기다려 보자.' 하며 뒤집어 놓았던 모래시계의 모래가



모두 내려올 때 까지 흔들림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림이 강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던 거임.











' 이러면 내일 또 하루종일 불만이 터져나올 텐데 ... '



가방의 주인으로써... 가 아니라, 손님들의 불평불만을 한번 들어보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던 버틴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흔들림의 주인을 찾기로 했음.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소더비의 방.



보드카를 많이 마신 건지, 코를 고는소리가 나는 릴리아의 방.



조용한 것 같지만, 로큰롤 소리와 APPLe의 말소리, 레굴루스의 말소리가 들리는 방을 지나



드디어 침대가 힘차게 끼익거리는 방을 찾은 거임.











"마틸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버틴이 나지막이 방의 주인을 불러 보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대답이 아닌 나지막한 프랑스 여자의 교성이었음.











' 조금만 더 기다리면 끝나지 않을까 ... '



버틴은 차마 문을 열지 못하고 문 앞에서 영원처럼 느껴지는 3분을 기다렸음.



그런 버틴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신음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고



조금 있으면 옆 방에서 곤히 자는 손님을 깨울 수 있을 정도의 데시벨이었던거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틴은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어버렸는데



마틸다 혼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버틴의 예상과는 다르게



속옷을 무릎까지 내려버리고, 양 손을 머리 위에서 결박당한 채로



교성을 지르고 있던 마틸다의 위에는



바로 소네트가 있었던거임.











소네트는 한 손으로는 마틸다의 손목을 교차하여 붙들고 있고



한 손으로는 마틸다의 다리 사이에서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마틸다에게서 흘러나온 액체가 이불의 색깔을 진하게 하며



딱 봐도 짧은 시간 이러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것을 증빙하는 듯 했음.











소네트는 양 손으로 마틸다를 괴롭히는 한편 마틸다에게 키스를 퍼붓다가



순간 방 안이 밝아진 것 같아 곁눈질로 문 쪽을 쳐다봤는데



그곳에는 다음 동작을 잊어버린 버틴이 서 있는 거임.











교성을 지르던 프랑스 여자 또한 멈춰버린 파트너의 움직임에



더 해 달라는 듯이 눈을 뜨고 파트너를 바라보다, 순간 방 안이 밝아졌다는 것을 눈치채고



문 쪽을 바라보는 거임.











못 본 척 하고 문을 다시 닫아야할지 망설이는 버틴.



마틸다를 신나게 공격하다 버틴에게 들켜버린 소네트.



평생의 라이벌 앞에서 한 마리 암캐가 된 것을 보여줘버린 마틸다.











마치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던 잠깐의 침묵을 깬 것은 소네트였음.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침대에서 내려와



버틴의 손목을 잡아 끌며



" 해 보고 싶은게 있는데, 잠깐 도와주세요. 타임키퍼. "



라고 하는 거임.











버틴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의 셔츠 단추를 빠르게 풀어 내려가는 소네트의 손을



붙잡아봤지만 마틸다까지 가세하자 완력에서 밀려 버렸고











결국 두 여자의 체취가 묻어 있으며 흥건해져버린 마틸다의 침대에



파묻혀 버린 버틴은 끝까지 저항해보려 마틸다의 손목을 붙잡고 힘을 썼지만











귀여운 반항에 소네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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