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딩때는 이과라고 생각했고 입시도 이과로 쳤는데
어른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난 과학을 하는게 좋은게 아니라 보는게 좋았던거라 깨달았거든
칼세이건이 풀어주는 우주 썰은 웅장하고 예쁘지만 내가 직접 천체궤도를 계산하긴 싫고
주기율표 원소 떡밥은 재밌지만 내가 직접 화학 연구를 하긴 싫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오는 심해 화산 공룡 미생물 이런건 흥미롭지만 내가 직접 탐구하긴 싫고
세계 수학 난제나 수수께끼 이런건 재밌지만 내가 개쩌는 발상으로 풀어보겠다 그런 도전정신은 딱히 안생기는
딱 국어 비문학 지문에 나오는 그정도 이과 언저리 문과? 라고 자각했고
그래서 5장 ~ 7장 트릴로지는 레전드로 내 취향저격이었는데
이번 스토리는 순문학인지 철학인지 정신이 나갈거같음
나도 ㅋㅋ 읽다가 그....이렇게까지 딥하게 파고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지?하는 생각만 들더라
원래 근현대 인문학이 존나 어렵게 쓴 글들이 많음 그래서 지적허영이라고 비판도 많은 편
9장 앞부분은 이해가 힘든것까지 의도된 사항같음 실제로 출판사에서도 퇴짜맞고 버틴이나 레콜 친구들도 완전히 이해 못했으니
그냥 우리가 일반인이고 걔들이 미친놈들인 거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이번 스토리에서 나온 소재는 비문학 지문에 나올 수준이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