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가된 베티의 일화를 진짜 재밌게 읽고 있는데
리버스 1~2장의 주요 배경이었던 대공황 시대가 오랜만에 나와서 반가웠음
여기서 베티가 주문하는 '후버 스튜'는 대공황 미국의 궁?핍?함을 상징하는 음식인데
비주얼은 대충 이럼 몬가...몬가 부대찌개 같음...맛있어보임...
실제로도 부대찌개 프로토타입 같은 음식인데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라 남는 음식 다 때려박아서 만든 음식이고,
마카로니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당시에 제일 흔하고 값쌌던 인간사료이기 때문
사실 예시로 든 사진은 굉장히 호화판 후버 스튜라고 할 수 있음
베티가 계속 고기 남은 거 있냐고 물어보고 고기 넣어도 맛있다고 감탄하는 이유는
원래 레시피에 고기가 운 좋아야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
원래는 맹물에 마카로니랑 채소 쪼가리만 들어가도 감지덕지인 초저가 인간 사료임
근데 바닥 밑에 바닥 있다고 후버 스튜보다 더 다운그레이드된 '호보 스튜'도 있었는데, 이건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만든...뭐 그런 거였음
풍요로운 이미지의 미국이지만 주식시장이 붕괴되면 이런 거 먹고 살아야되는 거에용
아무튼 베티가 고기가 듬뿍 들어간 후버 스튜를 먹을 수 있었던 건 굉장히 운이 좋았던 셈
이 당시 미국 사람들은 대공황의 책임을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후버한테 뒤집어 씌워서
뭔가 가난해보이는 물건에는 죄다 앞에다 후버를 붙이곤 했음
집을 잃은 난민촌은 후버촌, 기름이 없어서 말이 끌고 다니는 차는 후버카 뭐 그런 식
후버 스튜는 뭐 이런 상황에서 나온 후버 시리즈 중 하나인 셈
아무튼 평소에도 안 팔리는 배우는 고생스럽기 마련인데
대사 3마디 있는 배역 잡았다고 좋아 죽는 베티가 이때 얼마나 살기 어려웠을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거랑 관련해서 추천할만한 고오오전 영화가 있는데
쬐끔 뜸금없어 보이지만 반지킹으로 유명한 감독 피터 잭슨의 2005년작 킹콩임
킹콩 원작 자체도 대공황 시대 때 만들어졌고, 2005년에 리메이크된 이 킹콩도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야기의 초반부를 이 당시 안 팔리는 배우의 고난사로 꽉꽉 채워 놨거든
베티는 대충 이렇게 살았구나 실감하기 좋은 영화
거기다 초반에 주인공이 콧수염과 지팡이를 들고 남장한 상태로 곡예 연기를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베티의 직접적인 모티브일지도 모른겠단 생각이 들더라구? 베티도 대사 중에 곡예 언급이 많이 나오고...
아무튼 영화 자체도 2000년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띵작인데다
금발 미녀의 정석 나오미 왓츠의 전성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다보니 한번쯤 봐보는 것도 조아
후버가 민주당을 죽였어
공화당이었나?
당선 당시에는 공화당, 이후에 민주당으로 갔었던 걸로
어라 분명 막줄이 꿀잼문장이었는데
오
내일은 저거나 해먹어야지
피터잭슨콩 좋아하는 영화인데 베티랑 관련있을꺼란 생각은 못해봤네 정보개추
05 킹콩 아빠랑 극장가서 봣엇제
텅 빈 호주머니를 뒤집어서 빼놓고 다니는 걸 후버 깃발 (Hoover flag) 라고 부르기도 했음
내 이름은 튜니티에 나오는 그 카우보이 스튜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