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으요
이야기도 쉽고 전개도 빠르고 요소도 좋고
드디어 크리터 크래시 할 때 나오던 롸벗이 뭔지 알게됨 야호
그나저나 정말 잘 만든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차가운 금속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로봇과 그에 대립되는 복슬복슬한 털이 있는 멍멍이
그리고 그 멍멍이와 베프인 영어듣기1번지문 억양의 쭈인님
그 둘 외에도 자유를 갈망하고 빈번하게 실패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히피예술가
보안의 천재였던 아버지를 그리며 동경하는 멜라니아…
그리고 그냥 웃음벨인 우리 캡틴
특히 재건의 손 보고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구나 로봇!!! 하면서 싸우는건 진짜 웃음벨이였음 ㄹㅇ
그냥 행동 하나하나가 웃김
보통 스토리라면 보안쪽으로 노력해서 경쟁하는 요소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걸 한번 비틀어서 괴도를 한다는 컨셉이 정말 멋있어요
즉 이번 이야기는 억압과 경직된 분위기로서의 표상인 롸벗과 신인류 보안회사, 그에 맞서 각자 나름대로 자유와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네용
재밌는 점은 둘 다 인류의 미래를 바라본다는 점이지만, 하나는 보안메뉴얼이라는 포근한 텍스트의 관 속에서 사로잡혀 그저 눈만 움직인다는 점.
다른 하나는 직접 발로 뛰며 살수차도 빌리고, 라디오 주파수도 빌리고, 아버지의 표식이 남아있는 물건도 빌리고, 신문도 입으로 빌려오고…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건 피클즈임.
뻣뻣한 정장 안에 갇힌 아이버슨씨는 딱딱한 보안메뉴얼과 딱딱한 로봇에 사로잡혀 쥘리매 컵을 지키지 못했지만,
푹신한 털로 이루어진 피클즈는 철학책을 디딤돌로 삼아 사람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인지못한 칭구들을 다시 보며 쥘리매 컵을 진정으로 지켜냄.
아이버슨씨의 회사 이름은 ‘신인류’사 인 반면, 피클즈는 ‘인류’조차 아니라는 것이 꽤나 주목할만한 부분이라 생각함. 둘다 저마다의 바라는 미래를 바라보고, 결과적으로 둘다 목표에 다다르는 것 (보안일을 성공하고 이전 회사를 지우는 것, 사람과 개가 동등한 입지를 가지는 것)은 실패했지만, 결국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해피엔딩을 가진건 후자임. 이런게 참 재밌거든요
디거스도 그럼. 난 얘가 물레에서 나올때마다 엄청 화났는데, 스토리 다시보니 선녀같…지는 않고 그래도 용인가능하다? 정도로 변화함. 하여튼 매번 실패하고 경찰청에서도 싫어하지만, 비눗방울 마도술로 더 나은 세상을 순수한 의지로 변혁시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음. 스토리 중간에 비눗방울을 환풍기에 설치하고 한번 잡힌 이후, 종장에 가서야 제대로 작동하여 예술을 실현하는데 성공함.
나는 이게 디거스를 넘어선 예술의 본질중 하나라 생각함.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없어도 꾸준히 향유하다보면 이전의 행동이 현재에 영향을 주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말을 잘 풀어 표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즉, 블루포치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좋다 이거에요
뭐 하여튼 생각치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이제 숫자섬도 보고 언젠가 시간나면 다음 이벤인 녹호수의 두근두근 사랑니 데이트도 보고 하면 좋겠네용
그리고 말라니아 왤케 예쁨??? 이 장면 보고 바로 패스 샀음…
디거스는 일화가 진짜니까 이것도 ㄱㄱ
디거스 일화 추천추천
디거스 일화는 반드시! 적어도 5장은 보고 봐야하니까 주의하셈
피클즈 귀여운거 하나만으로 이미 만족함
안아줘요 궁모션과 빨간장갑과 좆경만 없다면 립최미라인인데 아쉽습니다
멜라니아 립최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