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꺼 오래 쓰기도 했고, 또 여름에 들고다니기 편하도록 무게를 다소 감축한 경량화 버전이 필요하다고도 느껴져서

여행가방 새로 하나 더 장만하기로 했(었)다



기본적으론 저렴하고 가벼운 미송을 쓰되, 가장 넓은 양 측 두 패널면은 특별히 자작나무 합판을 쓰기로 하고..

우선 코팅부터 해야지



신나는 니스칠 시간(사실 안신남)



수성바니시라 더 그렇지만 한번 발라놓고 나면 이렇게 겉으론 자글자글 거칠어 보이는데,

이건 목재가 수분을 흡수해서 표면이 저렇게 올라온거라 사포질 한번 해주면 댐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그렇게 한번 갈아주고 다시 또 발라서 말려주면 이런식으로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반사광이 비춰지게 댐

한번 코팅해서 맥여놓고 나면 두번째부터는 더 쉽게 발리니깐 이런식으로 최소 두어번씩 바르고 말리고 하면...






*으어.........*

이건 그나마 소품정도 레벨이라 괜찮지만, 가구정도 레벨의 목공을 하려거든 몇번씩 더 바르고 말려줘야댐...

유성 바니시는 몇번만 코팅해도 충분하지만 향이 훨씬 독해서 제대로된 작업실이나 야외가 아니라면 배란다에서 적당히 환기만 시켜놓고 작업하는건 권장하지 않기도 하고,
또 하필 이 가방만들기 작업 하던 지난주는 그야말로 한주 내내 폭풍우 치고 비만 끝없이 내리던 때라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바깥에 가져가서 할 수가 없었어서...

이야 어케 맑은 날 단 하루가 없을수가 있었냐고



지루한거 스킾하고 기초결합 대강 1차로 끝내고 나서 두 피스를 포개어놓으면 대충 이런 형태


어떤구조인지 상상 되지?

좀더 깊은 부분이 (가방을 눕혔을때 기준)아랫판, 얕은 부분이 윗판이 될 것



이건 따로 찍은 모습


형태가 잡혀가니 마음에 드는구만 기레



다음으로 이제 가죽 피혁을 씌워야지


그다지 작은 사이즈는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양으로 전개도 그려놓고 재단해서 붙이지 않으면 내 팔로는 힘듬...




이야 각 잘 잡힌거봐



가죽은 인조가죽이야

천연가죽은 비싼건 둘째치고 관리가 귀찮아.... 
하지만? 인조가죽은 뭐 묻으면 대충 물티슈로 슥슥 닦아만 줘도 별 상관없는데다, 비 좀 쳐맞아도 내성이 있어 훨 편하고 실용적이지




특히 폭풍우를 뚫고 나가야 할 일이 많은 나라면 말이지



그리고 겉가죽 씌우기 작업이 끝난 후, 내부에도 적절한 재료를 안쪽에 깔아주자

우선 판재와 담을 물건을 자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무엇보다도...
보들보들한 그 느낌이 촉감적으로 너무 조 아 






일단 임시로 안쪽에 대충 모양만 잡고 씨워주면 대강 이런 모습






내부용적 흡족....


다음으로 손잡이...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아낼 가죽 손잡이에 가해질 압력이 고루 분산되도록 적절한 금속부품을 이용해 단단히 결합시켜 줄 건데,

해당 파츠의 엣지부분은 국소적으로 조금 더 과한 압력이 몰릴 수 있기때문에 모서리를 부드럽게 갈아주자



손잡이 결합 후 모습



좋아좋아

보다시피 이 상판만큼은 좀 더 견고하게 견뎌줄 필요가 있기때문에, 얜 조금 두꺼운 자작나무 판재를 사용했어

마지막으로 이제 패턴을 씌워야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아 저 조각들 뜯어내는게 얼마나 기분좋은지 몰름

으히





다리미로 슥싹


본래 직물같은데 붙이라고 있는거라서, 이렇게 인조가죽 위에 전사필름 붙이려거든 다리미 컨트롤을 좀 섬세하게 잘 해줘야댐

안그러면 제대로 안붙거나...아니면 뒤에 가죽까지 불필요하게 녹아내릴수가 잇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모서리 보호대까지 박아주면!





쨔잔~☆








그렇게 그렇게 이 새로운 여행가방은 실제 가방 용도로 이곳저곳을 거니는 데에 마르고 닳도록 쓰였답니다




이제 여행가방이 두개가 되었으니, 지난 가방은 굿즈 보관함으로 써야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