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는 요정의사(fairy doctor), 반 파사(Bean Feasa), 지혜로운 여자(wise woman) 라고 불리는 여자 의사들이 있었는데,

아일랜드 특유의 전설 개념인 요정의 나라(Sídhe)에 어릴 적에 끌려갔던 이쁜 여자들이(이쁘니까 납치했겠지)

나중에 돌아와서 지혜를 얻고 요정 의사가 된다고 합니다

왜 똑똑해졌냐면 요정들이 빈손으로 돌려보내면 쪼끔 미안하니까 그렇다구 하네요 





마침 투페도 아일랜드랑 가까운 체셔 출신이고...

요정이랑도 관계가 깊고 의사기도 하고?

요정의사들은 어릴 적에 요정들한테 납치당하는 거고 

투페는 어릴적에 요정을 씹어먹었다는 사소한 차이점이 있긴 하네용






아무튼 요정 의사들은 여러가지 신통력을 얻어서

환자들이 자기 증상을 말하기도 전에 약을 준비한다던가 고통없이 병을 치유한다던가 그런 능력을 지녔다고 하는데,

다만 치료 방법은 묘사하기 굉장히 꺼림칙한 것들이 많았다고 합니당

의료뿐만 아니라 불운이나 저주 같은 걸 푸는 역할을 하기도 했구

17세기까지 공식적인 재판 기록에도 등장할 정도로 나름 인정 받은 직업이었다고 그러네용


비주얼적으로 좀 거시기하지만 이빨 요정 먹이고 다니면서 암튼 치료는 잘 되는 투페 센세 같죵?

투페도 괴담이나 귀신 이야기에 해박하기도 하고용





여러가지로 아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마을의 지식인으로 통했고, 영국 본토에서 한창 마녀 사냥으로 시끌시끌했을 때도

요정 의사들은 딱히 탄압받지 않고 기독교랑 잘 공존했다고 합니당

아마 농촌 등에서 가문의 비밀 지식이나 약초술을 익히고 전승하는 지식인 계층으로 추정되는데

이것도 나름 명문가인 켐벨 출신인데다, 인간이랑도 그럭저럭 잘 어울렸고 인정 받았던 투페 센세를 강하게 연상시키는 바가 있는






유명한 요정 의사로는 '비디 얼리'라는 사람이 있는데,

요정이 만들어줬다는 푸른색 유리병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투페는 그...요정이 만들었다기 보단 요정을 담그는 병이긴 한데 아무튼 뭐... 비슷하네요...







뭣보다 흥미로운게 요정 의사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체인질링'을 감별하는 것이었다는 건데용

아일랜드 전설에선 숲으로 갔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하지 않거나 성격이 바뀌거나 그러면 

요정들이 아이를 납치하고 대신 모습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체인질링'으로 바꿔치기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때 아이가 정말로 바꿔치기된 체인질링인지 확인하는 것이 요정 세계에 갔다온 요정 의사들이었는데

마침 투페랑 같이 스토리에 나왔던 제시카가 바로 그 모습을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체인질링이죵?

그린레이크에서 투페는 뭔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던 늬앙스도 풍기고요





아 참고로 체인질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은 주술적인 것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아궁이 앞에서 불로 지지거나 뚜까 패버리는...뭐 그런 방법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투페랑 제시까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많아서 굉장히 알아보면서 즐거웠던

어느 정도는 모티브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