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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파블로프 재단 학생의 일기

새로운 학교, 새로운 환경, 정말 조용해.

여기에도 맛있는 과일 밀크셰이크랑, 같이 과외 서적을 읽을 친구가 있으려나?

아니, 아무것도 없잖아! 있는 거라곤 빅맥보다 두꺼운 <학생 수칙> 뿐이야.

거기다 교관은 담장에 손대지 말라고 자꾸 강조해. 안 그러면 감전된다고... 그냥 감옥이잖아!


참지 못하고 또 교관에게 말대꾸를 해버렸어. 좀 더 침착했어야 했는데... 반성실은 좀 어둡네.

과일 밀크셰이크 딱 한 번만 더 마실 수 있다면. 하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모두 사라져버렸으니까.


학교에는 일정 주기로 한 번씩 학생들이 단체로 '탈옥'했다는 전설이 회자된다.

듣자 하니 그 만인의 주목을 받는 타임키퍼가 바로 탈옥 주모자라는 것 같아. 만약 학교에 인기 순위가 있다면 타임키퍼가 당연히 1등이겠지?

딴생각하다가 또 반성실에 갇혔는데, 이번엔 미리 간식을 숨겨서 들어왔다. 배 곯을 일은 없겠네~히힣!

 

학교 도서관 과외 서적 코너에서 좋은 책들을 몇 권 발굴했다.

<바쁠 때 후다닥 배우는 심화 방법론>, <100일 만에 크리터 언어 정복>......

졸업 전에 리스트를 정리해서, 다음 행운아에게 남겨줘야지!

 

그나저나 이젠 어둠이 익숙해. 반성실에 너무 자주 갇혀서 졸업 못 하는 건 아니겠지...

이번에 나가면 정말, 정말 조심해야지.

내 목표는 꼴찌로 무사히 졸업해서,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않고 '바깥세상'에 나가 '평범한 생활'을 하는 거야!


...마도학자가 되는 것보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내일 다시 쓸까...

——오늘도 안 쓸 줄 알았는데 뭐! 됐어, 그냥 땡땡이쳐야지.

......

졸업! 백수! 계획 성공!


[포스트잇으로 붙어있는 부분]

"야간 순찰 특수 관리국에 가서 훈련 받도록"이라고?

경찰?! 내가?!

그 '크리오스'라는 녀석이 내 계획을 완전히 망쳐버렸어!!





메렐 얘도 엄청 기구하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