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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네네!?"


"이런, 미안합니다, 마커스. 실례를 했네요."


"아, 아니에요..."


"하지만 어젯밤 당신과의 잠자리를 제멜바이스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워낙 커서요."


"네!?"


"어제 마커스 양이 해줬을 때는 제가 이렇게까지 잘 느끼는 몸인줄 몰랐을 정도로 민망한 꼴을 보였었죠. 침대가 다 젖어서 고생이었죠? 바닥까지 뿌려졌을 정도니까. 중간부턴 기억이 흐릿한데, 잠깐 기절했던 거 같기도 해요. 마커스 양이 상냥하게 깨워줬으니 다행이지만요."


"그그그극"


"음? 이상한 단어군요. 루마니아어인가요? 아무튼, 예전에 제멜바이스가 당당한 얼굴로 '선홍의 절경을 보여줄게, 그레타'라면서 동침을 강요했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 그러니까, 저기"


"아, 어땠냐면, 배려가 조금 부족하달까... 홀로 올라타서 흔들다가 갑자기 끝내더군요."


"어..."


"빠른 것도 빠른 것이지만, '가랏 가버렷랏' '선홍으로 가랏' '붉게 물들어랏' 이라던지 주문 같은 걸 중얼거렸는데 어떤 의미였을까요."


"저...저도 잘..."


"그러다가 '그레타 너무 잘해' '나 말고 다른 여자한테 이러면 안 돼' '그레타그레타' 그러다가 쓰러지더군요. 저는 딱히 한 것이 없었습니다만."


"네에..." 


"그래서 보통은 제멜바이스가 잠들면 제가 이불을 덮어주고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독일인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역시 섹스 중에는 조용한 쪽이 좋더군요."


"그건 저도 그래요..."


"정작 이렇게 말하는 저도 어제 내내 소리를 질러서 목이 조금 쉬었지만요. 마커스 양이 뛰어난 탓이겠죠. 이런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 마커스 양은 좀 더 젊고 활기 찬 연인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아니에요..."


"아무튼, 그래서 친구로서 제멜바이스에게 조언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던 거죠."


"피, 필요없지 않을까요. 절대로 필요 없어요 아마..."


"역시 그런가요."


"제, 제멜바이스씨도 나름 노력했을 거예요..."


"그렇겠죠. 좋은 아이니까요."


"저기, 호프만 씨... 오늘 밤도...그..."


"아, 물론입니다. 오늘은 적당히 수건을 밑에 깔도록 하죠."


"둘이 무슨 얘기해?"


"쩨멜바이쓰씨!?"


"안녕, 제멜바이스."


"안녕, 그레타. 안녕, 조사원 아가씨. 아, 그레타 오늘 밤 시간 있어? 선홍의 절경을..."


"미안. 선약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