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싫다.

그 눈빛이 싫다.

멀리서부터 자신을 보면 스리슬적 능구렁이 넘어가는 소리조차 내지않고 바퀴를 굴리는 그 섬세한 손길의 소음이 싫다.

치마 밑에 있을 그 허벅지가 싫다.

휠체어 위에 얹혀있을 그 부드러운 살결과 그 보다 더 부드러운 머릿결, 사람을 홀리는 귓가의 향기, 그 모든게 싫다.

그 와중에 한쪽 눈을 가리며 슬그머니 눈가의 웃음을 가릴듯 말듯, 보여줄 듯 말듯 하는 앞머리가 신경쓰이는게 너무나 싫다.

하지만 그럼에도 눈동자의 고혹적인 색깔이, 자신의 입술이 떨어지지 않고 그저 맬건 침이나 삼키도록 하는, 노란 눈동자의 흐릿한 생각이 싫다.

때문에 양월은 자신을 매번 방으로 부르는 그 목소리가 싫다.

들리지도 않는 그녀의 손톱깎이 소리가 환청처럼, 맴돌아가는 시곗소리를 뒤로 하고 양월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것이 싫다.

허벅지의 따뜻한 온도를 기억해내고야 마는게 싫다.

목덜미에서 나는 달콤한 맛을 복기하는게 싫다.

그녀의 타액의 끈적임과 대비되는 혀의 감촉이 소스라치게 싫다.

첫날의 밤, 홍당무보다 빨개졌던 자신의 뺨, 그녀의 밑에 엎어질 수밖에 없던 그 기억을 잊지 못하는게 싫다.

마침내 방문을 열기전의 손이 떨리는게 싫다.

차가운 손가락은 더 차가운 문고리에 닿았음에도 그녀의 체취를 맡은 것 마냥 끝단이 떨리려고 하는 것이 싫다.

그 보다 더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을 잊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싫다.

이 문고리를 돌리면 그녀는 또 한번 더 느와르에게 안길 것이기에...
이상한 감정만 들게하는 그녀, 느와르가 싫다.



그리고 나는 군만두 싫어한다. 물만두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