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렐은 바퀴고
안드레아스는 말
카론은 다리

바퀴는 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음. 그러나 앞으로 가장 매끄럽게 나아갈 것이며, 운명을 돌리듯 작동하고, 수레, 자전거 등 모든 곳에서 제 맡은 바를 해냄. 설령 수레에서 떨어져 나가도, 시대의 부름은 결국 바퀴를 불러내어 씀.

안드레아스는 말임. 바퀴를 이끌기도 하고, 다리대신 움직여주기도 함. 그러나 말은 곧 마부에 의해 끌려다니게 될 것임. 이것이 슬픈일은 아님. 마부의 친구가 되어줄테니.

다리는 그저 앞으로 나아감. 피로감이 쌓이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믿겠지만 그 다리 또한 머리의 명령을 받을 뿐. 어딘가의 목적지로 끊임없이 움직일 것임. 반응 속도는 느리지만, 누군가를 이끄는 마부가 되어줄 수 있고, 양귀비 한송이를 주기 위해 다가갈 수도 있음.


뭐 사실 꿈보다 해몽이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