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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IGMA | 이니그마

희귀도 : 6성

속성 : 지능 | INTELLIGENGE

조향 : 스모키, 우드향, 전나무(冷杉), 침향나무(乌木), 잉크, 랍다넘, 라우릴 알데하이드


시대 : 20세기 90년대

생일 10월 6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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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죽었다"

이니그마는 한때 라플라스 과학 연구 센터의 뛰어난 이론 물리학 전문가로서, "미래 기술 추론"관련 과제 연구에 매진했다. '폭풍우'가 밀레니엄을 씻어내고, 그가 잘 알고 있던 물리 세계마저 씻어내기 전까지는 말이다———"물리는 죽었다" ! 

되돌아가는 시간의 물결 속에서 그는 마치 우뚝 솟아오른 완고한 바위처럼 세상이 뒤집히는 지점에 꽉 막힌 채 융합되지도 타협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자신을 방에 가둔 채,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방황(转向)"이라는 인생의 과제... 그리고 끝없는 사색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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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질서정연할 필요가 있는가

사고의 혼란은 이니그마의 물질적인 삶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때 빈틈없었던 그의 생활 방식은 심각하게 흐트러졌다. 옷은 아무렇게나 집어 입었고, 방 안의 어떤 물건도 정해진 올바른 위치에 놓여 있지 않았다.

이니그마가 보기에 자신은 이미 이성을 잃었고 창의력과 가치를 상실했기에, 생활 역시 당연히 더 이상 시간을 들여 관리할 가치가 없었다.

십자말풀이와 암호 퍼즐은 그의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가로세로로 배열된 숫자와 알파벳은 논리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었고, 거센 파도처럼 요동치는 그의 사고는 이 매력적인 조합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만약 당장 원고지가 없다면, 그것들을 옷에다 대충 적어두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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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의 예술

문 밖에서는 과학 연구 센터의 책임자가 물러났다 다시 자리에 오르고, 온갖 아수라장인 과제들이 제안되었다가 기각되기를 반복했다. 문 안에서는 이니그마가 사람들의 여러 시선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그와 소통하는 것은 대체로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글자를 채워넣는 것과 스쿼시는 당연히 뇌를 움직이고 시간을 때우기에 좋아... 나쁜 점은, 작성한 해답이 순식간에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고, 공이 튕겨 돌아와 머리를 맞힐 수도 있다는 거야. 좋은 점은, 그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때울 수 있다는 거지."

이니그마가 성격이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의 말속에 담긴 조롱이 자신을 향한 것인지 세상을 향한 것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한 귀로 듣다 보면 의외로 꽤 유머러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니그마 폭풍우 전에는 꽤나 관리잘하고 열심히 살았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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