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이크, <타인의 슬픔에 대하여>



남의 비통함을 볼 수 있나,

내가 슬퍼하지 않고.

남의 비탄을 볼 수 있나,

친절한 위로를 찾지 않고.


떨어지는 눈물방울 볼 수 있나,

내가 슬픔을 나누지 않고.

아버지가 아들 우는 모습 볼 수 있나,

슬픔으로 가득 차지 않고.


어머니가 앉아 듣기만 할 수 있나,

갓난아기 신음하고 두려움에 떠는데.

아니 아니야 그럴 수 없어.

결코 결코 그럴 수 없어.


만물에 미소 짓는 이가

작은 홍방울새의 슬픔 들을 수 있나

작은 새들의 근심과 비애 들을 수 있나

갓난아기 갖고 있는 비통함 들을 수 있나-


둥지 근처 앉아 있지 않고

그들의 가슴에 동정심 불어넣지 않고,

요람 곁에 앉아 있지 않고

갓난아기 눈물에 눈물 흘리지 않고.


밤낮주야 곁에 앉아

우리 모든 눈물 씻어 주지 않고.

오! 아니야 결코 그럴 수 없어.

결코 결코 그럴 수 없어.


그분은 자신의 기쁨을 모두에게 선사하시네.

그분은 작은 갓난아기 되시네.

그분은 비탄의 인물이 되시고

그분은 슬픔도 함께 느끼시네.


생각하면 안 되지, 그대가 한숨짓는데

그대 창조주 곁에 없으리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 그대가 눈물 흘리는데

그대 창조주 근처에 없으리라고.


오! 그분의 기쁨 우리에게 주시네,

그리하여 그분 우리 비탄 쳐부수시네.

우리의 비탄이 도망가고 사라질 때까지

그분 우리 곁에 앉아 신음하시네.



살아카나님이 다시 강림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