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조였음

7시쯤 일어나서 유통기한 10분 남은 탕약캔디 통을 향해 달려가는 버틴만큼 다급한 기세로 출발해서

도착해보니 9시30분이라 여유데스요~인줄 알았는데

여유는 개뿔 이미 카페 건물 반바퀴 돌고 있을 정도로 대기줄이 길었음 나 도착했을 때 이미 5~60명은 서있었던 거 같은데

악귀 다들 리버스악귀뿐이야




그렇게 기다리기 시작해서

카페 입구 노사전 영접할 때까지 1시간 걸렸음

오전이었는데도 햇님의 무자비한 연소딜이 들어왔는데

오후조는 키페리나나 마샤나 선크림 지참하길 바래요

그래도 그냥 평소에는 대체 어디 있나 모를 립붕순이들이 와글와글거리는 현장에 있으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서있는데도 걍 존나 재밌었음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있으면 다 그런거지 머




굿즈 살 때만 빼고 

킷싸마아아아아!


굿즈 구매는 대부분 실패

키페리나 마누라인 보이저 유사 카드 단 하나 구매만 성공해서 피눈물이 났다

특히 제일 사고 싶었던 루붕이 장패드는 바로 앞에서 마지막 한장이 품절나는걸 두눈으로 목격해버린 바람에

노사전 비틱질 당하는 혜고의 기분을 절절하게 느낀 것임

노사전...너한테는 굿즈 풀수집도 한 순간이야...? 난... 단우산조차 사질 못했는데...






아무튼 굿즈 줄 끝나고도 한참 더 기다린 뒤에야 나온 오미자(라고 주장하는 낯가죽 두꺼운 탄산수)와 백설기설기(쫀득하다)

그 와중에 랜덤증정은 모조리 혜고(전) 나옴 운명인가? 이런 운명 원치 않았어...






지하에서는 미니게임장 있었는데 재밌었음

예전에도 느낀 건데 립 팬덤이 줄서서 기다리거나 얘기하는 거 보면 다들 소근소근하면서 진짜 얌전한데

이런 뭐 걸린 승부 행사만 되면 나흘 굶은 밸로시랩터가 되는 거 같음

저거 빨리 달려가서 버튼 누르는 겜인데 첫 라운드부터 3m 이상 슬라이딩해서 날아간 여자분 계셨음(상품권 받아감 나도 자빠질걸)

늙고 지친 저는 스위치 근처도 못 가고 패배하고 말았어요






이외에도 대체 어째선지 빗나가면 정화광을 때리게 되어있는 크리터 돌 던지기겜이랑

임선자의 대머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백돌을 알까기로 잡는 겜도 있었는데

손으로움직이는건뭐든지못해인 본인은 전부 실패하고 말았던 것임

수치스럽다!







2층에선 종이 오리기나 빨간 공산당 카드에 공산주의자로서의 신념을 적는 공간이 있었는데

저도 로동자로서 자본사회를 파괴하고 동성인어부부가 이끄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이루고싶단 소망을 적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즐겁고 신났던 경험이었습니닷

나중에 보니까 11시30분까지도 계속 줄이 서있던데 립붕순이들이 얼마나 목이 말랐는지 알 수 있었던

카페가 지하 1층 지상2층이라 작지 않은 규모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는 것도 고생이었던 것

3층이라도 개방했으면 좋았을텐데 뭔가 일이 있었나봐용





코스어들도 대충 센 것만 스무명은 왔던 것 같고

쏘네또 코스한 어린 분부터 80세 할머니할아버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건전한 동성애조장게임이란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굿즈 수량만 빼면 너무도 좋은 추억이었던 것인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3주년 땐 넉넉하길 바라는 수밖에요

하오플 하면 잘 하니까 엄마는 널 믿어 아이 트러스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