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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스토리를 다 보고 나서도 메렐의 죽음이 꼭 필요했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결국 마지막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방어막 안으로 못 들어가고 리버스에 휘말린 거잖아?
그 전에 쓰던 그 ‘밸런스 우산’들은 뭐였어?
메렐이 사신의 중요한 동료인데 보호용 장비 하나도 없었다는 거야?
그리고 다들 한참 모여 있었으면서 메렐이 아직 안 돌아온 것도 몰랐던 건가?
아무도 나가서 데리러 오거나 지원해줄 생각은 안 했던 거야?
나도 그냥 라이트 유저라서, 솔직히 전개에 그렇게까지 큰 감정이입을 하는 편은 아니야.
다만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어떤 형태의 스토리 창작이든, 독자가 ‘몰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야.
만약 어떤 이유로든(특히 수익과 관련된 요소라면 더더욱) 독자가 이야기에서 이탈하게 되고, 서사의 논리에 몰입하지 못한 채 작품 외적인 요소로 불만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건 이후에 아무리 많은 보상을 준다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생각해.
내가 왜 메렐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드냐면, 단순한 희생이었다면 그나마 납득했을 거야.
문제는 바로 이어서 리아논을 실장해버렸다는 거야.
그래서 메렐이 ‘희생된 것’이 아니라, 그냥 ‘버려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이렇게 해버리면 마치 기존 캐릭터의 존재 의미가 새로운 한정 캐릭터를 띄워주기 위한 발판처럼 보이잖아. 이걸 보고 내가 어떻게 감정을 정리하라는 거야, 블루포치…
적어도 다른 게임은 이격 캐릭터를 내려고 죽였다 해도,
부활시키려면 어느 정도 서사적인 빌드업을 쌓고 큰 버전 업데이트에서 다시 등장시키잖아.
근데 《리버스: 1288》는 그냥 빌드업 0으로 즉석에서 IF 루트 캐릭터를 실장해버리네 ? (* 리버스: 1288은 누적 과금 천장 1288위안인 걸 따온 말임)
차라리 이전 버전에서 메렐이 죽고, 이번 버전에서 다시 끌어올렸으면 이렇게까지 어색하진 않았을 텐데.
이건 거의 죽이자마자 바로 만들어낸 수준이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슨 매운 소스 요리 만드는 줄 알겠어.
솔직히 IF 루트 캐릭터를 내려고 본편 캐릭터를 억지로 희생시킨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근데 메렐의 죽음은 길가의 아무 의미 없는 죽음보다도 더 허무하게 느껴져 +
도망치는 와중에 조금 느리게 달렸다고 해서 비를 맞고 죽었다는 설정이라니, 이게 정말 사람이 생각해낸 전개야?
그리고 묻고 싶은데, 「고독의 노래」에서 연구됐던 그 우산은 뭐가 된 거야?
굿즈로 팔아서 돈 벌려고 다 써버린 거야? +
리버스 1288은 좀 웃긴데
메렐 불쌍해
3주년 애니메이션에서 파울리나 스카프 나온걸로 봐서 의도적으로 자체오마주? 한거같긴함
개죽음 당하는 전개만 아니길 빌었는데 어째서....
엄... 저거쓸때 스작 어디 아팠니 그렇게 빌드업 해놓고 꼭 저렇게 허무하게 죽여야 했을까
느리게 달렸다고 폭풍우빔 당한건 진짜 너무하네
진짜 궁금하네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