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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섭 스토리도 안보고 이거 보다가 뇌피셜 좀 끄적거려봄
이 곡이 3.0버전대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함.
원래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는 거라고 알고 있던 폭풍우가 이제는 사람들을 본질만 같지 아예 다른 사람으로 바꿔버린다는 걸 알게 됐어.
이렇게 되자 이제는 폭풍우에 휩쓸린 사람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이 가장 크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된 거지.
분명히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맞음에도 전혀 다른 사람이기에 가까이 가지도, 외면할수도 없는 상황에서의 딜레마를 우리는 이미 3.1이랑 3.3에서 봤음.
곡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문구가 있음.
"만약에 내가 너를 비가 내린 후에 보았다면 어땠을까."
"만약에 (너의) 상실이 헛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만약에 폭풍우가 우리의 줄거리를 되감아 우리가 시작했던 때 그대로 돌아갔다면 어땠을까."
이제 우리는 되돌릴 수도 없고 남긴 것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걸 볼 수밖에 없는 거임.
이걸 보여주는 역할이 메렐과 리아논일 것 같아. 의견이 심하게 갈리는 전개였지만 메렐이 허무하게 사라짐으로써 리아논에게 자연스럽게 애증을 가지게 됨.
내가 알던 건 메렐이야! 하는 거랑 메렐의 본질이 담긴 별개의 캐릭으로 인정하는 의견으로 나뉘는 것부터가 얘네가 의도했던 연출인 거지.
그리고 리아논은 슈나이더와 대비되도록 설계했던 게 맞는 것 같음.
곡의 1절은 메렐, 2절은 슈나이더의 스토리인 것도 그렇고
슈나이더는 주인공으로 인해 구원을 받았지만, 결국 폭풍우 속으로 사라졌음.
이번엔 반대로 메렐이 사라지고 폭풍우에서 리아논이 나타났어.
앞으로는 3.0버전대를 써서 메렐이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쌓은 빌드업을 무너뜨리고 이걸 역으로 4.0 버전대의 리아논에서 무너진 걸 채워가는 전개가 될 것 같음.
이러기엔 출시 타이밍이 좀 안좋긴 했는데 얘네 아방가르드 생각하면 스토리 따라서 배포 스킨으로 연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고
슈나이더랑 대비되는 점이랑 3절의 연출을 봤을 때 황금 실과 연관되서 지금까지 거쳐간 삶을 하나로 엮으면서 메렐의 기억을 일깨운 리아논이 버틴을 구원하는 서사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함.
언젠간 제대로 다뤘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싶었는데 이 해석 보니까 이해하기 좀 더 편한 것 같다
중섭 스포보면서 자꾸 이반 이야기가 겹쳐서 생각나긴 했음 애초에 3.x버전 통틀어서 계획된 내용과 연출인 것 같기도 함
이게 픽업이랑 같이 열려서 그렇지 나중에 다 지나고 들어온 사람들이 스토리를 보면 이 정도로 욕을 먹진 않을듯
이게 무슨 소린지는 알겠고 사실 중섭 본 사람들도 이 의도를 파악하고 있음... 그걸 집중 마킹한 캐릭터가 메렐이라는것도 느껴지고. 근데 캐릭터에 애정을 가졌던 사람의 입장에서 '서브컬쳐 가챠 씹덕게임'에서 '실장'을 이렇게 해버린다는건... 의도 외적으로 그냥 완전히 다른 문제임. 리아논 출시가 본문 말마따나 이미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인물과 상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빌딩을 더 하고 출시했으면 납득이라도 됐을텐데 지금 중섭 스토리만 보면 그냥 진짜 기분만 나쁨 그 점이 비판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별개로 좋은 해석이라 생각함 추
ㅇㅇ 의도와는 별개로 실장이 성급하다는 건 많이 아쉽더라
리아논이 메렐로써의 기억을 찾는 서사로 가면 이반과 던컨으로 만든 거랑은 완전히 반대되는거 같은데 던컨은 자신이 카슨과 다르다는걸 받아들이고 성장해야 한다고 소더비한테 말했고, 갈레나부인도 이반의 엄마시절 기억을 찾아서가 아니라 이반의 추억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통해 엄마노릇 하는건데 4부를 통째로 써서 리아논을 기억주입해서 메렐로 돌려놓는다? 갠적으론 절대 좋은 서사 아니라고 봄
3절 가사로 추측해보자면 되돌리는 것보다는 폭풍우 전후로 인물의 데이터가 남고 그걸 연결해서 리아논이 메렐일 적까지 포용하는 전개일 것 같음.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 비중 문제나 리아논이 주도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대한 게 관건이겠지만
로페라 숫자섬 소더비 드루비스 그외의 이벤스 캐릭터 << 이런 애들은 본인들 실장버전에서나 좀 나오다가 길게는 몇년째 코빼기도 안보이는데 4버전 내내 리아논 자캐딸 하는걸 보고있으라고? 더 역량부족으로 느껴지는데??
나도 설마 4버전 통째로 리아논 쓰겠냐 싶긴 한데 그냥 메렐의 스토리는 리아논에서 끝난 게 아닐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