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가 조용히 대열에 합류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딱히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녀는 악단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방금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었다고 나직하게 설명했다. 어쨌든 이 음악당에서 하는 그들의 첫 공연이었기에, 그녀의 악기는 아직 이곳의 습도와 노출 콘크리트 돔 아래의 다채로운 공명에 적응하는 중이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악단이 무대로 향했다. 그녀의 치맛자락이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었으나, 이 소리는 이내 환영하는 박수소리에 파묻혔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두 번째 박스석을 향해 인사를 건냈다.
매우 높은 콘크리트 돔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었다. 첼로 선율이 울려 퍼지며 악단의 화성을 안정적으로 받쳐주었고, 장식이 없는 단단한 벽면 위로 고르게 메아리쳤다——어떤 마도학 식물은 이 선율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것의 가루가 독을 검사하는 미스릴 스푼과 반응하게 될 터이다.
그 미스릴 스푼은 목숨을 각별히 아끼는 어느 타깃이 사용하는 것인데, 보름 전 그의 믿음직한 약제사가 이 새로운 스푼을 구해다 준 것이었다.
음악이 일제히 합주될 때, 박스석 안에서 들려온 마지막 숨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곧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될 목구멍에서 흘러나온 숨소리를 말이다.
만족스러운 공연이자 완벽한 콘서트 홀 잠입 작전은 이로써 완벽하게 막을 내렸다.
이거 느낌상 스푼 준 약제사도 로렌츠 같은데ㅋㅋㅋㅋ
다중이 분탕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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