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계)재건 아델과 순진표독 펠리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냐


재단 입무 수행하는 순진표독허접 귀족영애 펠리시엔느.

그리고 그녀를 수행하는 택시 기사 아델,

라뒤레 마카롱도 미리미리 준비해두고 펠리의 성질머리도 잘 받아줘.


하지만 진실은 재건의 손 간부 '브룸'이었던 거야.

목표 달성 직전에, 아델이 배신해서 통수치고 목표물을 가로채버려.


허접영애도 그때는 진실을 깨달아.

명문가 타베르니에 가문 출신이 재건의 손에 빌붙다니 같은 귀족으로서 수치다, 이런 이야기를 쏘아붙여.

하지만 아델은 잠잠히 들어줄 뿐이야.

반응없은 아델에 역정내다가 진이 빠진 펠리시엔느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거지.



"날... 사랑하기는 했던 거야?"

"그동안 나에게 보여줬던 행동들... 나에 대한 애정들 전부 거짓이었던 거야?"

"우리는 영혼까지 서로 닮았다고 했잖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오 마드무아젤, 그런 게 중요한 거야?"

그제서야 아델이 비웃으며 펠리시엔느에게 다가가.

"대답해 아델!"

입술 맞추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아델.

"놔! 노, 놓으란말이야!"

아델은 펠리의 버둥거리는 손목이 한 손에 모아 쥐어. 펠리사엔느의 저항은 오래가지 못해. 아델은 달아나려는 입술을 붙들고, 혀를 탐식하듯 깊게 파고들어.

숨이 차오르고,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밀어내던 손이 옷자락을 움켜쥐는 것으로 변할 때까지.


"하아, 하아..."

펠리시엔느는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흐트러진 숨을 고르는 것조차 버거운 그녀를, 아델은 천천히 내려다보는 거야.
그리고 최후의 비수를 꽂아.


"맞아, 사실 지금도 사랑해."

"..."

"그저 보석을 더 사랑할 뿐이야, 가장 사랑하는 건 나 자신이고."

펠리시엔느 위로 아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 역광에 가려 아델의 표정은 읽을 수 없지만, 그런데도 알 수 있어. 그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목표에 실패했다는 책임감에, 농락당했다는 모멸감에 비참함이 한꺼번에 차올라. 눈물이 하나, 둘, 떨어지는 거지.

아델은 그런 펠리시엔느의 눈물이 보석만큼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저 보석만큼 비싸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