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걸 도대체 왜 보고싶은거임?
기껏 민달팽이 가져다줬는데 캐롤린 못만나고 날씨도 안좋고 투페가 실수로 민감한 말하고 오하아사 12위하고 죽은 새 보고 멘탈 나가는 바람에 민감해진 윌로우가 성질내는게 보고싶다니 무슨말임
플러터페이지는 그자리에서 얼어붙어서 아니야 윌로우 그런게 아니라 나는... 하면서 금방이라도 무너저내릴 하늘마냥 우중충한 집안 분위기에 감화되어 축축하고 눅눅해진 대화가 오고가는 걸 보고싶다는 거임?
윌로우는 그런 플러터페이지가 속으로는 잘못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모두가 챙겨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본심과 행동의 괴리감은 더욱 커져선 짜증과 심술을 부리며 다 싫어! 가란말이야! 라면서, 울면서, 마치 거미집이 어쩔 수 없는 소나기에 무너져버린 거미마냥 부르짖으며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던진다는걸 보고싶다니 사람이 맞음?
그런 플농이는 플농이 나름대로 놀러간 이후 친구에게 소라껍데기를 전해주는 사소한 어린아이의 친절을 배풀듯 윌로우를 위로하려 속으로는 두렵지만 그것이 옳다고 믿기에 행동하려 한발을 내딛는 순간 썩은 나무판자라도 밟은 것 같은 삐그덕 거리는 느낌을 받고 순간 털썩 주저앉는 플러터페이지가 보고싶다고?
갑자기 고요해진 플러터페이지를 무슨일이지? 하며 바라보는 윌로우가 그 새하얗고 아무런 죄악도 없는 이마에 큰 상처가 나 신혈보다 더 죄악감 넘치는 붉은 핏망울이 주르륵 흐르는걸 보고 윌로우의 히스테리가 어린아이가 울음그치듯 뚝, 끊기고 당황하며 플러터 페이지에게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게 보고싶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
그런 플러터페이지도 순간 무슨일이 일어난지 모르고 이마에 흐르는 무언가를 스윽 만지고, 그 파아란 옷과 대조되는 그 색의 물에 놀라 화가 단단히 나선 이제 윌로우같은건 몰라! 나는 도와주려고 했는데! 라며 으아앙 미워 하며 집을 뛰쳐나가는게 보고싶다고? 그게 맞음?
그런 긴 현관까지의 거리를 좁혀가는 플러터페이지의 뒤에서 미안함과 당황스러움과 꺼져버린 히스테리의 양초가 한데 뒤섞인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서 그저 아...라는 외마디 단말마밖에 나즈막히 읊조리며 꼼작하지 못하는 윌로우가 보고싶다니 정말 못됐다...
도대체 그런 상상은 왜 하는건지 참
*캐롤린과 투스페어리의 도움으로 3일만에 겨우 화해했다나 뭐라나
엄마한테 화내는 사춘기딸 윌로우
절반쯤은 이미 한짓이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조금만 더 상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