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장문의 글을 쓰다가 날려먹어서 시간도 의욕도 잃었으니 아주 축약해서 짧게만

1. 리버스는 3장 처음에 굳이 언급된 칼데이아신탁을 실세계관에 어느정도 참고하고있을것
2. 칼데이아 신탁은 신플라톤주의의 주요 참고서
3. 신플라톤주의에서는 영혼의 형상틀이 물질을 찍어낸게 육체, 영혼은 불변
4. 영혼은 원래 더 위쪽세계에 속하던 것이며, 따라서 육체에서 벗어난 영혼은 위쪽세계로 끌리듯 승천
5. 리버스에서 영혼의 존재는 수차례 언급되었다


만약 폭풍우가 현상세계의 모든 것을 리셋하더라도
현상세계의 상위격 존재인 영혼은 변하지 않는다면?
폭풍우가 지나간 이후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타나는 이유가 설명이 돼

폭풍우 이전 시대의 사람이 완전히 다른 시대에서 갑자기 뿅 튀어나오는 현상은
이전 사람과 닮은 사람 mk2가 다른 시대에 생겨나는게 아니라

주변 세상 (현상세계)은 변화했지만, 영혼은 변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서 영혼을 닮은 육체를 다시 만들어내기 때문인거 아닐까
사실 폭풍우에 휩쓸린 사람이 다른 시대에 생겨나는게 아니라, 영혼은 버틴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주변 환경만 변화한거지

육체가 가지는 기억이나 직업 등등은 새로 생겨난 세계를 살아가며 생겨나는 것이니 당연히 달라지는거고
육체의 형태는 영혼을 기반으로 새로 찍혀나온 그릇이니까 이전과 비슷하게 생긴것

1.7인가 공식방송에서 폭풍우의 결과로 돌아간 시대에서 과거의 자신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나왔는데 (할아버지의 역설)
영혼은 폭풍우에 의해서 변화하거나 두개로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같은 시대에 동일한 사람이 한명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거지
사람의 영혼은 유일무이하며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거니까




그와 별개로, 계속해서 리버스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운명에 대해서도 찍먹하자면

리버스 세계에서 운명이 무엇인지는, 흘러가는 축제 이벤스에서 비교적 직관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생각해

펠리시엔느(의 영혼)을 보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황금색 실(운명)이 나타났고
펠리시엔느가 아델의 육체를 탈취하고, 운명을 ‘훔칠’수 있었던 이유는 펠리시엔느와 아델의 영혼이 매우 닮아있기 때문 (한국어에서는 교차한다고 표현하지만 영어로는 merged-합쳐진 이나 intertwined-얽힌 같은 단어를 사용) 이라고 베릴이 말했지

따라서 운명 = 영혼이 흐르는 방향, 혹은 흘러야 하는 방향이야



폭풍우로 인해서 사람들의 영혼이 없어지지 않지만
세상의 인과가 뒤섞이면서 운명은 달라지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