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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들을 감청하면서 소소한 생활상에 웃는 콘블룸을 보고 싶다.

 스파이라고  동네방네 광고를 하면서 끌고 나가고 싶다.


이웃들의 시선이 식어버리는 걸 보고 고개를 축 내리는 걸 보고 싶다.


자신이 사랑했던 미소가 으꺠져가는 걸 보여주고 싶다.

감옥에 감금해서 네가 갇힌게 오해라며, 나만이 네 편이라고 해주고 싶다.

콘블룸의 정신이 무너질 때까지 심문하고 싶다.  

몇 날 며칠을 자지도 않고 이어진 심문에 지쳐서 내게만 매달리게 하고 싶다.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봉투를 쓰고 타인인척, 콘블룸을 임신시키고 싶다.


쓰러진채 헐떡이는 콘블룸 몰래 나가서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들어오고 싶다.


되지도 않는 얄팍한 주먹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내리치는 콘블룸이 보고 싶다.


콘블룸의 낙태시도 후에 관계를 가지고 싶다.


콘블룸의 배가 부풀어오르는 게 보고 싶다. 그건 강간범의 아이가 아니라고 되뇌는 콘블룸이 보고 싶다.


낙태할수 없도록 임신한 걸 알아채고 더더욱 사랑해주고 싶다. 들키고 버려질까 불안해서 내게 매달리는 콘블룸이 보고싶다.


배가 부풀어오를수록 다정으로 콘블룸의 목을 옥죄어주고 싶다.


서독의 감옥이 아니라 자신의 부채감에 갇히도록. 나간다 해도 자유로울 수 없단 걸 알게해주고 싶다.

그렇게 평생을 가둬서 사육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