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사탕 먹고 게임 도는 모두들 안녕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즐겁게 읽어줘서 고마워
최근에 글이 실베에 올라갔는데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더라고...
(캐릭터 개개인마다 요소가 개많아서 아마 여러 차례 나눠 쓰지 않을까 싶다)
(게임하다 이것저것 뒤져가며 찾은 역사적 사실이라 정확성이 떨어진다. 전문가가 아니라 미안하다!!)
(이전에 댓글에 '센츄리온'을 다른 갤럼이 써놨는데 상관 말고 써 달라고 해서 열심히 조사했었는데
최근 센츄리온의 다른 모티브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타나버려서, 지금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 수 없는 상태야.
사실 이 글이 길어진 것도 센츄리온 글 쓰다가 이거 보고 다음에 다시 써야겠다 싶어서 그럼 ㅋㅋ)
1. 이터니티, 장수, 뱀파이어?
생긴 것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의 1세기를 살아 온 캐릭터 이터니티.
특유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대사를 들어보면 그야말로 틀딱이나 다름없는 대사들을 치는데
이런 이터니티는 도대체 어떤 사람을 따 와 만든 캐릭터인지 감이 안 오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터니티의 모티브가 무엇인지 살펴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캐릭터 대사를 보면 판매원 같기도 하고, 해산물 뱀파이어를 언급하기도 하고...
뭐 모티브로 잡을 만한 게 워낙 많고 중구난방이어야지.
그래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 키워드는 '장수'라고 잡아놓은 상태에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하며 많은 썰들이 있어 왔는데,
물론 역사 고증 뒤지게 잘 지키는 리버스 개발진들 답게 이터니티도 역사적인 모티브가 존재한다.
사실 레딧이나, 어떤 한국어 커뮤니티를 둘러봐도 이터니티의 모티브를 찾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이터니티의 중국섭 이름과 그 외 서버 이름이 다르기 때문
한국 서버를 비롯한 글로벌 서버에서는 이름이 '이터니티'로 불려지지만...
중국 서버에서는 '위니프레드'라고 불린다.
(리버스 캐릭터들 모티브 감을 못 잡겠으면, 보통 이런 식으로 이름이 뒤바뀐 것이니 중국어 사이트를 뒤져보는 것도 좋다 ㅋㅋ)
여기서 이터니티가 주 모티브로서 참고한 인물이 나옴
바로 줄리 위니프레드 버트란드(Julie Winifred Bertrand) 할머니 되시겠다.
1891년 태생인 위니프레드 할머니는 캐나다 퀘벡 출신이며
캐나다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장수한 기록이 있는 분이신데
2007년 1월 18일 눈을 감으셨다고 해.
이터니티가 1990년대에 활동했다는 기록이 프로필에 보이는데
이 때도 실제로 두 눈 뜨고 살아 계셨음..
'에이~ 할머니가 장수했다고 모티브라고?'
그래, 이런 말 나올 법 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둘 사이의 공통점이 또한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는 이터니티가 비밀 도구라며 마법 가방, 망토 등의 의류를 홍보하고 판매하는데
대표적으로 은신하는 망토 판매로 재단과 싸운 썰이 있음 ㅋㅋ (보면 완전 야바위꾼이다)
전투할 때도 "무료로 사용해보세요~" "비행 가방이 단돈 3000 톱니 동전!"같은 대사를 친다
대사를 조금만 들어보고 관심을 기울여 보면 이터니티가 의류 상인이라는 거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위니프레드 버트란드 할머니는 평생 동안 코아티쿡에서 의류 상인으로 일했습니다."
위니프레드 할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시기 전까지의 직업이 의류 상인이었음
사시던 지방인 코아티쿡의 한 백화점에서 의류를 팔았어
이터니티의 중국 이름이 '위니프레드'인 점.
게임 시점에서 1세기 정도를 살아온 장수라는 점과
가방, 망토 등의 의류를 판매했다는 공통점들로 인해
이터니티의 베이스 모티브는 줄리 위니프레드 버트란드 할머니라고 볼 수 있어.
그런데 여기서 좀 의문이 들 수 있어.
"아니, 프로필을 보면 이터니티는 미국 엑서터 출신 아니냐?
근데 이 할머니는 캐나다 퀘벡 출신이고, 생활도 캐나다 코아티쿡에서 했는데?"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어. 나도 처음엔 그랬거든
왜 그러냐면 이터니티의 출생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이 19세기에 존재했기 때문
이터니티의 신뢰도를 막 올리다 보면 해금되는 '혼잣말' 대사에서는
엑서터에서 자기만 살고 나머지는 죽었다는 언급이 있어.
누가 역사에 미친 블루포치 아니랄까봐 이것마저 실제 역사에 존재하는 미스테리 사건에 대한 언급인데
이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에 있는 '엑서터(Exeter)'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머시 브라운 뱀파이어 사건'이야
19세기 말 (1890)부터 20세기 초(~1900)까지는 물론 기술도 발전했지만
갑자기 생겨난 유행병들이 곳곳을 휩쓸 때이기도 했어 (대표적으로 콜레라가 있지.)
이는 1890년대 미국의 엑서터에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는데 바로 결핵이 퍼진거지.
미국 뉴잉글랜드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지역 깡촌이었던 엑서터에서
'메리 엘리자', '조지 브라운' 부부가 있었어.
이들에게는 메리, 머시, 에드윈 3남매를 낳으며 잘 살고 있었는데
운 나쁘게도 결핵의 악몽은 이들을 덮쳤지.
어머니이자 부인인 메리 엘리자를 시작으로 메리, 머시 두 자매가 결핵에 감염되었고,
결국 어머니를 시작으로 첫째딸 메리와 둘째딸 머시 전부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태에 이르게 돼.
아버지 조지는 다행스럽게도 건강했으나, 문제는 막내아들인 에드윈마저 결핵에 감염되어버리지.
여기서 골 때리는 사실이, 당시 뉴잉글랜드에서는 결핵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음
당연히 물론 당시는 의학이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았다 보니 질병을 알기 힘들었겠지만,
그런 뉴잉글랜드의 한 깡촌인 엑서터 역시 결핵을 자세히 알 수 없었던 거지.
두 번째 짤 3번째 줄을 보면 알겠지만 결핵을 Consumption(섭취)라고 생각하고 칭함 ㅋㅋㅋ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 Consumption의 발병 원인이 언데드나 뱀파이어의 영향으로
'뱀파이어같은 생물에게 흡수당해 앓아가다 죽는다'
'사망한 사람들이 언데드가 되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생명을 빨아들인다.'
같은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알고 있었던 거임
막내아들 빼고 전부 결핵으로 죽어버려서 가족들을 잃어 슬픈 아버지 조지는
하필 타이밍이 안 좋았던 것이, 가족들이 죽고 1~2달 뒤 뉴잉글랜드 주에 결핵이 유행해버림
뉴잉글랜드주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처럼 Consumption의 영향이라 생각했고
마을 사람들에게 '죽은 너네 가족 뱀파이어 아니냐'라며 매도를 당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은 커져서 졸지에 엑서터 마을 사람들이 너네 가족 중에 뱀파이어 있는 거 아니냐, 무덤 파서 부검해라는 말이 나옴
입에 거품을 물고 무덤 파라는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너무 일방적이라
어쩔 수 없이 오열하며 무덤을 파버린 아버지 조지.
다른 시신들은 부패했으나 둘째 딸인 '머시'의 시체는 부패되지 않았고 혈액마저 신선한 상태였는데
이는 뉴잉글랜드 지역이 상당히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영안실처럼 시신 보관이 될 수 있던 거였지.
하지만 엑서터 마을 사람들은 머시의 시체를 보고 "이 새끼가 뱀파이어였네~"하면서 미친 짓을 함
그렇게 결핵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둘째 딸 머시는 죽어서도 고통 받게 되었는데
엑서터 사람들에 의해 무덤에서 시체가 끄집어져 해부 당해 심장과 간을 비롯한 장기가 전부 꺼내졌고
그 장기는 불에 태운 뒤 뜬금없이 물과 섞어 포션으로 만들어 아들 에드윈에게 먹여버림
다들 알겠지만 당연히 아무 일도 없었고 에드윈은 결핵으로 사망한다.
졸지에 혼자 남은 아버지 조지는 슬픔에 잠긴 채 가족들 중 혼자 결핵에 걸리지 않고 살게 되었지
이터니티가 미국 엑서터 출신이고, 엑서터의 작은 마을에서 자신만 살아남았으며
엑서터에서 뱀파이어로 의심을 받았다는 사실이 존재하는 문화 이야기 전부
기존의 위니프레드 버트란드 할머니에서 추가 설정으로 '머시 브라운 뱀파이어 사건'을 섞어둔 거라고 볼 수 있어.
여담이지만 이터니티가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해산물들 (해파리, 고래)는
놀랍게도 둘 다 장수하기로 유명한 동물들이다.
해파리의 경우 작은보호탑해파리(Turritopsis)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해파리의 수명은 이론상 무한이고
고래의 평균 수명은 70~90년이며 종에 따라 200년 넘게 살기도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터니티의 특징과 매우 똑같아
2통찰을 할 경우 푸른 액체가 담긴 통을 들고 있는데
바다생물의 피를 이야기하면서 다른 손에 흘리는 모션으로 보아
이는 푸른 피를 가진 투구게의 피를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궁금할 경우 검색해보자. 보기에 좀 비위상할 수 있으니 올리진 않겠다)
투구게의 별명이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지?
마지막으로 이터니티가 그렇게 좋아하고 언급하며
방송하는 날은 일찍 자는 걸 포기할 정도로 즐겨보는 <투나잇 쇼>는
1954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방영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이야.
제이 레노, 코난 오브라이언, 지미 펠런 같은 우리가 잘 알 사람들이 MC로 활동했고,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 하면 손꼽을 정도의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해.
실제로 오후 11시 35분에 시작하기 때문에 11시에 자지만 쇼가 방영되는 때는 늦게 잔다는 이터니티의 설정과 딱 맞아
2. 피클즈와 쥘리메 컵
이번 1.1 업데이트 '쥘리메 컵 도난 사건'에서 철학적인 강아지(...)로
쥘리메 컵을 갖고 와 영웅 취급을 받게 된 강아지, 피클즈는
스토리에서의 호감 행보에 이어서 상대의 버프와 카운터를 지워버리는 버프,
행동하지 않으면 생기는 버프 등의 독특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으로
많은 유저들의 갈드컵을 열리게 한 댕댕이야.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1.1버전의 이벤트 '쥘리메 컵 도난 사건'은 실제 '쥘리메 컵 도난 사건'을 베이스로 했으며,
피클즈는 거기서 실제 줄리메 컵을 찾은 강아지 '피클즈'가 모티브야.
쥘리메 컵(Jules Rimet Cup)은 1930년 만들어진 월드컵의 최초 우승 트로피이며
제작비에 후원한 인물이자 월드컵 창안에 공적이 많았던 3대 피파 회장 쥘 리메의 이름을 따 온 트로피야.
만들어진 시간대가 1930년대다보니 웃픈 일들이 많았었는데,
193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이탈리아가 트로피를 받았는데 갑자기 1년 뒤에 2차 세계 대전이 터졌고
그대로 이탈리아에 방치된 수준으로 보관되다가 무솔리니가 탄핵되고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했었는데
당시 이탈리아 FIFA회장인 오토리노 바라시가 몰래 쥘리메 트로피를 숨겨뒀던 은행에서 꺼내고
혹여나 나치의 침략에 우승컵이 파괴되거나 약탈 될까봐 신발 상자 속에 컵을 숨겨 놓고 침대 밑에 넣어 보관했던 썰은 유명하지
저런 슬픈 이야기를 거쳐서 1966년.
세계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고 1966년 영국의 런던에서 월드컵이 진행될 예정이었어.
영국은 잉글랜드 월드컵을 기념할 겸, 쥘리메 컵을 런던 '랭커스터 게이트'의 본 건물에 전시해뒀었지.
당시에는 최소 2명의 경비원들이 감시해가며 나름 삼엄한 경비 속에서 쥘리메컵의 전시가 진행되었었는데
얼씨구? 1966년 3월 20일 오후 12시 10분, 경비원이 쥘리메 트로피가 도난 당한 것을 발견해.
누군가 진열장 뒤에 있던 자물쇠를 풀어버리고 트로피를 훔쳐 튀어버린거야.
이는 당시 희대의 사건으로 런던 경찰청의 중범죄 수사대인 '플라잉 스쿼드'가 사건을 담당해서 수사했을 정도였는데
정말 미스테리한 점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의심되는 용의자들의 사항이 일치하지가 않았음 ㅋㅋ
다음 날, 갑자기 뜬금없이 당시 피파 회장인 '조 미어스'에게 의문의 편지가 날아온다.
내용은 줄리메컵을 다시 보고 싶다면, 자기가 말하는대로 하고 지시를 따르라며
따르지 않고 고자질하면 용광로에 집어던져버리겠다는 말이 담긴 이 편지는
지폐로 15000파운드를 달라고 하며, 이에 응하려면
이브닝 뉴스(당시 영국 신문)의 칼럼에 "사업에 응하겠습니다. 조"라고 써둘 것
이라며 갑작스러운 협박 메세지였어.
이후 두 번째 연락은 첼시 FC의 스타디움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전화로 하겠다며
자신이 진짜 컵을 훔쳤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트로피의 분리된 상단부분을 첨부하기까지 했어.
편지를 받고 어이가 없었던 조 미어스는 비밀리에 경찰에 전부 이를 알리고
가방에 지폐 위쪽과 아래쪽만 진짜인 위조 지폐를 넣어두고 편지의 요구 사항을 이행했지.
그리고 경찰과의 협조로 자신을 '잭슨'이라 칭하는 용의자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현장 체포에 성공해.
잭슨의 정체는 전직 군인이자 중고차 딜러인 '에드워드 블레츨리'였다고 해.
문제는 얘가 "나는 컵을 훔치지 않았고, 여전히 보석금을 내야 트로피를 받을 수 있다"며 발뺌한 건데
"자신은 '더 폴(The Pole)이라고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서 명령을 받은 중개자일 뿐이다"며
이 역할을 하면서 500파운드를 받았다 주장했지.
일단 위의 편지로 도발하고 돈을 요구했던 이 사람은 잡아서 기소는 했는데,
자기가 진범이 아니라는 이 말이 진짜였는지 이후 별 다른 증거도 찾을 수 없고,
실제로 트로피의 다른 부분도 찾을 수 없어져 버리면서 "그래서 이제 뭐함?" 상태가 되어버렸어.
근데 도난 7일 째인 3월 27일, 런던 남부의 A215 불라 힐에서
주인 '데이비드 코베트'와 산책하던 보더콜리가 있었는데
얘가 바로 '피클즈'임.
피클즈는 산책을 하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코베트의 집 근방에 울타리에 있던 신문에 쌓인 무언가를 찾았어.
주인 코베트는 '이게 뭐지?'하고 포장된 무언가를 열어봤는데
다름 아닌 줄리메 컵이었지.
주인인 코베트가 처음엔 용의자로 몰렸으나 알리바이가 너무 확실했기에
용의자에선 벗어나며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
이 줄리메 컵이 이렇게 버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인데
일각에서는 범인이 겁을 먹고 트로피를 버렸다는 썰도 있어.
추후에 서술하겠지만, 밝혀지기는 하는데 이것도 카더라 증언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100% 확실하진 않은듯
이런 피클즈의 활약에 영국은 다행히 문제 없이 월드컵을 진행 할 수 있었고,
여기서 극적으로 잉글랜드가 우승하게 되면서 피클즈는 스타 개가 되었어.
축하연에 초대 받은 것은 물론, 주인인 코베트는 거금의 상금을 받아 링필드에서 집을 샀을 정도로 거금을 받았지.
당시 게임에서처럼 진짜 영웅 대접을 받았는데, 이 일의 여파로 피클즈는
1966년 영화 '스파이 위드 어 콜드 노즈'에 스파이 강아지 주연으로 등장하고
당시 가장 유명한 영국 어린이 프로그램 '블루 피터'를 비롯해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해.
"올해의 개"로 뽑혀 수상받기도 했으며, '스필러즈'라고 하는 영국의 사료 회사에서 1년간 무료 개 사료도 받았대 ㅋㅋ
이 사건에 크게 데인 FIFA는 홍보용으로 복제품 컵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1983년 브라질 리우에서 도난당하고 찾을 수 없게 된다
"피클즈는 1967년, Surrey에 있는 새 집 근방에서 고양이를 쫓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목줄에 의해 목이 졸려 죽었습니다."
게임에서 굉장히 철학적이고 생각이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 피클즈지만 현실에선 그러지 않았는지
1967년 주인이 산 새로운 집에서 살던 피클즈는 고양이를 쫓다가 자기 목줄이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어이없게 질식사한다
시체는 주인의 집 뒷마당에 묻혔고, 피클즈가 썼던 목걸이는 맨체스터 국립 축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해.
(내용이 실수로 누락되어 추가)
참고로 줄리메컵 도난 사건의 진범은 2018년 미러지에서
범죄 관련 기자 'Tom Pettifor'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사진 속 남자야.
이름은 '시드니 칼리굴레'고 당시 40세였으며
범죄 이유는 얼척없게도 "재미를 위해서"
당시 친구였던 블레츨리를 시켜 '잭슨'이라는 이름으로 공범을 만들었을뿐더러
쥘리메 컵을 도난하고 어떤 석탄 창고에 집어넣었다고 해
팔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파악한 그는 컵을 버리는 결정을 했다고..
어이없게도 이미 사망해서 죄를 심판받을 수 없어
자세한 소식은 영국 미러 현지 보도 내용을 체크하면 좋아.
(파란 부분을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함)
피클즈의 실제 모티브인 강아지 '피클즈' 이야기.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들이 왠지 엄청 재미있지 않니?
3. 라 수르스와 미술 작품
라 수르스.
3성 치고는 상상도 못 할 꽤 괜찮은 힐량과 동시에
다양한 서포트 능력으로 가성비 최강 캐릭터 취급을 받으며
간혹 5성 힐러인 디케와 많이 비교되는 캐릭터야.
보통 샘, 분수 하면 동전 던져서 소원을 비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라 수르스는 이걸 비틀어서 동전 던지고 소원을 비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문화 썰에 의하면 동전을 던지는 게 아니고 가져가니까 소원을 들어주는 골때리는 모습을 보여줌 ㅋㅋ
특유의 장난끼 많은 어린 애 이미지도 있어서 그런지
묘한 인기(?)를 가지기도 했는데,
이런 라 수르스 역시 아주 재밌는 모티브가 있다.
라 수르스의 모티브를 이야기하기 전, 한 화가를 소개하려고 해.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19세기 프랑스의 신고전주의를 상징하는 화가 중 한 명이야.
로마에서 옛 그림을 연구하며, 라파엘로에 심취해 많은 작품을 남겼어.
앵그르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여성의 신체 묘사였는데, 이를 통해 많은 누드화를 그리는 걸로 유명하기도 했으며
특유의 인상적인 공간과 형태의 왜곡으로 인해 현대 예술의 주요한 선구자가 되었다고 해.
이런 앵그르의 유명한 작품들 중 하나가 있는데, 보면 바로 라 수르스가 떠오를 거임.
장 오귀스탱 도미니크 앵그르의 샘(La Source)
옷 그린 건 미안하지만...그대로 올리면 큰일난다...
(+.프랑스에서 La는 여성명사 앞에 붙는 단수 정관사이며, 영어로 치면 the라고 한다. Source는 샘을 의미한다)
라 수르스는 1850년대에 등장한 캐릭터인데
이 작품은 1856년에 나왔다.
자세부터 년도까지 그냥 빼박임
걍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TMI지만, 1875년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도
1875년 동명의 그림 La Printemps (La Source)를 그렸어.
의상의 형태가 하반신이 살짝 비칠 정도로 얇은 하얀 천이라는 공통점에서
라 수르스 의상의 모티브가 되지도 않았나 생각해 볼 법도 한데,
뭐 이건 정확한 증거가 없으니 그냥 TMI로 넘기자고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어린 외모에 속는 경우가 많은데
라 수르스는 100살로 이터니티 뺨치는 고령자다
이렇게 오늘도 캐릭터들의 TMI를 파헤치고 알아봤어.
재밌게 봐줘서 항상 너무 고맙고, 더 재미있고 자세한 소식들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할게.
아, 그리고 다음 TMI부터는 이전에 누가 댓글에 달아준 대로 다른 갤럼들이 맛깔나게 조사해 온 정보에
다른 역사적인 디테일들과 정보들을 모아서 더 자세하고 재밌는 글을 써 보려고 노력할테니 많이 기대해줘.
그리고 리버스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와 이렇게 보니까 게임 더 재미있어지겟당
나도 게임하다 디테일에 놀라서 외국 커뮤니티들 뒤져보면서 공부하고있어 ㅋㅋㅋ개꿀잼임
더 재밌고 흥미로운 tmi들 찾아서 공유 해줘~ 화이팅
라 수르스 물도 많고 존나야한 캐릭터였네ㅋㅋ
?
재밌게 읽었어요 ! 감사합니다
100살 먹은 패드립 장인 라수르스는 대체 뭐하는 새끼일까...
이터니티 모티브가 진짜 할머님이었다니.....진짜진짜카스엿잔아...
릾갤의 보배
이터니티는 개추야!!!
La는 단수 여성명사 앞에 붙는 정관사임. 영어로 치면 the고 source가 여성명사이기 때문에 앞에 la가 온 것 ㅇㅇ
추가로 얘기해줘서 고마워 내용 바로 추가할게!
궁에 나오는애 투구게 같다는 말도 있던데
이게 고래라는 말도 있고 투구게라는 말도 있어서 일단 고래라고 썼어, 투구게로 밝혀지게 되면 투구게로 바로 수정할게!
개재밌음...근데 이터니티 결핵이야기는 ㅈㄴ 무섭다 심지어 실화네 이게
1990에 나이가 1세기 이상이라는거 보고 난 최고 장수자인 잔 루이즈 칼망인줄 알았는데 2번째였구나...(이분 반 고흐에게 초상화 받을뻔했음)
많이 헷갈렸었는데 중국어 이름 보고 너무 빼박이라 찾아보니 나오더라..
투구게 피가 세균 감염 확인용으로 쓰인다는거 생각하면 이터니티가 왜 결핵 감염에서 살아남는지 알 수 있음
근데 이터니티의 해산물 뱀파이어 컨셉은 뭔가 투구게랑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짐승속성이 아니라 암석인지도 잘 모르겠음 살아있는 화석이라서 암석인 건지... 매력적이긴 한데 중간에 설정이 한번 바뀌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듯
영생, 장수 관점으로 보면 투구게가 어울릴 법 하다고 생각해 투구게가 장수하는 동물은 아니지만 고대의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살아왔다며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니까
이터니티는 투구게 피 마시면서 수명 연장하는거네 그래서 엑서터 결핵때 멀쩡했던거고, 그걸 본 사람들이 이터니티가 뱀파이어라 의심해서 궁극기명이 '엑서터의 놀라운 소문'이 된거인듯
장수하는 컨셉이랑 박해받던 마도학자로서 정체성을 살리려고 이것저것 섞었나보네
라수르스 걍 할매엿네 ㅋㅋ
정보추
이터니티 모티브는 아프로디테도 살짝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다랑 조개 그리고 틀딱 때문에ㅋㅋ 생각해보니까 아프로디테 모티브가 미국출생일 이유가 없었네
실존인물 이름 그대로 똑 따왔으니까 딴 섭에서는 개명했나보다
이게 게임하다보면 한국섭에서 대놓고 모티브로 한 인물을 이름으로 하고 타섭에선 문제될 거 같아 다른 이름으로 바뀐 사례 (마틸다, 리사&루이스)가 있고 반대로 우리, 글로벌 섭에선 바뀌고 중국 섭에선 대놓고 모티브가 이름에 있는 캐릭터 (드루비스, 이터니티)가 있더라
피클즈 죽음은 좀 안타깝네
나도 보면서 ‘이렇게 죽는다고?’ 했다 ㅋㅋㅋㅋ 당시 언론 보도 뒤져서 살펴봤는데 현장에 여섯 살 먹은 주인 자녀가 목격했대..
이런거 너무 좋아...이궈궈든
이겜이 모티브 따온게 꽤 생소해서 신선한듯 보는맛이 있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