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한지 거진 2주? 3주 정도 되는 초보입니다.
첫 게임은 공략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나무위키 대충 한 번 훑은 다음 시작했습니다.
설정이 멋있는 것 같아 반신족으로, 역시 법사보단 전사지 전사라면 당연히 장검이 멋있지, 아무 고민 없이 반신족 장검전사를 픽했습니다.
셀 수 없이 죽어가면서 짐승굴과 오크광산을 정리했을 때 그 성취감이란... 그러나 메인던전을 더 돌았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거미굴에 들어갔다 아이줄에게 사망했을 때 그 현타는 정말...
이후 웹죽 관전하며 질문을 던지고 huldori 님과 그 방에서 같이 관전하던 분들에게 조언을 얻어 돌죽 초보 공략 링크를 받아보고 트체석을 시작했습니다. huldori 님의 석상폼이 정말 멋있어보였거든요. 짐승굴에서 히드라 대갈통 잘라본게 최고 업적이었던 제 눈에, 볼트에서 간지나고 더럽게 세보이는 몹들을 풍비박살내는 그 모습이 기가막혔습니다. 그런데 체이가 다 좋은데 너무 쉽게 포위되고 한 칸 한칸 조심해서 움직여봐도 구조적으로 몹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라는 걸 그 때는 몰랐습니다. 지금 다시 하면 물약 발동막대 권능 등등 다양하게 활용해서 좀 더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의 백여마리 정도의 트롤을 던전에 묻고,
초보전용이라는 미노광으로 갈아탔습니다. 트롤 때도 느꼈지만 미노광을 하면서 반신족이 어째 ㅄ족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짐승굴도 겨우 갔던 반신족에 비해 미노광은 기본이 오광 짐승이고 그 다음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노광이 쉽다쉽다 해도 기본적으로 뭐하나 실수하면 사망하는 것이 돌죽이다 보니 이 역시 한 두번 죽은 게 아닙니다.
잘 키웠다고 생각했던 미노광들을 대체로 볼트 5층, 조트방 5층에 묻고 좀 쉬었다가 재도전했는데, 난생 처음보는 수판갑을 저층에서 먹고, 획닥방으로 14강 수판갑이 하나 더 뜨는 바람에 순조롭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비였던 조트방 5층을 수월하게 털고, 처음으로 로열젤리를 잡아 터뜨린 다음, 맨날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출구를 향해 뛰어가다 뒤지고야 말았던 어비스를 안방처럼 드나들고(트로그가 뒤끝이 매우 길었습니다. 징벌부대를 대체 몇 개나 보낸 건지 기억도 안 남), 갓이닝원님과 함께 역시 첨들어가보는 4대지옥을 탈탈 털었습니다.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는 변이가 많아서 중간에 갓진으로 갈아타고 변이를 없앴는데 없던 신앙도 절로 생길듯한 그 위엄...!
지옥돌면서는 제어순간이동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 마법 없었으면 못 깼을 정도로 후반 구명줄이었던 마법.
판데는 생각보다 룬있는 지형이 잘 안 나와서 오래 걸렸고, 므놀렉 층은 눈깔하고 네퀘젝 카코데몬 등이 매우 많아 대단히 짜증이 나는 맵, 글룩스 블루크 나오는 지형은 토먼트 안 쓰는 처형인이 주력몹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글룩스 자체가 데미지 박는게 크리티컬로 터져서 죽을 뻔한 걸 제어 순간이동으로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물약빨고 권능 쓰고 보조 마법 떡칠하고 다시 들어가서 공략했습니다. 오히려 명성이 자자했던 세레보브는 상대적으로 수월했고, 롬로본도 반마법 무기가 있으니 그다지 어렵지 않은 느낌.
갠적으로는 무덤이 최고 난이도였는데, 그레이트 머미 이 개같은 놈이 강타인지 토먼트인지 ac 57에 sh 42인데도 피가 쭉쭉 달고 나올때도 항상 떼거지로 나오는데다가 체력도 좋아서 잘 죽지도 않고 감당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어 순간이동 없었으면 정말 죽어도 몇 번은 죽었을 텐데 꿋꿋하게 안정화 시킨 보람이 있었습니다. 무덤 3층은 계단플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하고 그 맵에 있는 그레이트 머미가 거의 다 달려들어서 거미주머니 5개 짐승상자 3개 정도를 밀어 붙여서 겨우 깼습니다. 그나마도 한 번에 깨질 못하고 몇 번씩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식으로 거미주머니를 엄청 많이 썼네요. 더해서 안개스크롤도 거의 10개 이상 썼는데, 판데에서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안써서 망정이지 진짜 막판에 와서 뒈질 뻔했습니다. 무덤 3층 구조 상 내려가자마자 몹이 몰려들고 그 상황에서 공간이동 스크롤을 썼으면 차라리 안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텐데, 처음이다 보니 정면으로 깨부쉈던게 그 층에 있는 몹 전부일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함부로 공간이동을 쓰지 못했습니다.
무덤 클리어 후 지구랏트도 한 번 돌아봤는데 10층부터 좀 위험을 감수해야 되는 정도로 난이도가 올라가서 대충 마무리하고 나온 다음, 오브먹으러 갔습니다.
먹자마자 옆방에서 판데군주가 나오는데 뽑기운이 안 좋은 건지 판데 돌면서 잡아 죽였던 군주들보다 훨씬 센놈으로 나오는 바람에 방심하고 닥돌했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중간에 세라프도 나왔는데 죽여볼까 하다가 그냥 나왔구요.
도망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탈출을 마쳤습니다. 올룬클을 하니 감회가 정말 새롭네요. 언젠가는 반드시 반신족으로 올룬클을 노려 보려합니다.
미노광은 근접전사 성장이 매우 빠르고, 반마법 무기와 홀리 무기 수급이 매우 수월해서 나머지 부분만 잘 챙겨주면 정도 이상의 성장이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트로그나 샤이닝원이 권능사용도 상대적으로 단순한 편이고, 마법도 보조 마법 위주로 가는데다가 체력과 방어가 좋다보니 어지간하면 몸빵으로 해결하면 되니까 복잡한 플레이를 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사실 그럼에도 클리어가 쉽지는 않다는게 문제지만.
여튼 처음 보는 후반부 맵과 몹들을 처리하면서 여태껏 진행했던 어떤 회차보다 재밌었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여러 조합을 통해 좀 더 재미있는 플레이를 해보려 합니다.
하다가 막힐 때 몇 번 여기 질문 올렸는데, 답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클리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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