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연재 시작.
넷핵 basic도 안 찍은 뉴비들을 위한 가이드는 생략한다.
어차피 생뉴비는 안 볼거라고 생각하는데다가,
고인물 된지 꽤 되어서, 올챙이적 생각을 못 한다.
10s #pray ^d 이런거 설명하기도 귀찮고, 마음잡고 설명할래도 지나치게 장황해서 못 알아들을걸.
간단하게 설명하는 건 되게 힘들다. 이것도 설명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설명해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나만 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 집중하려 한다.
따라서 이 글은, basic~master 사이의 숙련도를 가진 유저를 타깃으로 작성하였다.


모든 캐릭터는 항상 그렇듯이 문맹이다.
물론 거기다가 플레이하면서 되는대로 많은 도전과제를 유지할 것이다.
Nudist(발가벗고 수치플)나 Zen(눈가리고 수치플)을 할 건 아니니까 옵션을 손대지는 않았다.
자, 이제 약간의 재미를 첨가하기 위해 랜덤 캐릭터를 고르도록 하자.
어느 누구 말마따나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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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발키리, 사무라이 등의 OP캐릭이 걸린다면
너무 쉬워 지루한 연재가 될 것이며,
악명높은 관광객, 의사, 원시인 중 하나가 걸린다면
5분만에 끝날 최악의 연재가 될 지도 모른다.

자, 이번 연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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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노움 원시인이 걸렸다. n이나 q는 없는 버튼이다. 여기서 빼면 남자도 아니다.
시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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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몰록이 아뮬렛을 훔쳐가서 이쉬타르가 영웅을 보내 되찾아온다는 내용)
넷핵에서 몇 안되는 스토리 부분이다. 물론 문맹이라 읽지는 않았습니다.


이슈타르(Ishtar)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등장하는 풍요와 땅의 여신이다.
이 신은 되게 희한한게, 어떤 곳에서는 남성형으로 취급하고 어떤 곳에서는 여성형으로 취급한다.
Astarte 처럼 e로 끝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면 여성형, 따라서 Astert 의 경우는 남성형이다.
물론 시대적인 한계로 많은 성별을 표현하진 못했지만, 성별적 쿼터를 실현하고 있는 신이다.
개신교로부터는 아스타로트, 남성형 악마로 박해받고 있는 신이다.


풍요의 신이 대체 왜 악마가 된 것일까? 이는 중세 기독교의 특성에 기인한다.
십자군 초기에는 성전이라는 느낌으로 소집했지만, 차차 지역의 약탈을 수반하게 되면서
'수탈할만한 사악한 인간들', '악마를 섬기는 인간들'로 취급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지.
우리가 던전에서 아이템 주워오는 식으로 주민들을 살해하고 약탈했다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정의로운 SJW(Social Justice Warrior)가 종교적인 박해를 두고 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가장 만만한게 메이저 종교겠다!
넷핵 세계관에서 몰록은 운명의 던전 내 대다수가 믿는 메이저 종교지.
아뮬렛은 아무래도 좋다. 이 새1끼는 필멸자 주제에 몰록을 때려잡으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SNS에 올려야지!


... 라는 내용이다. 어차피 다들 영어라서 못 읽지?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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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니 키가 뭔가 이상하다. 옵션에서 number_pad를 0으로 맞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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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3.6.2 업데이트가 되면서 계정에 저장해둔 옵션이 싹 날아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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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스타팅은 정말 빈약하기 짝이 없다.
슬링으로 돌이나 던져서 적을 잡아야 한다. 맷돌 손잡이 알아요? 내가 지금 그래, 어이가 없네.
그나마 가벼운 부싯돌만 빼고, 돌은 전부 버리고 현지조달하도록 하자.
넷핵은 초반 10kT이 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 생사가 결정되는 만턴이라고 해야하나.
만일 당신이 파밍이나 뻘짓을 하지 않았고, 10kT를 살아남았다면 돌잔치를 해도 좋다는 뜻이다.
스타팅 인벤토리는 이 10kT동안의 생존력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스타팅이 가장 안 좋은 3대 최약체 직업(관광객, 의사, 원시인)을 뽑을 수 있는데,

그 중 원시인은 힘이 좋아 깡딜이라도 넣을 수 있어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물론 최약체로 꼽히는 이유는 다른 것도 있다. 스킬 적성이라든가, 특성이라든가.
원시인은 이 게임 최고의 OP무기 롱소드와 세이버를 쓰지 못하는데다 이도류도 불가능하다.
마법 적성도 없고, 그나마 나은 건 7렙에 스피드 특성을 얻는다는 것 정도.
독저도 수면저항도 쉽게 얻을 수 없다. 사실상 죽을 요소들을 깔아놓고 하나씩 제거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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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타클리즘 하다 온 티 내네. 카타클리즘에선 "버튼이 run/walk 토글키다.
자칭 고인물답지않게 초반부터 어리버리하다. 좆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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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힘과 민첩성 수련을 위해 전부 차고 다닌다.
물론 병신도 아니고 상점 문은 차지 않았습니다.

... 넷핵하다보면 내가 이렇게 병신이구나 하고 수도 없이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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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 펫의 이름을 먼저 정해야 한다.
레딧에 따르면 친밀도(tameness)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나 뭐라나.
원시인의 경우 Slasher라는 이름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라서 상관없다.
이름이 없었으면 Dragoneater/Tigereater라고 지어줬을 것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d/f(댕댕이/떼껄룩)중에 제일 세보이는 이름이기 때문.
이름이라도 세게 지어야 오래 살 거 아니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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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픽업도 설정해준다.
아이템을 집어드는데 턴이 들지 않기 때문에 다트/대거를 회수하는데도 유리하고,
hole에 걸쳐있는 fragile 아이템을 먹는데도 쓸 수 있어서 (그냥 뛰어들면 된다) 참 좋은 갓갓 옵션이다.
다만 상당히 까다롭게 설정해줘야 한다. named AMMO만 줍는다든가, 스크롤 포션만 집는다든가.
이때까지만 해도 설정이 왜 날아갔지?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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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모든 전투는 펫에게 맡기자.
플레이어 캐릭터는 2층의 몹이나 1층의 함정 한 번을 견딜 수 있지만,
펫은 그렇지 않으므로 최대체력을 늘려줘야 한다.
한 마리 잡을 때마다 최대체력이 1씩 오른다. 아마 1층을 전부 돌면 10정도는 될 것이다.

아 물론 펫이 필요치 않은 직업의 경우 펫을 신경쓰지 않고 마이웨이로 가는게 나을수도 있다.
내가 항상 문맹을 해서 UC test / 전투까지 함께해줄 펫이 필요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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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제단. 물론 운이 좋은 편이지만, 쓸 지 안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게임이 잘 풀리면 무신론자까지 10컨덕트를 진행할 생각이기 때문에,
그냥 던전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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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엔 관광객이 나을 수도 있고. 후 ...
마치 문어맨이 1층 황용갑을 보는 것과 같은 정해진 수순이지.
이제 내가 문맹 진행중이니 매직마커가 잔뜩 나올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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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은 무기적성을 확인해보자.
대체 이 시1발놈은 뭘 낄 수 있나 나도 궁금해서 열어봤다. 창술이 그나마 나아보인다.
창은 그나마 잘 나오는 무기 중 하나이고, 데미지도 그렇게 후달리진 않기 때문에 꽤 쓸만하다.
게임 끝날때까지 쓸 일이 없었다는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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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보면 내려갔다 올라오는게 좋다.
트랩도어를 밟아 떨어졌을 때에는 당연히 좋을 것이고,

플레이어 레벨이 높아지기 전에 미리 내려가
처음 생성되는 몬스터의 레벨을 낮게 해놓는 방법을 레벨 스케일링이라고 부른다.
패스트 에센션을 진행할 때에는 플레이어 레벨 7 이전에 캐슬까지 내려가 마스터리치의 생성을 막는다.
초 고인물만 쓰는 전략이니 자세히 알 필요는 없는데,
그냥 계단이 보이면 내려갔다 올라오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는 정도만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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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확률로 leather drum이겠지만, 위기시 쓸 방법이 하나 늘었다.
드럼은 내가 귀먹는 대신 가까운 몬스터들을 겁에 질리게 한다. 차지도 들지 않는다.
물론 몬스터 MR을 뚫어야 하는 터라, 초반에만 가능하며 100%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완드류나 카메라만은 못하지만, 도전과제 훼손하지 않는 생존기가 생겼다는게 어디냐?
물론 지진의 북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펫을 따돌리고 apply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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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도 많이 낮출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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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이 밟는 것, 즉 저주받지 않은 물건임을 확인하고 입어보았다.
AC가 음수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데미지 감소는 되지 않는다. 대신 피격 확률이 줄었다.
원시인이 힘이 좋아 입을 생각을 하는거지, 관광객이었으면 눈물을 흘리며 놓아주어야 했을 것이다.
이럴 땐 원시인도 쓸만한 것 같기도 하다. 몇 컷마다 재평가가 되는 원시인.
여러분의 직업도 좋은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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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하나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마법 망토도 망토려니와, 광산 초입이다.
giant bat/nymph/homunculus와 같은 극초반 난적이 등장할 수 있으므로,
펫을 데리고 와야 한다.
불이 꺼져 있지만 다행히 노움이라 적외선 시야가 있고
노움과 드워프가 peaceful로 생성되므로 크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
좋게 생각하자. 관광객이었으면 발을 돌려서 소코반으로 향해야 할 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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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weak이 뜬다고? 문맹을 상정했으므로 포춘쿠키는 먹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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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먹을건 하나도 없다. 옆의 댕댕이를 잡아먹어야 할 판인데?
식량 스타팅 없는 직업이 초반에 펫 컨트롤하느라고 턴을 쓰면 이렇게 된다.
관광객이나 의사는 식량을 갖고 시작하는데, 원시인은 아주 그냥 거지새끼가 따로 없다.
이거 위기같은데? 그래도 괜찮다. 우리에겐 갓갓한 풍요의 신 이슈타르가 있으니까.
301T부터 pray가 확정적으로 가능해진다.
이후엔 #pray시 prayer timeout이 결정되는데,
대충 600 전후로 1kT 맞추면 90% 확률로 기도 가능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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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시1발 바로 뒈지게 생겼고요.
물론 fainting 떴다고 바로 굶어죽지는 않는다.
배고파서 자꾸 의식을 잃는데, 의식을 잃었을 때 맞아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에 꽤 키워둔 펫이 있고, 저층구간이니 죽을 염려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일자통로에서 펫의 진로를 막고 몹한테 맞아죽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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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기절이다. 답은 결국 하나인가?

무신론자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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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성향치가 0인데다 럭 주사위에 실패한 것 같다.
미친x아, 너 풍요의 신 맞냐?

이제 신을 원망하기 시작한 Ninetale(女, 노움, 원시인), 그녀는 이대로 리트윗도 못 하고 생을 마감하고 마는 것인가?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