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시간동안 뻘짓 하다가 스킬 하나하나 써보고 퍼마데스 모드로 결국 클리어했습니다.
게임내에서 층 볼륨은 돌죽하고 비교하면
15층 던전 갔다가 뎁스 갔다가 볼트 갔다가 판데 갔다가 지옥 갔다가 좃방 갔다가 뺑뺑이 도는 등 던전 많은 거에 비하면 상당히 적습니다.
게임이 20층만 올라가면 클리어합니다. 그런데도 스킬 종류랑 장비 종류, 소모품 종류, 펫 종류는 세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1~5티어 장비만 나오는 초반과 다르게 게임이 끝나갈 시점인 13층 정도는 넘어야 6티어 이상 장비가 나옵니다.
거기까지 진행해서 만날 수 있는 NPC들도 시시한 대검이나 날카로운 단도 같은 장비가 아닌 [세라핌의 방패] 막 이런 걸 팔기 시작합니다.
스킬을 봐도, 같은 마나를 소모하면 같은 스프라이트의 스킬인데 스킬 변환을 통해
'주위 적에게 상태이상을 거는 노래'를 '주위 적에게 상태이상을 거는 대신 은밀도를 올리고 적의 어그로를 낮추는 노래'로 바꿀 수 있는 등 여러 파고들 점이 많습니다.
'엠블렘'이라는 장비 가능한 무언가가 있는데, 직업 전문가한테 특수한 퀘스트를 받아서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고, 이를 장비하면 '무슨 무슨 스킬 사용 시 추가 데미지'같은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스킬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습니다.
장비 강화, 장비에 마법 부여 등도 있습니다.
요리도 있고, 식재료 판매로 돈을 불려서 그 돈으로 다른 장비를 살 수도, 고급 씨앗을 얻어서 고급 식재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New Game+ 같은 걸 노리고 만들었거나, 퍼마데스 모드가 꺼려지는 진득하게 게임 붙잡고 하는 유저들을 상대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작성자 본인은 위에서 적은 요소들 중 이용했던 건 엠블렘 하나뿐이었고, 그마저도 가장 초급의 엠블렘이었습니다.
이런 요소를 몰라도, 보스까지 직진으로 쭉 달리기만 하면 클리어가 가능한 무난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경험을 하려면 하드코어 모드로 해야겠지요.
갤에서 탱글딥에 관한 단점을 나열해놓은 글들을 봤는데요, 플레이하다보니 틀린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원거리 공격이 귀찮고 어렵다고 했는데,
원거리 공격은 F를 누르면 근접 무기를 든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내가 무기 교체 탭에 설정해 놓은 활/창/슬링으로 자동으로 토글됩니다.
모션 하나하나가 다 애니메이션이라서 빠른 플레이에 방해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0층 이상 올라가면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스킬 사용 순서에 머리가 살짝 아파집니다. 오히려 느린 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마뱀 같은 몹이 네임드라도 돌풍 생성이나 분신술 같은 여러 스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마치 톰죽처럼.
딱 봐도 게임이 로그라이크로 보기에는 길고, 몇 시간이면 안 끝날 분량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스팀 업적에는 게임 내 일일 도전과제로 막층 보스 잡는 것도 있고, 실제로 제가 플레이했을 때 15층까지 직진으로 달리니 3시간이 채 안 걸렸다는 사실, 그리고 층이 20층까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볼 때 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육성 RPG로 봤을 때는 컨텐츠가 좆나 많습니다. 장비 강화를 수도 없이 많이 해서 괴물같이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요리나 펫같이 각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은 맞습니다. 자힐이 제한적인 이 게임에서 펫은 무조건 자힐이 가능한 놈이 최고에요.
요리는 게임 내의 NPC가 파는 요리재료들 사재기해 놓고 모닥불 옆에서 체력회복 음식 대량으로 만들어놓으면 그게 전부고요.
여담으로, 탱글딥은 지형이 개 좆같습니다. 처음 플레이하면 싸움 구도가 몹과 1대1이 아니라 1대 3, 1대 4까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환수, 펫과 함께 싸우게 되는데, 그렇다고 범위 공격 스킬을 배워봤자 그 범위가 개 좆만하거나 지형 때문에 막혀서 범위 공격인데 한놈밖에 안 맞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어비스에 들어간 콰즈랄 신도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종 평가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서 만든 게임인지 자잘한 버그들이 보이지만, 할 만합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를 유혹하는 여러 컨텐츠들이 있는데, 그거 다 좆까고 보스까지 직진으로 달리시면 돌죽만큼 쫄깃한 느낌을 느끼게 될 겁니다. 당신이 실력 없는 좆밥이면, 게임 내의 여러 컨텐츠의 도움을 받아서 시간을 들여 파밍을 하시고 깨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깨고 나면 짤막한 제작자들 이름 후 킥스타터 유저들 명단이 나오는데, 빨리 넘기기 버튼을 눌러도 정말로 깁니다.
이름 없는 이런 게임도 킥스타터 유저 수가 이렇게 많은데 PPB는 출시되면 엔딩 크레딧에 얼마나 많은 유저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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