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쿨타임이 돌아서 그런건가, 저 태양 없는 지저에 대한 질문이랑 연재가 눈에 들어와서 말야.

마음 속으로 써놓고 짱박아둔 글 하나를 글자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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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선리스 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항구야.

처음 이야기 진행하면 보물이나 불가사의 둘 중 하나 골라 받을 수도 있고,

항구 들릴 때마다 공포 10까주고 이국적인 유물 2개씩 챙겨 나갈 수 있는 달달한 항구이기도 하지만 엮인 이야기를 아주 좋아해.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비밀스러운 가면극과 어둠 속에서 비밀을 나누는 의식이 신비로워 보여서 좋지만,

설정 어느정도 알고 보면 이만큼 얽힌게 많고 의미심장한 곳도 드물어.


자칭 나름 닳은 선장 놈이 쓰는거긴 하지만,

개인적인 추측도 꽤 심하니까 것도 감안해줘. 거기다가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는거라서. 이거 좀 그렇네.

, “고유 명사이 지랄한 번씩만 해 뒀으니까 그것도 참고해줘.

난 영어판으로 해서 한글 번역하고 좀 다르게 썼을 수도 있어서 그래. 한글로 재탕하려고는 했는데 그걸 다하기는 좀 그렇더라.



외부인이 낯에 입항하면 무조건 가면 셋 중 하나를 쓰고 입장 해야해.

개구리, 메뚜기, 박쥐. 작중 이야기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가면은 자칼, 악어, 나방 그리고 사자 가면이 있네.

이 넷은 내부인이 쓰는 가면이야. 아니, 사자는 외부인이던가?



조명탄 밀반입 할 때 자칼이 꼽주는걸 보면 자칼은 경찰 같은 역할인 것 같고,

쥐돌이네하고 천길왕 궁에서 악어 가면을 볼 수 있는걸 보면 바깥일은 악어 가면이 하는 모양이야.

이 항구에서 한번이라도 굴러봤으면 나방은 교육자인거 알거고.



그런데, 자칼 머리하고 악어 머리라고 하니까 이집트가 생각나지 않냐.

마침 이 낯이라는 동네 가장 높으신 분 호칭은 최고 기하학자란 말이지.

그리고 상회의 주인들이 농간질 쳐서 지저에 떨어진 두 번째 도시가 이집트 문화권이었지.

심장에 죄가 있어 돌 만큼 무겁네, 깃털만큼 가볍네 하는 것도 이집트스러운 얘기고.

우연도 세번 넘어가면 필연이지. 여긴 이집트 문화권이야.



이 두 번째 도시가 떨어질 때, 이 도시의 지도자가 상회의 주인들 뒤통수를 세게 후린적이 있어.

그래서 그런지 심하게 적대적이야. 낯에서 박쥐 가면을 쓰면 쫓겨나거나 린치를 당해서 죽잖아?

박쥐 가면에 대해서 물어보면 위협적이고, 사악한 스파이나 전령들이 쓰는 가면이라 알려주지.

상회의 주인들의 본래 모습하고 딱 맞지. 선리스 스카이에선 상회 주인들 정체 금방 까발려주더라.

폴른 런던에선 좀 굴러야 했는데, 너무 쉽게 알려줘. 신비로운 맛이 덜해.



하여간, 이 낯이라는 동네는 작게 보면 상회, 좀 과장해서 보면 아예 태양같이 높으신 분들이 만든 신분의 위대한 사슬에 중지를 날리는 항구 중 하나야.

혁명 분자들하고는 큰 연관이 없는걸로 알지만, “밤의 해방에는 분명 한 다리 걸치고 있을걸?



낯에 처음 방문해서 이야기를 잘 진행한다면,

항성의 사도들을 피해 어둠 속에서 신분을 잊고밀담을 나누는 의식을 치뤄.

빛과 질서 따위는 엿 먹으라 이거지. 이것 만으로도 꽤나 의미심장한데, 뒤이어지는 서술에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만족스러웠으리라라고 적었어.

처음 봤을 땐 뭔 개소리인가 했었는데 다 알고 보면 소름이 좀 돋더라.



지저의 세 신. 바위, 폭풍, 소금. 이 중에 지저 위쪽, 천장에 서린 자는 폭풍이지.

서릿발 끝까지 뒤적거려보면 1/3 확률로 셋 중 하나의 옛날 이야기를 해 주잖아.

선리스 시에선 모호하게 적어놨는데, 폴른 런던 얘기를 그냥 간단하게 줄이면...

나 분명 서릿발의 비밀이랑 아예 딴동네 얘기까지 하고 있다?

















폭풍은 상회가 지저에서 헛짓거리 하고 있다는걸 알고 파견을 왔어.

저지먼트 휘하의 심판관이지. 경찰이라고 하기엔 즉결 처분도 가능한 놈이라 심판관이 맞을 것 같다.

근데 심판관이 반역 행위를 보고 기꺼워한다고?



서릿발에서 폭풍 이야기를 잘 보면 굶주린 군주라는 놈이 장난칠 쳐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와.

사실 변하기 전부터 상회에서 울고불고 떼써서 지저 천장에서 한번 봐줬다는 느낌으로 주시하고 있기는 했는데,

이 굶주린 군주라는 작자가 형성의 기술을 쓰는 닻혀를 보내서 변이시키고 변이시킨 이름을 불러 폭풍이 말을 듣도록 만들었어.

뭐 서양권에서 맨날 나오는 진명 이야기겠지. 그런데 원래 진명을 알 수가 없으니까 자기 맘대로 진명을 바꿔버렸다니 쌈박하네.



이 굶주린 군주라는 놈, 닻혀, 그리고 이 닻혀를 지저로 초빙한 누군가까지, 위대한 사슬에 반하는 친구들인지라,

() 심판관이신 폭풍이 어떻게 변했고, 왜 꼼짝없이 지저에 처박혀 있는지는 길게 안 적어도 되겠지.

난 근데 이게 형태적으로만 타락(저지먼트 입장에선)인줄 알았더니, 반역 행위에 만족을 느낀다는 걸 보고선 아예 성질 자체가 변한거구나 싶더라.

하긴 바람으로 비밀을 속삭이는걸 보면 로맨티스트가 다 됐지.

성깔 못 버려서 우르르 쾅쾅 거리기도 하고 피랑 고기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아니, 닻혀랑 엮인 놈들은 다 항상 배고파하는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맞다면 닻혀나 질긴이는 묘하게 식욕을 자극한다는 묘사가 있었어.

끔찍하게도 말야.



하여간 생각나는게 많은 항구라서 낯을 참 좋아해.

언젠가 느낌이 오면 저 굶주린 군주랑 닻혀를 불러온 누군가 이야기도 하려나 모르겠다. 누가 해주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