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짤 보고 영감 얻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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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라트리온은 이것이야말로 말로만 듣던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 튀어나온 주둥이에 마찬가지로 돌출된 설치류의 앞니. 온 몸을 감싸고 있는 어두운 갈색빛깔의 복슬복슬한 털. 가늘고 길다랗게 엉덩이 위쪽에서 솟아나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꼬리. 두상 위에 길게 솟아있고 이따금씩 쫑긋거리는 분홍빛 둥근 귀. 인간의 것과는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길다란 마디와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이 자라있는 손발.
그녀는 분명 그와는 다른 종족이자 괴물이었다. 하지만 명민한 관찰자가 아닐지라도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낄만할 부분은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한 순간에 그녀의 자태에 눈을 땔 수 없게 되어 버린 자가 아닐지라도 이 ‘괴물’이 입고 있는 착 달라붙은 초록색 복장에 드러나는 부정할 수 없는 여성성의 곡선과 튼실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이는 살집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트리온은 그 뿐만 아니라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눈살이 찌푸릴 법한 부분까지 매력으로 느끼고 있었다. 짐승같이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와 우악스럽게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하는 앞니도, 지렁이처럼 맨들거리고 그녀 뒤로 늘어진 쥐 꼬리도, 언뜻 보면 뒤틀린 것 같은 괴물 같은 그녀의 손과 발도 그에게는 장밋빛으로 물든 황홀한 자태와 같았다.
결국은 수컷이 암컷에게 느끼는 욕망을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한 게 아니었을까? 애틋한 감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원초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그의 마음 속에 불꽃처럼 맹렬히 타올랐다. 하지만 분명 그러면서도 욕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간절한 그리움이 욕망에 더해 불꽃을 키웠다. 찰나의 쾌락 그 이상을 그는 원했다. 한번 몸을 섞고 끝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몸과 마음 둘 다에 새기고 싶었다. 그녀의 몸과 마음 모두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었고, 자신의 몸과 마음 모두를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딱 한 번 그녀를 본 순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땅히 그래야 할 도리이자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처럼 느껴졌다.
이를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마법사들은 말했다. 마법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복잡한 수식과 용어들로 마법은 정의될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법사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소냐라고 불리는 코볼트 암살자를 처음 본 순간, 라트리온은 느꼈다. 그리고 이해했다. 바로 이것이 마법이구나. 용왕의 전설적인 갑옷으로도, 광전사 신의 권능으로도 이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마법은 막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라트리온은 알고 있었다. 조트의 오브가 숨겨져 있다는 저주받은 던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던전은 그 곳에 들어온 생명체들을 던전에 속박시켰다. 이제는 죽은 미친 노움 마법사의 저주는 그가 죽은 뒤에도 남아 절대적인 법칙이자 규율이 되었다.
그가 처음 소냐를 만났을 때, 그리고 다트를 던지려는 그녀를 향해 재빨리 마법봉을 휘둘러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게 됐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그녀에게 느낀 그 운명과도 같은 감정을 고백했다. 그대의 짝이 되고 싶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려 한들 그 욕망을 숨기기란 힘들었다.
“웃기는군.” 그녀는 피식 웃으며 그를 쳐다봤다. “그래서 어쩔 건데? 날 마법으로 매료시키기라도 할 건가? 그래 봤자야. 피켈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그가 노예들과 던전을 나가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나는 이 곳을 떠날 수 없어. 여기 있는 모든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말야.”
라트리온 또한 던전의 저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제는 사라진 노움 마법사의 저주는 아직도 이 곳의 절대적인 규율이자 법칙이었다. 온갖 짐승들부터 고귀한 엘프, 그리고 기이한 불의 생명체까지 모두 던전을 떠날 수 없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고대의 힘이 담긴 언령으로 일컬어진 말은 실체를 가지게 되어 던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속박했다.
“뭐, 조트의 오브라도 가져온다면 모르지.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게.” 소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트리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냐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는 주머니에서 두루마리를 꺼내 읽었다. 소냐가 움직일 수 있게 됐을 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혼자 남겨진 소냐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을 만나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마법봉을 쓰는 걸 보면 꽤 무시할 수 없는 모험가가 분명했다. 어쩌면 정말 조트의 오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을 저주에서 풀어준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오브를 얻으면 원하는 소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가. 그런 소문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어쩌면 정말 사실일지도 몰랐다. 던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에게 저주를 걸 정도의 힘이라면 소원을 이루는 건 정말 간단하리라. 뭐, 그 전에 오브의 힘에 이끌려 그걸 지키는 수호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면 말이다.
소냐는 오크 광산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피켈이 노예들을 오크에게 팔러 오는 날이었다. 어쩌면 그녀가 가지고 놀 수컷 몇 마리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마 저 라트리온이라는 인간은 앞으로 그녀가 볼 일이 없을 것이었다. 오브를 구하기 전에 죽거나, 아니면 구하고 소원을 이루러 나가거나.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던전에서 시간은 흘러갔지만 의미가 없었다. 영원토록 계속되는 흐름에 갇힌 채 이 곳의 생명체들은 살아갔다. 하지만 분명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을 소냐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나타났다. 그녀만의 작은 방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문을 열자 그녀의 앞에 나타난 라트리온은 분명 달라져 있었다. 번쩍이는 황금빛 갑옷과 보라색 모자, 그리고 별빛으로 빛나는 망토를 입은 그는 마음만 먹는다면 손에 든 은빛 도끼로 그녀를 일격에 반으로 갈라버릴 수 있었으리라.
그의 다른 손에는 붉은 빛이 감도는 구체가 있었다.
라트리온이 그녀를 다시 본 순간, 그는 자신이 왜 말 그대로 지옥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내려갔는지, 왜 혼돈의 영역으로 기꺼이 발을 내디뎠는지 기억했다. 여전히 논리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감정이었지만 한번 타오른 격정은 조트의 영역을 지키는 기이한 화염의 구체보다 더 뜨겁고 맹렬하게 타올랐다. 그녀가 마법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 또한 마법에 사로잡혔다. 그녀가 그렇듯이 그 역시 그 마법에서 벗어날 길은 없었다.
라트리온은 그녀에게 말했다. 약속대로 오브를 가져왔다고.
“하! 정말 온 거야? 감격스러운걸. 눈물이 다 나올 정도야.”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서는 정말 진심으로 감탄이 나왔다. 저런 용사가 몸소 이런 쥐새끼한테 고백하다니. 조금이나마 설레고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뭐, 최소한 잠시나마 쾌락은 느끼겠지. 소냐는 생각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찰나의 육체적 즐거움을 통해 저주받은 운명을 당분간 잊는다. 그의 마음이 진심이든 아니든 말이다.
갑옷을 벗고 최소한의 부위만을 가린 라트리온에게 소냐는 지금까지 그녀를 맞이한 많은 수컷들에게 그리했듯이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누워 능숙하게 다리를 벌렸다. 그녀 몸에 탁 달라붙는 초록색 타이즈가 그녀 사타구니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때?” 그녀가 살짝 얼굴에 홍조를 띤 채 말했다. 라트리온은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주둥이에 자신의 입을 맞추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녀 입에서 만족했다는 듯이 가르릉거리는 소리가 새어났다.
그녀의 길다란 주둥이도, 그의 얼굴을 간질이는 수염가닥도 참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의 몸에 닿는 보드라운 털만으로도 그의 아래쪽이 반응했다. 그의 입 안으로 들어오는 길다란 혀를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녀의 끈적이는 침을 그는 기꺼이 갈증을 해소하는 성수처럼 여기며 삼켰고, 그녀의 커다란 이빨도 숭배하듯이 자신의 혀로 닦았다. 거리낌없이 둘의 혀가 넝쿨처럼 휘감기고 뱀처럼 서로를 칭칭 감았다.
둘의 얼굴이 잠시 떨어졌다. 침이 길다랗게 늘어졌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한 쪽은 찰나의 쾌락을 위해, 다른 쪽은 그 이상을 위해 서로의 몸을 탐했다. 라트리온의 손이 소냐의 어깨를 잡고 그녀 몸을 가리는 천을 내렸다. 갈색 털로 덮인 그녀의 몸과 매혹적인 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라트리온은 이제 그녀의 입이 아니라 좀 더 아래쪽을 향했다. 부드러운 목털이 그의 혀 끝에 느껴졌다. 자신의 허리를 잡은 손길이 더 억세졌다. 그는 더 아래쪽으로 향했다. 봉긋하게 솟은 봉우리 양 쪽을 아기가 젖을 빨듯이 탐했다. 그녀의 손길이 아래쪽으로 향해 그의 것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둘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서로의 욕정을 해소하는 순간이었지만 한 쪽의 손길은 좀 더 애틋하고 부드러웠다. 라트리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더 아래로, 향했다. 그녀의 살짝 부푼 배에 얼굴을 파묻고 나는 진한 암컷의 냄새를 들이마셨다. 소냐의 손길이 점점 바쁘게 움직이며 그를 자극했다.
“정말…정말 할 줄이야…” 소냐가 헐떡이며 말했다. 라트리온이 잠시 다시 멀어져 숨을 고르는 동안 그녀는 다리를 벌린 채 그녀의 아래쪽을 가린 천을 살짝 옆으로 재꼈다. “어때? 마음에 들어?”
라트리온은 자신의 얼굴을 그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답했다. 깊고 비밀스러운 골짜기에 물이 다시 흐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황홀한 광경과 감각을 라트리온은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샅샅이 온 곳을 누비며 은밀한 계곡을 계속해서 탐했다.
소냐는 다리로 그의 얼굴을 꽉 감싸고 놓지 않았다. 그의 것이 밑에서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까지 잘 해주는 수컷이라니.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조금씩이나마 그가 더 깊게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 틈에 조금씩 더 그의 것이 들어왔다. 짐승의 주둥이인 것처럼… 살짝 간지럽기도 했다. 마치 코볼트 수컷의 수염이 그녀의 아래쪽을 간지럽히듯이.
뭔가 잘못됏다고 소냐는 생각했다.
“자, 잠깐만!” 라트리온은 고개를 들었다. 방금 까지만 해도 수컷을 조련한다는 생각에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던 소냐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라트리온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너… 너 입이 왜 그래?”
그제서야 라트리온은 자신의 눈 앞에 뭔가 길다란 것이 있는 것이 보였다. 그의 손이 길다랗게 자란 자신의 주둥이를 잡았다. 이미 털로 덮여 있었고, 길다란 수염도 손에 잡혔다.
하지만 라트리온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아래로 내려가 계속해서 이제는 물이 흐르는 그녀의 골짜기를 돌아다니며 목을 축일 뿐이었다.
“자..잠깐만…아…”
다시금 그녀의 숨소리가 가빠졌다. 그녀의 틈새로 그의 입이 조금씩 더 깊게 들어왔다. 서로의 살이 맞닿은 가운데 맨들맨들한 인간의 피부가 아닌 그녀의 것과 똑 같은 털이 느껴졌다. 그녀 아래에 있는 그의 얼굴 위에 동그란 귀가 자라났고 얼굴에서 털이 자라났다.
그리고 냄새가 났다. 그녀의 것과 비슷한, 짝을 찾는 동족 수컷의 냄새가. 점점 진해지고 아찔할 정도로 강해지며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는 수컷을 받아들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라트리온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나가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 라트리온은 그 말을 기억했다. 조트의 오브로도 그 법칙은 깨트릴 수 없었다. 그토록 강력한 힘이 깃든 말을 거부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따르면 되는 법이었다. 라트리온은 자신을 버렸다. 바로 그녀와 같은 종족이 되는 식으로 말이다. 자신을 버림으로써 그녀는 나가리라.
그녀의 안은 그의 것을 손쉽게 받아들였다. 점점 그녀의 안쪽에 맞게 그의 것이 변해갔고, 그것에맞춰 그녀의 안은 이미 자세를 취한 그녀에게 그 또한 수컷이 마땅히 해야 할 자세를 취하며 그녀 위에 살짝 자신을 놓고 그녀가 자신의 체중을 버틸 여유를 주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그의 몸이 점점 뒤틀리고 변해갔지만 그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과 마음을 얻는 것인데 어찌 이것이 저주였을까. 아니, 오히려 축복이었다.
그의 손과 발이 뒤틀리며 날카로워졌고, 온 몸이 털로 뒤덮였다. 그의 엉덩이 위쪽에서 꼬리가 자라나 그녀의 길다란 꼬리에 휘감기며 결합을 완성했다. 그의 것이 그녀의 안에 또 다른 결실을 맺을 흔적을 남겼다. 두 코볼트는 서로의 품에 안긴 채 계속해서 서로를 탐했다. 잠시 후, 소냐는 정말 오랜만에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보았다.
그리고 소냐를 향한 라트리온의 맹렬한 감정과 욕망은 하나의 위대하고 강력한 마법이 되어 세계의 법칙이 되어버린 저주를 바꾸었다.
2021년 5월 19일 돌죽 패치
-소냐가 사랑하는 짝을 찾아 던전에서 나갔습니다. 소냐는 더 이상 던전에 출현하지 않습니다.
awg
왜 긴데
돌죽문학추
솔직히 소냐 정도면 돌죽 여넴드 상위 top3지
우엑 자살추천
어우씨 로브 갈아입고 온다
(왜곡된 콘)
쥐박이 인정한다;;
앆!!!!!!! - dc App
뷰릇